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39화

“소정아.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한다니. 내가 지금 자리에서 널 찢어버릴 거야.”

박가인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염무현은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디 한번 해보든지요.”

2대1이다.

박가인은 원래도 이득을 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더 불리해졌다.

“야.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박가인은 화가 나다 못해 터질 지경이었다. 소정아에게 얕잡아보는 건 그만이고 이젠 이름도 모르는 외부인인 염무현까지 감히 박가인과 맞서다니.

‘정말 간이 부었구나.’

“이것은 저와 소정아의 일이에요. 당신 같은 외부인과는 상관없어요.”

박가인은 눈을 부릅뜨고 호통쳤다.

“당장 꺼져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우리 외할아버지한테 당신도 같이 치워버리라고 할 테니깐요.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내버려지게 할 거라고. 알아들었어요?”

이번에는 소정아가 냉담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내 사형은 남이 아니에요. 게다가 할아버지는 사형을 잘 대해주셨어요. 할아버지의 눈에는 사형이 당신은 외손녀보다 더 중요할걸요. 현실도 자각하지 못하고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가는 결국 뒤통수를 맞게 될 겁니다.”

박가인은 바로 말이 거칠어졌다.

“헛소리하지 마!”

“외할아버지는 바보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아무것도 없는 것을 손녀딸과 비교할 수 있겠어? 소정아. 정말 거짓말을 술술 늘어놓네. 그러면 내가 믿을 줄 알아?”

“나는 오늘 여기서 말할게. 치유단의 총대리는 나 박가인이 할 거야. 외할아버지께서 반드시 승낙해야 해.”

소정아는 멍해져서 급히 염무현을 바라보았다.

“총대리.”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왜 이런 직책이 있는지도 몰랐지 싶은 것이었다.

염무현은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치유단은 판매를 걱정할 필요조차 없었다.

게다가 소씨 가문과 유씨 가문이 합작하여 전자는 생산을 담당하고 후자는 판을 공략하는데 말이다.

애초에 처음부터 직영이었다.

중개인을 건너뛰어 소비자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했다.

대리 따위는 전혀 필요 없었다.

근데 무슨 총대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