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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염무현 선생님을 배웅합니다.”

정 특사가 말했다.

문밖에는 병원으로 달려가 염무현을 잡아 온 대장과 대원들이 통로 양쪽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염무현이 멀어지자 민준수는 어두운 얼굴로 명령했다.

“이놈들도 모두 잡아들여 엄하게 벌하라.”

“그리고 전체 안성 수비대는 보이면 보이는 대로 모두 그 자리에서 해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데려와라.”

염무현은 아직 계속 안성에 있어야 한다.

그러니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민준수는 몸 둘 바를 모를 것이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안성 수비대는 비명을 질렀다.

...

병원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조희령은 놀란 표정으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전화를 치고 있었다.

“사실입니까?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자 소명아는 다급하게 물었다.

“어때요?”

“일이 좀 번거로울 것 같네요.”

조희령은 계속하여 미간을 찌푸렸다.

“수비대 쪽에 엄한 명령이 내려졌다네요. 무장헬기만 여러 차례 왔다고 하는데 무슨 큰 인물이 온 것 같아요.”

“내부 인원은 모두 통제되어 외부와 연락할 수 없다고 해요.”

원래 그녀는 조씨 가문의 인맥과 능력을 통해 염무현을 수비대에서 빼와서 원영란의 병을 고치려 했다.

세원에서 조씨 가문의 지위로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일이 끝난 후에 그를 다시 돌려보내면 된다.

조씨 가문도 확실히 빨리 사람을 찾았고 상대방은 아주 흔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소식이 끊겼는데 조금 전에야 조희령이 정확한 소식을 들었다.

“그럼 어떡하죠?”

소명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병상에서 숨을 죽이고 있는 원영란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원 부인의 상태가 이렇게 심각하니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네요.”

원영란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여기서 죽으면 자신과 딸이 피해를 볼까 봐 걱정한 것이다.

짝.

조희령은 뺨을 때리며 화를 냈다.

“나한테 물어보면 내가 누구한테 물어보니?”

“안성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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