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둑.그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염무현이 손목을 뒤집자 이 녀석의 오른쪽 다리가 바로 부러졌다.이때 이상한 각도가 나타나 새하얀 뼈가 살갗을 뚫고 나왔다.“악.”이 녀석이 비명을 지르자 염무현이 다른 한쪽 다리를 부러뜨렸다.꾸둑.너무 아파서 비명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느낌이었다.염무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차갑게 말했다.“다음은 네 목이다.”중년 남성은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이 목에 걸린 것을 느꼈고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놀라서 그는 얼른 큰 소리로 말했다.“마씨 가문이에요. 마씨 가문이 저한테 이렇게 하라고 시켰어요.”누군가가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으로 천장을 짚었다.“위층의 마씨 가문이요?”안성에서 마건승 말고는 아무도 감히 마씨 가문이라고 부르지 못했다.이런 결과에 염무현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괘씸한 것. 사람을 보내 죽은 척하게 하여 우리의 약의 명성을 뒤집는 수법이 너무 더럽네.”소천학은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염무현 씨. 제가 마씨 가문을 찾아가서 결판을 내겠습니다!”말을 마치자 그는 곧장 뛰어나갔다.잠시 후 소천학은 숨을 헐떡이며 돌아왔다.“위층 사람들 다 도망갔네요.”염무현은 손을 들어 누군가를 짚었다.“수상한 놈이 있어요. 마건승을 못 찾았으니 쟤에게 화풀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소천학은 그가 가리킨 자리를 따라 바라보니 한 놈이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채 이곳을 떠나려 하고 있었다.비록 그는 얼굴을 가렸지만 소천학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너야?”소천학은 쏜살같이 달려가서 발을 들어 상대의 오른쪽 다리를 걷어찼다.꾸둑.소명우는 뼈가 부러지고 몸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선글라스와 마스크가 날아갔다.소정아는 놀라서 소리쳤다.“소명우? 너야?”방금 윤창석을 비방하던 그 목소리가 귀에 익었지만 누군지 알 수 없었다.지금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이 불효자야. 달려와 시사회를 망치고 윤 씨 어르신을 공연히 모욕하다니!”소천학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어쩌다 너 같은 아들이 생
쿵.소천학 어르신의 이 한 발은 한을 품고 나온 것이다.힘이 넘치고 가차 없었다.275사이즈의 신발 밑창이 소명우의 얼굴과 스킨십을 하여 맞닿았다.꾸둑.소명우의 코뼈는 순식간에 부서졌고 머리는 뒤로 휘둘렀으며 몸은 땅바닥에 무겁게 내려앉았다.바로 기절해 버렸다.소정아는 커다랗게 눈을 뜨고 유시인은 그의 아픔을 대신하는 기시감을 느꼈다.“이 사람이 너의 아버지?”유시인의 표정이 복잡했다.소정아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저 사람은 저 사람이고 저는 저예요.”“며칠 전 할아버지는 부자 관계를 끊고 집에서 철저히 쫓아냈어요.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저도 그와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유시인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진심으로 말했다.“잘 부러졌네.”이런 이상한 아버지가 계신다니 소정아는 정말 재수가 없다.소천학은 당부했다.“쟤를 내던지거라.”“어르신. 정말 그러시는 겁니까?”직원 몇 명은 자신이 없었다.하지만 할아버지도 결국 마음이 약해져서 말했다.“병원에 전화해서 사람을 데려가라고 해.”“알겠습니다.”몇 사람이 일사불란하게 소명우를 들어 밖으로 나갔다.중년 남성 셋은 바로 경찰서로 끌려갔으니 그들의 결말은 반드시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소천학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염무현에게 다가와 말했다.“염무현 씨. 웃음거리가 되셨겠군요.”방금 일은 정말 너무 창피했다.소천학은 몸 둘 바를 몰라 땅 밑으로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만약 진심으로 염무현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한 게 아니라면 그는 1초도 여기에 있기 민망했을 것이다.“괜찮아요. 숲이 크면 별별 새도 다 있는 법이죠.”염무현은 아량이 넓어서 말했다.“어르신께서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당신과 정아는 모두 제 사람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마음에 두지 않을 것입니다.”소천학은 감사함에 어쩔 줄 몰랐다.“염무현 씨의 관대함에 감사드리며 소씨 가문은 반드시 당신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짧은 에피소드가 끝난 후 시사회는 계속되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판
“한순간 우리가 음모를 꾸민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으니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어요.”마건승은 고개를 번쩍 들더니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네 말은 책임이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것이냐? 네가 적을 얕잡아 보고 계획을 망치지 않았다면 내가 굳이 플랜 B를 세울 필요가 있었겠어? 서둘러서 진행하는 임무에는 실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해.”여정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아까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서.’자신감이 넘치고 승산이 있는 모습을 여정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그래서 책임은 전적으로 너에게 있어.”마건승은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그래. 누가 나더러 배상하라고 하면 나는 그에게 목숨을 내놓으라고 할 거야,”여정수는 급해 났다.“마 대표님. 말은 그렇게 하면 안 되죠?”“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모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모두가 함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사업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구입니다.”마건승은 눈을 부라렸다.“여정수. 너 지금 날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여정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자 식은땀을 흘리며 다급하게 말했다.“아닙니다. 저는 그저 도리를 말하고 있을 뿐...”퍽.마건승의 한 매로 여정수는 바닥에 내리쳐졌다.여정수는 억울해 죽을 것 같았고 얼굴이 화끈거렸다.불과 오전에만 뺨을 세 대나 맞았기 때문이다.그리고 그중 두 번은 모두 마건승이 쳤다.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자란 여씨 가문의 도련님이 어디 가서 이런 수모를 겪겠는가.“잘 들어라. 마건승의 말이라면 무조건 이치에 맞는다.”마건승은 화가 가득하여 말했다.“죽기 싫으면 돈을 고스란히 가져오거라. 내가 너에게 3일의 시간을 줄 테니 그때 가서 감히 한 푼이라도 돈을 줄여서 가져오면 나는 너희 여씨 가문을 초토화하고 너희들의 백초당을 허물 것이다.”말을 마치자 그는 일어나 가버렸다.한참 뒤에야 여정수는 얼굴을 가리고 일어섰다.“돈은 이미 다 쓴지 오란데 어떻게 환급해 오라는 거야?”여정수는 마건승이 멀어진 것을 알고 그제야
“확실해.”소명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눈을 부릅뜨고 맹세하며 말했다.“여정수와 마건승이 손을 잡았는데 그 둘은 계속해서 소씨 가문을 무너뜨리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해. 하지만 음모가 발각되어 결국 헛수고가 되고 두 사람은 쭈뼛쭈뼛 현장에서 도망쳐 체면도 다 버렸어.”이에 대해 소명아는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말투로 말했다.“소씨 가문에서 출시한 새로운 약이 얼마에 팔리는지 알아? 무려 6,000만에 한 알이야.”박가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여 말을 꺼냈다.“걔네 미친 거 아니야?”이렇게 비싼데 누가 사는 것도 이상하지.소명아는 바로 말을 이었다.“그들은 무려 그걸 미치도록 팔았어.”“몇백 명이 줄을 서서 그 한정판을 잠깐 사이에 200억이 팔렸다고 해.”박가인은 눈을 부릅뜨고 놀랐다.“이 사람들은 돈이 많아서 어디에 쓸 데가 없나? 이렇게 자기절로 돈을 날려 먹는다고?”“땡. 저들은 자기가 덜 샀다고 난리야.”소명아는 부러워 죽을 것 같았다.매출이 무려 200억이나 되니 말이다.박가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약이길래 그렇게 인기가 많아요?”“치유단이라고 하던데. 소정아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니 쟤는 무조건 알고 있을 것이다.”소명아는 딸을 꾀어서 말했다.“아니면 계집애한테 전화해서 무슨 상황인지 물어봐. 중요한 것은 우리 박씨 가문이 참여할 수 있느냐이다.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모두 그들이 차지하게 할 수는 없고 어쨌든 우리에게 몫이 있어야지.”하지만 박가인은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눈썹을 찌푸렸다.“전에 여지윤이 소정아를 데리고 약물을 연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그래, 기억난다. 여정수가 그랬어.”“소씨 가문이 출시한 새로운 약은 여지윤의 성과가 아닐까요?”소명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가능성이 있어. 어쩐지 어르신 소천학이 무대에 서서 주최 측으로 손님을 대접할 자격이 있더라니. 여지윤은 안성에 없는데 어르신이 새로운 약을 꺼내서 유씨 가문과 함께 연합하여 시장에 내놓으라고 한
그래서 그녀는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넘쳐흘렀다.그냥 작은 대리권인데 소정아가 감히 안 주면 꼭 좋은 꼴을 보게 해줄 것이다.히스턴 호텔에서.정오가 다 돼가는데도 시사회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오히려 더 시끌벅적하다.많은 외지 상인이 끊임없이 여기로 오고 있었다.“유 사장님. 호텔 지배인이 와서 점심 식사가 필요하냐고 물었어요. 사람이 많기에 원한다면 서둘러 준비해야 합니다.”여비서가 와서 물었다.유시인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필요 없어요.”“우리는 원래 그들에게 밥을 사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귀가 얇은 사람들은 얻어먹어도 우리에게 감사할 줄 모를 겁니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배고픔을 달래면 그만이고 우리 직원들은 제때 식사를 준비해 주세요.”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유시인은 대기실 쪽을 바라보다가 결국 하이힐을 신은 채 긴 두 다리로 쭉 걸어갔다.문을 들어서기도 전에 그녀는 은방울 같은 웃음소리를 들었다.“두 사람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나게 하세요?”소정아는 대답했다.“저와 사형은 이번에 여씨 가문이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여정수 그 녀석은 훔친 방법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결국 몽땅 손해를 봤을 뿐만 아니라 체면도 구겨졌지. 이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고 한이 풀리는 느낌이야.”유시인은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네요. 저들은 이번에 큰돈을 가져다가 제 발등을 찍은 셈이죠.”유씨 가문은 몇 차례나 마씨 가문의 저격을 받아 서로의 원한이 매우 깊었다.마씨 가문은 안성에 도사리고 있고 뿌리가 깊으므로 세원의 명문인 유씨 가문도 어쩔 수 없다는 태도였다.하지만 이번에는 마침내 위세를 떨쳤다.유시인은 자리에 앉자마자 말을 꺼냈다.“염무현 씨. 제 둘째 삼촌인 유진강 씨를 기억하시죠?”염무현은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 그는 유시인의 오만방자한 둘째 삼촌에 대한 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이를 본 유시인은 황급히 말했다.“요즘 계속 재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오기 전날 교통
박가인은 ‘사례금’이라는 세 글자를 듣자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약재상의 딸로서 그녀는 이 업계에서 수당이 얼마인지 매우 잘 알고 있다.일반적으로 5~10%는 의약 재료의 잘 팔리는 정도와 귀중함에 따라 다르다.박가인은 아버지 박천호가 사람들에게 사업을 소개해 주고 사례금만 32억을 받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상대방이 돈을 주었을 때 조금도 마음이 아프지 않아 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박천호에 대해 매우 감사해했다.앞으로도 이런 좋은 약재가 나오면 반드시 그를 생각해야 한다고 계속 말했다.치유단의 가격은 한 알에 6,000만에 달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치유단은 확실히 잘 팔리는 약이었다.발매 이후 지금까지 거의 몇백 알이 팔렸다.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은 20% 할인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 사람당 한 알만 구매할 수 있다.이것은 바로 그들의 마케팅 수단이었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치유단의 치료 효과가 너무 뛰어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그 인기를 실감케 하는 정도는 현장의 떠들썩한 모습에서 알 수 있다.점심때가 다가오자 주최 측은 식사 여부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래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이렇게 잘 팔리는 물건을 10%의 사례금을 받는 것은 지나친가?사실 정말 양심적인 가격이다.한 알에 6,000만이고 열 알에 6억이다.백 알이면 60억이고 천 알이면...세상에!박가인은 더 이상 계산할 수 없었다.천 알만 구해도 사례금 60억을 가질 수 있다.비록 박씨 가문의 박가인은 어려서부터 먹고 입는 것은 물론 용돈도 부족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렇게 큰돈을 앞에 두고 그녀를 한동안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특히 얼마 전 적금 영지의 일 때문에 엄마 소명아의 적금을 털었다.박가인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비상금을 털어 선물을 사서 마인영의 생일 파티에 갔다.그러기에 본인 지갑까지 털렸다.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박천호는 그들 모녀에게 3개월간의 용돈을 끊었다.지금 박가인은 보릿고개를 넘기
박가인에게 주는 사례금을 빼면 35%를 벌 수 있었다.“그래. 나한테 맡겨.”박가인은 패기 양양한 모습으로 직원 한 명을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담당자 불러와!”“여사님, 무슨 일로 저희 담당자를 찾으십니까?”상대방이 예의 바르게 물었다.박가인은 매우 짜증스러운 모습이었다.“뭘 말이 많아? 작은 직원 주제에 주인 노릇도 못 하면서.”하지만 상대방은 예의 바른 태도를 유지했다.“우리 매니저님이 물어보면 이유를 설명해야죠.”“그럼 잘 들어. 난 소씨 가문과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이야.”박가인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네가 가서 소천학이나 소정아에게 내 이름을 보고하면 그들은 곧 나를 만나러 나올 것이다. 내 이름은 박가인이고 당신네 소천학 사장님이 가장 아끼는 외손녀이다.”그러자 상대방은 더욱 예의를 차렸다.“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곧 두 사장님께 보고하겠습니다.”그 모습을 본 도련님은 즉시 엄지손가락을 공손히 치켜세웠다.“그래도 가인 씨가 방법이 있으시군요. 대단하십니다.”“이쪽 주최 측이 얼마나 허세를 부리는지 몰라. 자신의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고 내가 저들과 합작하려고 해도 무시한다니까.”“현장에서 이렇게 오래 서 있었는데 누구한테 이렇게 예의를 갖추는 걸 못 봤어요.”박가인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게 뭐라고. 이따가 외할아버지가 오시면 저들은 나한테 더 예의 차려야 해.”“그럼요. 누가 가인 씨가 소씨 가문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란 걸 모르나요.”도련님은 계속 그녀를 향해 아부했다.박가인은 마음이 급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턱을 높이 쳐들고 콧구멍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휴게실에서.“박가인? 쟤가 와서 뭐 하는데?”소정아는 미간을 찡그리며 혐오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소정아의 인상 속에서 이 사촌 언니는 뻐기고 안하무인격인 면에서는 친엄마 소명아와 똑같다.어릴 때부터 박가인은 소정아 앞에서 온갖 생색을 내는 것을 좋아했다.소씨 가문이 그들을 이뻐하는 것을 믿고 소정아를 마구 괴롭혔다.직원들
“허 도련님 안심해. 나한테 맡겨.”박가인은 가슴을 치며 보장했다.도련님은 그녀가 이렇게 확신에 찬 것을 보고 자연히 믿게 되었다.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번호를 누르며 흥분했다.“당장 소문을 내거라. 허씨 가문에 치유단이 대량으로 들어왔다고 말해라.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돈을 가지고 허씨 가문의 약국에 가서 기다리라고 해라. 그래. 원하는 만큼 다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면 이 도련님이 소위초당에서 큰 인물과 관계가 있다고 해. 이분은 총 대리급에 해당하는 사람이지.”박가인은 이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들떴다.총 대리?그렇다.이것이 바로 박가인의 최종 목적이다.떼를 쓰고 뒹굴어서라도 반드시 떼내야 한다.‘누가 소위초당 사장님이 우리 외할아버지라고 했어?’총대리의 자리를 얻은 후에 즉시 인스타를 올려서 평소에 자신을 얕잡아 보던 크고 작은 놈들이 부러워하게 할 예정이었다.그때 가서 다들 이 박가인에게 존경을 보이도록 하려 했다.누가 알랑방귀를 잘 뀌고 박가인을 편하게 대해줘야 치유단을 받을 수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멀리 꺼져버려야 한다.허 도련님은 계속 전화를 걸었다.“우리는 소위 초당에서 직접 물건을 가져갔기에 품질이 보증되어 있어. 만약 가짜라면 10배로 갚아주겠다.”전화를 끊은 후 그는 즉시 박가인을 향해 아첨하는 웃음을 짜냈다.바로 그때 소정아가 염무현의 팔을 껴안고 함께 걸어왔다.“소정아. 왜 너야?”그러자 박가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우리 외할아버지는 어디 계셔?”그녀가 말하는 어투는 마치 하인을 호통치는 것 같았다.박가인은 일부러 허 도련님 앞에서 위신을 떨치는 것이었다.‘봤지?’그들의 시사회 담당자들조차 그녀 앞에서 이리저리 불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알아서 찾던가요.”소정아는 당연히 그녀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박가인은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로 외쳤다.“소정아. 너 무슨 태도야?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네. 난 네 사촌 언니야. 예의를 밥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