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2화

여정수는 얼굴을 감싸 쥐고 두려움에 떨었다.

방금 위층에서 창피를 당한 후 그는 불평을 하며 위로를 받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불평은커녕 오히려 뺨을 맞았다.

너무 억울했다!

결국 일이란 것은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하늘의 뜻도 영향을 준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이라도 실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가 계획의 주도자였고 일이 실패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결과를 원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협력자인 마건승이 그를 위로하기는커녕 바로 비난을 한 것이다.

사실 계획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바로 마건승 자신이었다.

그리고 마건승은 이 계획이 실행되면 염무현 그들이 망신을 당하고 가짜 약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이제 계획이 실패했으니 마건승이 주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했다.

게다가 북태두 윤창석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여정수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모든 책임을 여정수에게 떠넘기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이 순간, 여정수는 마건승에게 일반인의 사고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마건승은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었다!

마건승의 험악한 표정을 보며 여정수는 당황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마건승에게 만족스러운 답변을 주지 못한다면 여정수는 정말로 죽을지도 몰랐다.

“마 사장님, 절대 당신이 손해를 보게 두지 않겠습니다!”

여정수는 어쩔 수 없이 먼저 말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희 여씨 가문이 당신의 모든 손실을 배상하겠습니다.”

이 말을 하며 여정수는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업이란 원래 손익이 있는 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에 위험이 있다는 말은 빈말이 되고 만다.

손해를 봤으면 받아들여야 하고 내기에서 졌다면 승복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여정수의 마음속에만 남겨두어야 했고 마건승에게는 결코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건승의 안색이 비로소 좋아지며 엄격한 어조로 말했다.

“여정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