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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한순간 우리가 음모를 꾸민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으니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어요.”

마건승은 고개를 번쩍 들더니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네 말은 책임이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것이냐? 네가 적을 얕잡아 보고 계획을 망치지 않았다면 내가 굳이 플랜 B를 세울 필요가 있었겠어? 서둘러서 진행하는 임무에는 실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해.”

여정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까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서.’

자신감이 넘치고 승산이 있는 모습을 여정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책임은 전적으로 너에게 있어.”

마건승은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

“그래. 누가 나더러 배상하라고 하면 나는 그에게 목숨을 내놓으라고 할 거야,”

여정수는 급해 났다.

“마 대표님. 말은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모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모두가 함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사업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구입니다.”

마건승은 눈을 부라렸다.

“여정수. 너 지금 날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여정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자 식은땀을 흘리며 다급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그저 도리를 말하고 있을 뿐...”

퍽.

마건승의 한 매로 여정수는 바닥에 내리쳐졌다.

여정수는 억울해 죽을 것 같았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불과 오전에만 뺨을 세 대나 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중 두 번은 모두 마건승이 쳤다.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자란 여씨 가문의 도련님이 어디 가서 이런 수모를 겪겠는가.

“잘 들어라. 마건승의 말이라면 무조건 이치에 맞는다.”

마건승은 화가 가득하여 말했다.

“죽기 싫으면 돈을 고스란히 가져오거라. 내가 너에게 3일의 시간을 줄 테니 그때 가서 감히 한 푼이라도 돈을 줄여서 가져오면 나는 너희 여씨 가문을 초토화하고 너희들의 백초당을 허물 것이다.”

말을 마치자 그는 일어나 가버렸다.

한참 뒤에야 여정수는 얼굴을 가리고 일어섰다.

“돈은 이미 다 쓴지 오란데 어떻게 환급해 오라는 거야?”

여정수는 마건승이 멀어진 것을 알고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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