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73화

“네가 불평이 많았잖아. 내 것이 너무 커서 매일 하기에 벅차다고 말이야. 걱정하지 마, 난 얘를 도구로만 사용할 거야. 그 이상의 마음은 주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

두 사람은 주변의 많은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설인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수치스럽고 화가 났다.

하지만 눈앞의 철장은 그녀가 무엇도 할 수 없게 하였다.

“대장, 제가 구해드릴게요.”

남은 두 명의 영위 보호자는 계속 칼을 휘둘러 철장을 쪼개려 했다.

결국 요무, 양위 형제의 기습에 가슴이 뚫렸다.

진요무는 칼을 뽑고 진양위는 창을 뽑았다.

뜨거운 피 두 무더기가 동시에 철장 안으로 뿜어져 나왔다.

설인아는 가슴이 아파 났다. 자신의 팀이 전멸했으니 말이다.

그녀는 평소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고 임무를 수행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혈육의 정이 없지만 혈육의 정보다도 깊었다.

대원들은 평소에 모두 그녀를 아껴주고 양보해 주었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가 대장으로 될 리가 없다.

비수를 든 여인은 얼굴에 피를 만지더니 혀를 내밀어 피를 핥았다. 즐기는 모습이었다.

“역시 금방 죽인 사람의 피가 맛이 최고야!”

신자안은 눈살을 찌푸리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전투는 잘 끝났어.”

“눈이 멀었냐? 산 사람이 여기에 서 있는데?”

경멸에 찬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사람들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바라보았다. 비로소 염무현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설인아와 영위 보호자들이 그를 무시해서 신자안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자기 사람들조차 그를 얕잡아보는 것을 보아서 이 녀석은 아무런 재주도 없다고 생각했다.

염무현이 먼저 소리를 내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심지어 그를 잊었을 것이다.

“인마, 그렇게 죽고 싶어?”

그러자 변 어르신의 시선이 그에게 떨어졌다.

“쓸데없는 생각 하고 있네. 우리 아가씨는 네가 그렇게 쉽게 죽게 하지 않을 거야. 아가씨가 말했어. 너를 갈기갈기 찢어 우리 도련님의 원수를 갚겠다고 말이야.”

연무현은 얼떨떨해하며 물었다.

“너희 도련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