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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수비처 본부에서 나 귀두칼의 이름을 듣고 쩔쩔매지 않는 사람이 없어. 심지어 그 자리에서 자살하기도 하지. 내 손아귀에 넘어오면 죽음도 과욕이 될 테니까. 나는 그들에게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하지.”

염무현은 그래도 겁먹지 않고 물었다.

“너의 장인어른, 독극염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청봉이지?”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귀두칼은 금세 긴장했다.

그와 같은 사람은 평소에 과격할 정도로 잔인하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 중에는 무림 고수들이 있는가 하면 권세가 높은 가문도 적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복수를 당하는 것이다.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자신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말려들 수 있다.

“네 아들 말이야, 3년 전에 다쳐서 중추신경이 심하게 손상됐었지? 전문가를 찾아다녔지만 치료를 못 했지.그래서 온 몸이 마비되어 평생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고 다시는 좋아하는 농구를 할 수 없다는 것까지 나는 알고 있어.”

염무현은 계속 말했다.

“그러다가 네 장인 우청봉이 미스터리한 인물로부터 알약을 구해 네 아들의 병을 고쳤지. 지금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겠지? 농구팀에는 들어갔나?”

귀두칼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호흡도 거칠어졌다.

그는 염무현을 한사코 쳐다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기밀 정보는 수비처의 고위층도 모르는 것인데 지금 눈앞의 이 젊은이가 다 알고 있다.

가족의 신분이 노출돼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귀두칼은 진땀을 뺐다.

특히 아들이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기 가족이 말을 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설마 하는 생각에 귀두칼은 염무현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다시 한번 눈을 부릅떴다.

그는 한 사람이 떠올랐다.

3년 전, 그들 가족은 아들이 다치면서 완전히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슬픔에 젖어있었다.

장인 우청봉이 어느 날 갑자기 환희에 겨워 밖에서 돌아왔다.

가족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알약을 아들의 입에 쑤셔 넣었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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