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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유씨 가문은 왜 왔지? 내 기억으로는 우리는 유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던 거로 기억하는데?”

“지금 각 가문이 모두 우리를 피하는데 설마 무언가 태세가 전환한 건가?”

“우리 소씨 가문과 유씨 가문이 파트너가 된다면 앞으로 여씨 가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여씨 가문뿐만 아니라 마씨 가문에서도 우리를 부러워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지 않을 수 없을걸?”

소씨 가문의 집 대문 앞에 사람들이 둘러싸였다.

다들 이 차에서 누가 내릴지, 소씨 가문에 나타난 목적이 무엇인지 추측하고 있었다.

벤틀리가 멈추고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에나멜 하이힐을 신고 곧게 뻗은 검정 스타킹을 신은 다리가 밖으로 내디뎠다.

그리고 잘록한 개미허리가 그녀의 직각 어깨를 더욱 잘 북돋아 줬다.

거기다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로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정말 예쁜 여자아이였다.

모든 사람의 눈이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향했다.

딱 봐도 귀족 같은 가정에서 태어난 자식처럼 온몸이 자신감이 넘친다. 다른 사람과 기세부터 달랐다.

사실 소씨 가문의 여자아이들은 외모나 내면이 다른 집안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남존여비 사상이 있었고 그녀들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무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을 먹고 공부를 하면 그녀들도 잘 싸울 수 있었다.

그 중 소정아가 대표적이다.

유시인은 벤틀리에서 내린 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해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럼없이 행동했다.

이런 것 따윈 그녀에겐 식은 죽 먹기였다.

그녀는 아무래도 세상 물정을 잘 알고 있어서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가운데에도 그녀는 침착하고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었다.

유시인은 가볍게 입을 열어 꾀꼬리와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냈다.

“서해의 유씨 가문, 후배 유시인, 특별히 소씨 가문의 어르신을 뵈러 왔습니다.”

사실 그녀는 염무현을 보러 온 것이었다.

이곳이 소씨 가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시인은 소천학에게 체면을 세웠다.

염무현은 연홍도를 통해 그가 안성 유씨 가문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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