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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누구야?”

박천호와 박천서 형제는 동시에 몸이 으쓱해졌고 순간 긴장했다.

어쨌든 그들은 양심을 어기는 일을 하고 있다.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은 얄팍하지만 훤칠한 모습의 사람이 걸어들어왔다.

걸음걸이는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에게 매우 강한 압박감을 줬다.

“너였어?!”

온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고 박천호의 얼굴의 긴장감이 갑자기 흉악한 웃음으로 변했다.

“이놈아, 너는 간덩이가 부었구나. 여기를 찾아오다니.”

“이 사람이 누군데?”

박천서가 물었다.

박천호가 막 대답을 하려 하자 박가인이 먼저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소정아 그 계집애의 사형, 염무현이에요.”

박천서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이놈아, 넌 정말 길이 있는 천당으로 가지 않고 문이 없는 지옥에 쳐들어왔구나. 형, 이 사람을 죽여버리면 치유단은 철저히 우리 것이에요. 그때가 되면 우리 가족만이 치유단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소위초당이고 뭐고 우리가 돈방석에 앉는 걸 지켜봐야 할 거예요.”

박천호가 방금 흉악하게 웃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원래 두 형제는 걱정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그들이 몰래 치유단을 만드는 것을 보게 될까 봐, 모든 게 들통날까 봐 말이다.

지금은 염무현이라는 창업자를 죽이기만 하면 뒷걱정은 전혀 없을 것이다.

“맞아요, 죽여요. 빨리 죽여야 해요.”

박가인은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라 박가인은 지금까지도 의자에 묶여 있다.

그녀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도 그녀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박천호는 비수를 들어 염무현을 겨누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이놈아, 네가 어르신과 같이 가니, 가는 길은 외롭지 않겠구나.”

“당신 실력으로?”

염무현은 냉소를 지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둘이 같이 덤벼.”

“건방진 녀석, 정말 죽고 싶어?”

소천학을 해결하려는데 이 말을 들은 박천서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

그는 형의 곁에 잰걸음으로 서서 말했다.

“그럼 네가 원하는 대로 너를 먼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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