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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국내 의학 이론에서는 약을 알맞게 쓰면 약이고 질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고 했다.

병을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병을 악화시킨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당신들의 약은 사람을 독살시켰으니 우리 아버지의 목숨을 돌려주시오.”

중년 남자가 소리를 지르면 무대 위로 달려들 것이다.

직원이 즉시 앞으로 가서 그를 막았다.

“아버지의 사인이 불분명하고 치유단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릅니다.”

유시인은 의젓하게 말했다.

소정아도 조용히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확실히 정확하게 조사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어요.”

중년 남자는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다.

“뭘 또 찾아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똑똑히 보았는데 이게 잘못됐다고요? 당신들은 분명히 책임을 회피하고 양심 하나도 없는 악덕 상인들입니다.”

“불쌍한 우리 아버지. 평생 고생을 하다가 겨우 삶을 편안히 보내며 천륜의 즐거움을 누릴 때가 되었는데 당신들 같은 악덕 상인들에게 독살당했다니! 제가 불효자네요. 굳이 시사회에 데리고 와서 이렇게 비참하게 죽었으니 아들이 죄송합니다.”

남자가 울부짖기 시작했다.

보는 이들은 슬프게 하고 듣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순식간에 회의장 안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방금만 해도 사람들이 치유단에 몰리더니 그걸 사서 보배처럼 우쭐대던 사람들이 지금 손에 쥐어진 것이 금세 엄청난 골칫거리로 바뀌어버렸다.

치유단을 먹은 사람은 누구나 언제든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

그들은 만약 자기도 독살당하면 어쩌냐고 하는 생각뿐이었다.

이 어르신이 독이 발작하여 숨이 끊어지기까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기에 의사를 불러 목숨을 구하려 해도 늦었을 것이다.

“중독인지 아닌지는 제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윤창석이 앞으로 나섰다.

모두 자각성 있게 윤창석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당신은 안돼.”

중년 남성은 즉시 펄쩍 뛰며 윤창석의 앞을 가로막고 화가 난 채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신은 여기 주최 측과 한패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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