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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다들 순순히 협조한다.

이 녀석은 놀라서 멍해졌거나, 아니면 여기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때 발소리가 났다.

제복을 입은 뚱뚱보 한 명이 여러 사람과 함께 걸어왔다.

그중 한 명은 전에 대원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염무현을 잡아 온 대장이었다.

“네가 염무현이야?”

뚱보가 거만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가 사람을 불러서 날 잡아 오라고 했잖아. 내가 누군지는 네가 제일 잘 알지 않아? 알면서 왜 물어봐?”

염무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대장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정말 간이 크구나, 감히 우리 총사령관께 이렇게 말을 하다니. 죽고 싶어?”

뚱보의 이름은 주일군이다. 그는 안성시 수비처의 수장이고 총사령관의 직책을 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두 직책은 겹치지 않는다.

즉, 다른 사람이 맡는다. 총사령관의 직책은 수장보다 우선이다.

능력이 특히 뛰어나거나 배경이 매우 강한 사람이 아니면 두 가지 일을 모두 맡을 수 없다.

주일군이 두 직책을 맡았다는 건, 이 두 가지 조건에 다 적합하다는 뜻이다.

“우리 사령관이 묻는 대로 대답해. 그렇지 않으면 고생을 해야 할 것이야.”

대장이 다시 한번 호통을 쳤다.

“그래, 내가 염무현이야.”

“좋았어!”

주일군은 염무현의 변화가 만족스러운 듯 득의양양해서 웃었다.

“젊은이, 전에 이렇게 말을 잘 들었으면 여기에 잡혀 오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후회해도 쓸데없어. 너는 이미 성인이니까 너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해!”

염무현은 그의 말을 잘 되새기며 말했다.

“전이라고 했으니 내 이전의 적이 너더러 이렇게 하라고 시킨 거겠지? 생각해 보자, 마씨 가문이라 장씨 가문인가?”

주일군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뿐이야. 여기서 마씨 가문이랑 장씨 가문이 왜 나와?”

염무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시치미 떼지 마. 문 뒤에 숨어 있는 그 여자, 나오라고 해. 너랑 같이 왔잖아. 내 추측이 맞았다면 이 여자는 마성운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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