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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푸우!

심홍승은 더는 견디지 못하고 입에서 피를 한 모금 내뿜었다.

몸도 덩달아 거꾸로 날아올랐다. 두 손은 활검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갔다.

신자안 역시 몸이 뒤로 급속히 젖혀지며 발을 디딜 틈도 없이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염무현은 서두르지 않고 두 손을 들어 움켜쥐었다.

공중에서 돌고 있던 두 활검이 동시에 멈추었다.

그리고 한 자루의 검은 심홍승의 정수리를 향해, 다른 한 자루의 검은 신자안의 허리를 향해 찔렀다.

검이 번쩍이며 빛을 냈다.

심홍승의 이마에 실처럼 가는 핏자국이 나타나 아래로 뻗어 나갔다.

목을 지나자 가슴의 옷이 순간적으로 터졌는데 절개 부위는 이상할 정도로 매끄러웠다.

핏자국이 갈수록 뚜렷해져서 금방 갈라진 틈으로 변했다.

그리고 몇 쌍의 경이롭다는 듯한 시선 속에서 심홍승의 몸은 세로로 갈라졌다.

마치 도축장에서 두 조각으로 잘린 돼지고기 같았다.

옆의 신자안은 허리가 잘렸다.

두 사람은 네 조각이 되어 땅으로 떨어졌다.

철피화산, 천군만멸은 그 두 사람이 가장 자신 있는 수법이었다. 근데 그들은 각자 자신의 수법에 죽었다.

“이거…”

변 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있었고 요무, 양위 형제는 입을 딱 벌렸다.

신자안과 심홍승은 최고의 능력자는 아니지만 둘 다 마스터 레벨이었다.

게다가 동문이어서 그 둘이 손을 잡으면 최고의 마스터 한 명을 처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심지어 대마스터들을 상대로도 그들은 어느 정도 싸움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자식에 의해 순식간에 살해당했다.

죽음의 처참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다.

철장 속의 설인아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녀는 염무현의 실력이 이렇게 뛰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1대2로 이겼다. 그것도 여유롭게 말이다.

철검문 사숙 레벨의 고수를 상대로 말이다. 그것도 두 사람이다.

방금 최소 4명의 영위 보호자가 직간접적으로 그 둘의 손에 죽었다.

이런 두 사람을 그녀가 처음부터 무시했던 한 젊은이가 해결했다.

“이놈, 실력을 감추고 우리가 너를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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