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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근데 이름도 모르는 자식의 손에 죽을 줄은 몰랐다.

설인아는 너무 놀라 불가사의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염무현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그동안의 자신의 처신, 그리고 염무현을 무시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그녀의 마음속은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네 차례야.”

염무현의 매서운 눈빛이 변 어르신에게 떨어졌다.

이것이 그가 무자비하게 앞의 네 사람을 연달아 죽인 이유다.

그들을 죽여도 사람은 있다.

유시인의 행방을 묻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놈아, 네 실력은 확실히 나의 상상 밖이었어. 내가 너를 얕본 것을 인정해.”

잠시 놀라는 듯하더니 변 어르신은 금방 반응을 보였다. 그의 얼굴빛은 다시 사나워졌다.

“하지만 저 네 명을 죽이고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한 거야.”

변 어르신은 껄껄 웃으며 급해서 하지 않고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가 손목을 뒤집는 동작과 함께 손바닥에 청동 소재의 붓이 나타났다.

“판사펜?”

설인아는 눈을 부릅뜨고 놀라 하였다.

“당신이 어떻게 이 독문 병기를 하고 있어?”

펜의 길이는 33cm 비슷했고 붓끝도 청동 재질이었는데 붓대 끝쪽에는 둥근 고리가 달려 있었다.

판사펜은 잡종 병기여서 흔치 않은 데다 문턱이 높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암기로 분류하기도 한다.

잘 쓰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오늘 너희 둘은 영광인 줄 알아. 판사펜의 아래에서 죽을 수 있는 것은 네놈의 조상이 닦은 복이야.”

철장 안의 여인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변 어르신은 바로 20년 전 무림을 뒤흔든 육 판사셔.”

“뭐?!”

깜짝 놀란 설인아는 얼굴빛이 변했다.

“이 사람이 육 판사라니! ”

변 어르신의 본명은 육지덕이다.

20년 전 악명이 자자한, 무림계에 피바람을 일으킨 육 판사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의 수가 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일부 무림계의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억울한 일반인이었다.

임산부도 아이도 봐주지 않는다.

이후 무림 연맹은 여러 차례 육지덕을 토벌했다.

그중 한 번은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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