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여인은 한방에 맞아 땅에 엎어져서 입을 벌려 큰 피를 토했다.이것은 부러진 갈비뼈로 체내에서 2차 손상을 일으키고 심각한 내상을 일으키는 표현이다.염무현은 어린 소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몸을 가누지 못했고 여자가 쓰러지는 것을 지켜봤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염라대왕으로서 마음의 평화롭게 가지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이다.특히 다른 사람을 치료할 때 어떠한 감정적 변동도 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태산이 무너져도 안색이 변하지 않는 건 염무현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을 것이다.이 무지막지한 모녀는 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긴다.염무현은 강제로 화를 억누르고 어린 소녀의 치료를 계속해야 했다.“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촌놈인 개 같은 것도 치료한다고?”조희령은 염무현을 향해 다가와 말투 속에는 여전히 비아냥거림이 담아져 있었다.“침을 쓰다니 정말 의사라는 직업을 먹칠하는 것 아니냐.”“제대로 되지 않는 한의사는 병을 고칠 수 없고 완전히 쓰레기이고 기만적인 짓이다. 어허? 거기다가 나 무시해? 시치미 떼고 할 줄 아는 척하면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자기가 정말 신의인 줄 아는 거 아냐?”마지막 금침이 어린 소녀에게 떨어졌다.그러므로 그는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염무현은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조희령은 십여 미터나 날아가 공중에서 계속 피를 뿜고 그중에는 이빨도 여러 개 섞여 있었다.그리고 ‘풀썩’ 소리와 함께 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바로 의식을 잃었다.“딸아.”그러자 원영란은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었다.“이 개자식아. 너와 제대로 맞짱을 뜰 것이다.”염무현은 일어서서 다리를 들어 올렸다.쿵.원영란의 복부에 맞고 그대로 걷어차여 거꾸로 솟구쳐 올랐고 역시 공중에서 피를 연달아 뿜었다.쨍그랑.원영란은 메르세데스 차량의 지붕에 내리쳐지고 유리창이 모두 깨졌다.털썩.원영란은 차에서 굴러떨어졌고 온몸이 아프지
의사가 상처를 치료해 주더라도 그저 소독하고 바늘을 꿰매 주는 등 기본적인 수술만 할 뿐이다.그래서 이 돈은 전혀 다 쓸 수 없었다.피가 택시를 더럽힐 수 있고 시간 낭비를 고려해 운전기사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더 드린 것이었다.“안심하셔도 됩니다.”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두 사람은 힘을 합쳐 모녀를 차에 태웠다.“감사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여자는 이제 분명히 나아졌다.“저와 딸이 좋아지면 반드시 은인에게 후하게 사례할 것입니다.”염무현은 빙긋 웃었다.“별말씀을요. 어서 가세요.”그가 운전기사를 향해 눈짓을 하자 운전기사가 고개를 끄덕이고 액셀을 밟고 길을 떠났다.염무현은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바래다주고 나서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하는 원영란 을 힐끗 쳐다봤다.“시치미 떼지 마. 당신 들리는 거 다 알아.”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당신 모녀에게 하루의 시간을 줄 테니 가서 조금 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라.”원영란은 더 이상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들었는데 그 속에는 화가 가득 차 있었다.“이놈아. 너 정말 이렇게 할 거야?”“우리 조씨 가문의 미움을 샀는데 어떤 결말인지 알기는 알아?”염무현은 그녀의 협박을 무시하며 말했다.“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온몸에 심한 피를 토할 것이고 사흘째에는 창자가 터질 것이며 나흘째에는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야.”말을 마치자 그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거기 서! 때리고 가려고 하는데 누가 가라고 했어? ”“내가 네 이름을 모른다고 안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마! 우리 조씨 가문이 누군가를 찾으려고 한다면 아무리 세상 끝까지 숨어도 소용없을 것이다.”원영란은 염무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한참을 소리쳤다.그녀는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연결되자마자 그녀는 욕설을 퍼부었다."소명아. 다 너 이 더러운 년 때문이야. 기어이 내가 너의 그 죽은 귀신같은 남자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해
“그래. 지금 갈게.”소명아는 얼굴빛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아 걸으면서 입속으로 중얼거렸다.“장례를 치르고 나면 친정에 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워야겠네.”“이 영감이 정말 노망이 드셨어. 자기 딸도 안 도와주는 사람이 어딨어?”박가인은 복잡한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곧 소명아는 사람들을 데리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이럴 수가. 누가 야망을 먹고 너희를 이렇게 처참하게 때렸어?”소명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참혹하기 짝이 없는 모녀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너무 심하게 때린 것 아니야?”“소명아. 이게 모두 너 때문이야.”원영란은 그녀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오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네가 책임져야 해, 알겠어?”소명아는 다급하게 말했다.“내가 책임질 수 있지만 범인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지. 그렇지 않으면 두 분 화를 삼킬 수 있어?”“그런데 사람은 벌써 도망갔어.”원영란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소명아는 애써 태연한 척했다.“지금 거리는 온통 씨씨티비로 덮여있는데 뭐. 도망치는 게 뭐 그리 쉽겠어. 내일 찾아보면 바로 누군지 알 수 있을 거야.”원영란은 그제야 안색이 좋아지며 말했다.“빨리 병원에 안 데려다주고 뭐 해?”소명아는 눈을 부릅떴다.‘분명히 네가 쉴 새 없이 조잘거려서 굳이 나한테 말을 걸었는데 이제 와서 내 탓을 하는 거야?’소명아는 당연히 화를 낼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 조씨 가문의 부인과 아가씨는 스스로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다.그녀는 울분을 삼키고 서둘러 모녀를 부축해 차에 태운 뒤 신호등을 위반하고 병원으로 직행했다....등불이 매우 밝은 마씨 가문.방 안에서는 울부짖는 소리가 연거푸 들려왔다.처참하기 짝이 없었다.마당 안의 사람들은 모두 긴장한 얼굴로 감히 누구도 접근하지 못했다.화풀이 꾼이 될까 봐.한 줄기 어두운 그림자가 마씨 집안 전체를 뒤덮었다.“아버지...동생아...내 내공이... 없어졌다고!”마성운은 침대에 누워 다
“유씨 가문에서는 더더욱 식은 죽 먹기지. 저들을 상대하기엔 내 손만 더럽힐 뿐이야.”마성운은 그녀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자 다급히 물었다.“운희야. 복수를 위한 대책이 있어?”장운희는 음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빨리 말해 봐. 어떤 거야?”마성운은 감격에 겨워 기뻐했다.옆에 있던 마건승과 마인영도 덩달아 흥분하기 시작했다.장운희는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염 씨가 아무리 잘 싸워도 빠듯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일 뿐이니 공적인 힘을 써서 그를 상대할 작정이죠.”“안성 수비처의 일인자인데 나의 먼 사촌오빠예요. 그는 또한 일성 지도자의 직책도 같이 하고 있기에 손에는 사람이 있을 뿐만 아니라 권력도 있죠. 지금 제원에서 중요한 업무를 보고하고 있어서 내일 저녁에 돌아오면 모레 아침에 염무현을 체포하라고 명령할 것입니다.”마건승은 눈이 번쩍 뜨였다.“혹시 주일군, 주 어르신을 말하는 거야?”“맞아요. 주일군입니다.”장운희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가 손을 써서 아무 죄나 박아 놓으면 염 씨는 순순히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죠.”“통령부의 지하 감옥에 가면 그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겁니다.”“성운이가 그를 여덟 조각으로 잘라 버리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인자한 것 같네요.”그러자 마성운은 바로 손뼉을 쳤다.“좋은 생각이야.”마건승 역시 기쁨을 금치 못했다.“민간인도 관직들과 싸우지 않지. 염 씨는 외부인이기에 큰 배경이 없는 사람으로 이번에 그는 반드시 죽는다.”“운희 씨. 역시 자네가 똑똑할 세. 난 왜 이렇게 좋은 생각을 못 했을까?”이 녀석은 이미 며느리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장운희는 저도 모르게 들떴다.“이제 어디까지 왔는데. 감히 내 남자를 다치게 한 사람은 나 장운희가 반드시 후회하게 할 겁니다.”한 족인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두 알의 알약을 마건승의 손에 건네주었다.“자, 아들아. 우선 이 두 알의 약을 먹어라. 그러면 네 뼈의 상처는 거의 다 나을 것이다.”마건승은 흥분했다.마성운은 자신이 얼
“사형. 시간 있어요?”흰 가운을 입고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소정아는 작은 흰 구두를 신고 염무현 앞으로 다가왔다.옷자락 밑으로 가냘프고 하얀 두 종아리가 드러났다.뼈가 보이는 발목 덕분에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겼다.꼭 살아있는 예쁘장한 밀랍 인형 같았다.“사형께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소정아는 큰 눈을 깜빡였는데 두 눈은 반짝거렸다.염무현 역시 흰 가운을 입고 약물 배합을 연구하고 있었다.그는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뭘 그렇게 예의를 갖춰. 도와주지 않을까 봐 그러니? 할 말이 있으면 바로 말해.”소정아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네. 사형이 나서서 한 쌍의 모녀를 진찰해 주었으면 해서 말입니다. 많이 다쳤는데 외지인이어서 우리 안성에 대해서 잘 몰라요. 보는 게 마음이 안타까워요.”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막내 사매의 요구는 반드시 들어줘야 했다.“네네. 사형이 최고야.”계집애는 너무 기쁜 나머지 다급히 말했다.“지금 출발해요.”“이렇게 급하게?”염무현이 되물었다.소정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급하긴 해요. 박가인의 말을 들으니 특히 그 어머니의 부상은 매우 이상하다고 하네요.”“몇 차례 전문가들이 연합진료를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대요.”“박가인?”염무현은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소정아는 얼른 설명하였다.“큰고모부 장례식에 참석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하네요.”소정아는 박가인이 아버지가 돌아가니 집안에 버팀목이 없어서 불쌍하게 여겨 도와주려고 한 것이다.그리고 소정아가 설명하지 않은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바로 이번 치료를 통해 사형 염무현이 성에서 온 최고 거물들을 만나 뵙게 하고 싶었다.이것으로 마씨 가문에 반항할 카드를 늘리자는 목적이 있었다.소씨 가문과 유씨 가문만으로 마씨 가문에 대항하기엔 역부족이다.게다가 지금의 마씨 가문에는 제원 재벌 가문이 힘써주고 있으니 말이다.두 사람은 각자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출발했다.병원에서.“아파, 아파
순순히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버려 뒀다. 안성시 같은 조그맣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얻어맞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빨 네 개를 부러뜨려서 하마터면 얼굴도 망가질 뻔했다.병원에서는 이미 서둘러서 그녀의 틀니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서둘러도 다 만드는데 며칠은 걸릴 것이다. 조희령은 지금의 모습으로 세인시로 돌아가면 모두에게 웃음거리가 되리라 생각했다.그래서 그녀는 안성시에 남아서 틀니를 한 후에 돌아갈 것으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가지 않으니 원영란도 자연히 남게 된다.“저기요, 의사는 언제 와요?”조희령은 대문 쪽을 향해 호통을 쳤다. “우리 엄마의 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당신 모녀는 끝장날 거에요!”문밖은 바로 소명아와 박가인 모녀였다.그들 모녀도 지금 조급해했다. 원영란은 소명아의 초대로 박천호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온 것이다.그러니 그녀들이 안성시에서 일이 생긴 것에는 소명아의 책임이 크다.악명이 자자한 조씨 가문의 잔인한 수단을 생각하면 소명아는 하루하루가 두려웠다.원래는 좋은 친구를 장례식장에 불러 그들 모녀의 편이 돼주기를 바랐는데 인제 보니 제 발등에 돌을 찍는 꼴이 됐다.“회령 아가씨, 사모님과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우리는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전문가들에게 연락했습니다.”소명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사모님의 병은 반드시 나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요.”바로 그때 복도에 낯익은 모습 두 명이 나타났다.그러자 소명아는 눈썹을 추어올리며 말했다. “소정아 그리고 염 씨, 여긴 어쩐 일이야?”“엄마, 사촌 동생도 좋은 뜻으로 온 거잖아요.”박가인은 표정이 어색했다. 그녀는 어색한 표정을 애써 숨기며 말했다. “사촌 동생이 무현 님의 의술이 뛰어나다며 사모님의 병을 고치러 왔어요.”만약 박가인에게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대라면 분명 염무현일 것이다. 염무현은 그녀의 아버지와 둘째 삼촌의 꼬투리, 그리고 그녀가 족형을 죽이
조희령은 눈을 부릅뜨고 울화통을 터뜨렸다.염무현도 놀랐다. 사매가 치료해 달라고 청한 대상이 바로 엊그제 밤의 그 무뢰한 모녀였다니 말이다. 소명아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둘이 아는 사이에요?”“알고 말고요!”조희령은 이를 갈며 말했다. “이놈이 바로 그저께 밤에 우리를 때린 놈이에요!”“네?!”소명아와 박가인 두 사람 모두 놀라 했다.소정아도 의외이다는 표정이었다.만약 환자가 정말 사형이 때린 거라면 그를 데리고 온 것은 스스로 그물에 빠지는 셈이니 말이다. 소정아는 즉시 따지려는 듯한 눈빛으로 박가인을 보았다.박가인도 멍한 표정으로 두 손을 연신 흔들었다. 자기도 몰랐다는 뜻이다. “희령 아가씨, 사람을 잘못 보신 건 아니죠?”소명아가 다급하게 물었다.만약 정말로 염무현이라면 원수끼리 만난 셈이다. 비록 염무현은 소정아가 데려온 것이고 그들 모녀와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조희령과 원영란은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자신들의 원수를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상처를 치료해준다는 명분을 내세우니 말이다. 죽고 싶어 환장했는가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소명아는 혹시라도 조희령이 사람을 잘못 봤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소명아의 환상은 완전히 깨졌다.“이놈이 먼지로 변해도 나는 알아보아요.”조희령은 큰소리로 외쳤다. “바로 이 사람이 오지랖이 넓어서 내 이빨 네 개를 부러뜨리고 우리 엄마를 때려 앓아눕게 했어요. 그리고 엄마의 병은 이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침대에서 원영란이 고개를 돌렸다. 그녀 역시 이를 악물고 말했다. “맞아, 바로 이놈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원수를 만나면 유난히 눈에 핏발이 서면서 감정이 격동된다.“소명아,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 오래 아프게 했어. 그러니 반드시 이놈을 산산조각내야 해, 알겠어?”소명아는 당황했다. 여긴 병원인데 어떻게 사람을 잡을지 몰랐다. 소정아가 급히 물었다. “사형, 이게 도대체 어떻
둘 중 누가 더 무거운 판결을 받을지는 뻔했다. “오해일 리가 없잖아!”소명아는 딸을 노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박가인 너 바보 아니야? 왜 이놈의 편을 드는 거야?”박가인이 급하게 말했다. “무현 님은 사모님의 병을 고치러 온 것이니 내 말대로 먼저 치료부터 하는 게 좋겠어요. 엄마, 사모님의 상황이 좋지 않잖아요. 더 미루면 문제가 생길지도 몰라요. 먼저 병을 고치고 그다음에 오해를 풀면 되잖아요?”소명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 자식에게 공을 세워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겠다는 말이야?”박가인은 당연히 감히 그렇게 말하지 못했다. 그녀는 연신 쓴웃음을 지었다.소명아는 다시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원영란의 병이 정말 염무현 때문이라면 그는 반드시 치료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박가인의 말대로 먼저 사람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면 이 일을 박씨 가문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원영란 모녀가 염무현을 용서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피 터지게 싸워도 결국 그들 사이의 갈등이고, 박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이다.이를 깨달은 소명아는 즉시 염무현을 향해 말했다. “이놈아, 내 딸이 너의 편을 들어 말하니까, 나도 마지못해 네가 사모님의 병을 고쳐 주는 것을 허락하는 거야. 한마디 충고하는데, 기회를 놓치지 마. 이것은 네가 사모님과 원한을 풀 유일한 기회야, 알겠어?”염무현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뭐길래 자기 염라대왕에게 명령을 내리는지, 참 간이 부었다고 생각했다. 침대에 누워 있는 원영란은 목청을 돋우어 소리쳤다. “내 병은 이놈이 고치지 않아도 돼.”조희령도 같이 소리쳤다. “맞아요, 우리 엄마는 신분이 남달라서 목숨이 귀하다고요. 혹시라도 이 사람이 잘못 고치기라도 한다면 당신들이 감당할 수 있겠어요?”염무현은 차갑게 웃었다. “나랑 생각이 같네. 설마 내가 치료해 줄 것으로 생각했어? 엊그제 밤 내가 말했잖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다음 날 온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