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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부잣집 귀부인 그녀가 언제 이런 수모를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

갑자기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성을 냈다.

“개새끼야. 내가 오늘 너를 죽이지 못하면 나는 원씨 가문 사람이 아니다.”

그녀의 원영란이고 세인의 재벌 가문에서 왔다.

딸의 이름은 조희령이고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자란 영락없는 부잣집 아가씨이다.

평소에 다들 조씨 가문의 권세에 눌려 그들 모녀에게 양보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모녀는 얼굴을 쳐들고 당당한 성격에 익숙해졌다.

세인의 최고급 재벌로서 이 작은 안성에 오니 모녀는 당연히 아무도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그들은 두 명의 촌놈을 상대하고 있다.

원영란은 악령 가득한 얼굴로 두 발톱을 휘두르며 온몸의 군살을 떨며 다시 덤벼들었다.

이에 질세라 딸 조희령도 덩달아 뛰어왔다.

2대 1이었다.

퍽.

염무현은 여전히 고개를 돌리지 않고 뺨을 세게 때렸다.

이번엔 모녀가 함께 쫓겨났다.

택시 운전사와 지나가던 다른 자가용 운전자들이 줄지어 몰려왔다.

“봐봐. 분명히 고급 차가 직진하지 못하게 해서 심각한 사고를 냈는데 피해자들 보고 2억을 물어내라고 난리야.”

“사람을 이렇게 쳐놓고 무슨 낯으로 돈을 달라고 하는 거지.”

“악행을 저지르다니. 여자애는 아직 어린데 피투성이라서 앞으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해.”

“저들은 맞아도 싸. 부자인 양 때려죽여도 시원찮아.”

뭇사람의 비난에 모녀는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없기는커녕 오히려 화를 냈다.

조희령은 땅바닥에서 벌떡 일어나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너희들 살기 싫구나?”

“세인의 조씨 가문도 감히 욕할 수 있다니. 믿거나 말거나 내 전화 한 통이면 너희들을 모두 잡아들여 가둘 수도 있어.”

의분에 찬 모습이었다가 ‘세인 조씨 가문’이라는 여섯 글자를 듣자 화들짝 놀라 안색이 변했다.

“조반성이라 불리는 조씨 가문인가?”

조희령은 오기가 만만하여 말했다.

“그래도 너희들은 좀 아는 게 있는 셈이지. 그래, 우리 아버지는 조반성이라고 존칭하는 조인부야.”

“무섭지?”

“빨리 안 꺼져? 우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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