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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중년 남성은 구시렁거렸다.

“다들 봤죠? 책임을 떠넘기는 이런 무책임한 악덕 상인들은 믿을 가치가 없어요.”

“알약 한 알에 6,000만에 팔고 거기다가 능청스럽게 20% 할인까지 한다니. 차라리 돈을 뺏지 그래요?”

“정말 병을 고칠 수 있다면 몰라도 사람을 독살해 놓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분명 사기 치기 위해 온 것이 분명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러하다. 철석같이 믿을 때는 아무리 비싸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의심이 들면 돈을 받지 않고 공짜로 준다고 해도 그들은 자신이 손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치유단을 복용한 적이 없어요.”

염무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중년 남성은 갑자기 다급해졌다.

“헛소리 하지 마세요. 아버지가 먹는 걸 직접 봤어요. 옆에 사람이 많았기에 모두 다 인증할 수 있거든요.”

그러자 누군가 말을 꺼냈다.

“맞아요. 저도 어르신이 먹는 걸 봤어요.”

“그리고 저도요. 저도 봤어요.”

중년 남성은 곧바로 고개를 잔뜩 쳐들고 우쭐댔다.

“다들 보세요. 그들은 먼저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속이지 못하니 즉시 저의 아버지가 약을 드시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네요.”

“당신들은 정말 너무 뻔뻔하네요.”

염무현은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가볍게 말했다.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는 옆 사람보다 본인이 말해야 하죠.”

중년 남성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 무슨 소리세요?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말한단 거죠?”

“다들 들어보세요. 지금 이게 사람이 할 말인가요?”

이 녀석은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하면서 한 번씩 다른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죽었는지 말았는지는 당신이 말해서 되는 게 아니죠.”

염무현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아까 그 의사는 기분이 언짢은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숨이랑 맥박이 모두 멈췄는데 죽은 게 아니면 뭡니까?”

“해보시면 알 겁니다.”

염무현이 입을 열었다.

중년 남성은 다급히 앞을 가로막으며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빠 시신이 아직 차가워지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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