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간단합니다. 전화 한 통 치고 올게요. 금방 될 수 있을 거예요.”염무현은 웃었다.유시인과 소정아는 눈을 맞추더니 이쁘장한 두 얼굴에는 서로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전화 한 통으로 해결한다고?’‘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안성은 다른 곳과 다르다.이곳의 제약산업은 매우 발달하여 있고 종사자가 많으므로 어쩔 수 없이 가짜로 속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여기서는 새로운 약의 승인 문서는 본성의 의약품 안전청이 아닌 제원 의약품 안전청이 주도하고 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엄하게 단속하는 것이다.물론 모든 일에 나쁜 점이 있으면 당연히 좋은 점도 따른다.안성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새로운 약이라면 품질이나 효능 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이다.안성에서 생산된 것은 마치 살아있는 명함 같다.이곳에서 새로운 약이 시장에 출시되면 업계의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점은 팔지 못한다는 걱정을 전혀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염무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그 안에서 번호를 찾았다.제원 의약품 안전청 본부에서.“오늘 회의는 수십억 명의 건강과 생명이 걸린 중요한 회의입니다.”최고 회의실은 빈자리가 없었다.여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이 업계의 거물이다.어느 한 사람이 나가도 다른 한쪽을 겁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들이다.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은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었다.네모난 얼굴에는 눈이 초롱초롱하였고 지혜로운 빛으로 가득했다.세상의 모든 음모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어떠한 조심스러운 생각도 그 앞에서 숨길 수 없을 것이다.그가 바로 용국의 의약품 안전청의 일인자 남진우이다.2년 전 남진우는 불치병에 걸렸다.의약계의 수장으로서 그의 곁에는 의사는 물론이고 각종 값비싼 특효약도 부족하지 않다.그러나 한 차례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의 병세를 악화시켰다.남진우가 곧 죽을 것 같아서 먼 친척인 남권수의 소개로 용천 교도소로 가서 염라대왕을 찾
보통 상황이면 비서가 그냥 떠날 것이다.하지만 그는 집요하게 남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염라대왕이라는 사람의 전화예요.”그러자 남진우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진작에 말하지 그랬어.”그는 마치 엉덩이에 용수철이 있는 듯 몸을 튕겨서 일어났다.“빨리 전화를 안 줘? 늦게 받으면 난 죽을 수도 있어.”남진우의 그런 모습에 회의실 안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남진우는 항상 듬직한 모습이었다.산이 코앞에서 무너져도 얼굴색이 전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남진우였다.하지만 지금 그의 행동은 완전히 달랐기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비서가 전화를 꺼내자마자 남진우는 바로 낚아챘다.그는 심지어 회의 중에는 전화하지 못하는 원칙도 마다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염무현 님, 죄송합니다. 제가 이제야 휴대전화를 확인했어요. 오래 기다리셨죠?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사람들은 이러는 남진우의 모습에 다시 한번 깜짝 놀라서 입을 떡하니 벌렸다.그들은 남진우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하는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었다.사람들은 남진우의 통화를 방해할까 봐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그들은 한 가지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이 전화를 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항상 원칙성이 강했던 남진우가 자신이 만든 회의 규정을 깨뜨렸으니 말이다.“아니에요. 오늘은 평일인데 평소에 그렇게 바쁘신 남진우 님과 한 번에 통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기쁩니다.”휴대 전화 너머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사실 염무현은 남진우가 바쁘다는 걸 알았기에 그가 전화를 못 받으면 그의 콜백을 기다릴 각오도 하고 있었다.“염무현 님의 전화는 꼭 받아야 해요.”애초의 남권수처럼 남진우는 이 전화를 무려 2년이나 기다렸다.생명의 은혜를 줄곧 갚지 못했다.그래서 남진우는 이 일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다.남진우는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염무현 님께서 무슨 분부라고 있으면 뭐든지 말씀하세요.”“제가 약을 만들어 생
남진우가 그렇게 말하니 염무현도 더 이상 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제원시 의약품 안전청의 최고 책임자가 이렇게 말하니 앞으로 일은 엄청 순탄할 것이다.남진우는 염무현을 완전히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염무현이 만든 새로운 약은 그도 몹시 기대하고 있었다.정상적인 심사 절차는 차례대로 가야 했다.다만 심사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염무현은 소정아에게 치유단 샘플과 분석보고서를 함께 포장하여 의약품 안전청에 보내도록 했다.남진우는 즉시 안전청의 엘리트 팀을 이끌고 자세히 검토했다.다른 한편으로 기술 전문가들이 치유단을 분석하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진우는 염무현에게 전화했다.“염무현 씨, 데이터 보고서는 이미 잘 봤습니다.”남진우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휴대 전화를 들고 말했다.“역시 예상대로 정말 좋은 약이네요. 이 약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고대 무술 세계의 현 판도를 바꿀 것입니다.”남진우는 그렇게 말하고 말머리를 돌렸다.“하지만 이 약은 3일 전에 심사 통과를 받은 회춘단과 일부 데이터가 약간 유사하지만 약효는 회춘단보다 훨씬 좋습니다. 더 나은 선택이 있을 줄 알았다면 우리가 회춘단을 통과시키지 말았어야 했어요. 치유단 앞에서 회춘단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회자원만 낭비할 뿐이죠.”이 기간에 백초당은 거액의 돈을 들여 궁중 비법으로 만든 회춘단을 홍보하고 있었고 열기를 조성했다.그래서 많은 사람이 회춘단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여정수는 자기 인맥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도 알려줬다.심지어 남진우 앞에서도 회춘단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인기와 열기가 모두 높았다.바로 그래서 남진우가 서명하고 동의한 것이었다.“백초당의 회춘단이 이미 심사를 통과했어요?”염무현은 살짝 놀란 어조로 말했다.“여정수는 참 빨리 움직였네요.”남의 물건을 훔친 것도 모자라 그들은 심사까지 통과했다.“그렇다면 백초당이 우리의 라이벌이 되겠네요.”염무현은 빙긋 웃었다.그러자 남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아니면 제가 회
의약품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그러니 의약품을 책임지고 엄격히 관리해야 했다.국민들이 돈을 썼지만 병을 치료하지 못하면 결국 그 돈은 악랄한 자본가들의 지갑에 흘러 들어간다.절대 이런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안성시.“해결했어. 3일 후에 회답 공문서가 나온대.”염무현이 가벼운 말투로 말하자 소정아와 유시인은 깜짝 놀랐다.그녀들은 2년 전 제원시에서 남진우가 의약품 안전청 청장을 맡은 이후로 제도가 더욱 엄격해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회답 공문서를 받기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다.‘그렇게 엄청나게 힘든 일을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한 거야?’특히 유시인은 더욱 놀랐다. 유씨 가문이 그동안 제대로 의약 사업에 진출하지 못했던 건 매번 상대들에게 저지당하는 것 외에 회답 공문서가 좀처럼 허락되지 않았다.그들은 거액의 돈을 들여 새로운 약을 연구했지만 극복하지 못할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제원시 의약품 안전청에서 발급하는 회답 공문서였다.그래서 모든 게 정지되었고 초기에 투자한 자금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안성으로 돌아올 때도 유시인은 이번에 제발 성공하기를 기도했다.치유단의 약효가 매우 뛰어났기에 그건 국가와 국민에게 좋은 약이었다. 이런 좋은 약도 제대로 출시되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운 일이었다.‘이건 너무 쉽잖아!’오직 소천학만 조금도 놀라지 않는 표정이었다.염무현의 신분으로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싶든지 한 마디면 문제가 전부 해결될 것이다.오히려 말 한마디로 해결 못 하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다.“염무현 씨, 우리 새로운 약이 언제면 출시될 수 있는가요?”소천학은 저도 모르게 휴대 전화를 만지작거렸고 달력을 참조하여 좋은 날을 고르려고 했다.결국 약이 출시되는 이런 큰 일은 중시해야 했다.하지만 염무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늦으면 안 되니 3일 후에 바로 출시하죠.”“네?”소천학과 유시인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두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염무현을 바라보았다.
“잘됐네요!”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이어서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났다.곧이어 모든 사람이 여정수를 칭찬하기 시작했다.“불과 며칠 만에 가장 어렵다고 하는 회답 공문서를 따냈으니 정수 도련님은 정말 대단하셔!”“그러게 말이야. 백초당은 여씨 가문만 있으면 반드시 승승장구할 거야.”“정수 도련님은 가문 사람 중에서도 능력이 남다르니 앞으로 도련님께 회사를 맡기면 우리가 모두 안심할 수 있겠네.”사람 중에는 이름만 들어보았던 낯선 얼굴이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소명우였다.백초당이 설립할 때부터 소씨 가문은 줄곧 백초당의 주주였다.다만 안타깝게도 소씨 가문은 점점 몰락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적은 지분만 보유하고 있었다.가장 중요한 건 지분은 있으나 회사 관리에 참여할 수도 없었다.그래서 지금 소명우는 개인의 신분으로 회춘단의 사업 파트너 중 한 명이었다.하지만 낯선 얼굴이었고 지분도 적게 가지고 있었지만 소명우의 활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그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미친 듯이 여정수에게 온갖 칭찬을 퍼부었다.“정수 도련님이 회춘단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된 건 명실상부한 일이지. 내가 장담하는데 누구도 정수 도련님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을 거야.”“그래서 나 소명우도 전혀 망설임이 없이 정수 도련님의 팀에 합류했지. 난 정수 도련님이 우리를 빛나게 이끌 것이라고 굳게 믿었어. 사실상 나의 선택이 옳았어. 정수 도련님은 역시 많은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가장 어렵다고 하는 회답 공문서도 순조롭게 받아냈어!”소명우는 뻔뻔스럽게 고마운 표정으로 여정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정수 도련님, 나를 이 프로젝트에 끼워줘서 고마워. 난 별다른 재주도 없고 지혜와 계략은 정수 도련님과 전혀 비교가 안 되겠지만 힘을 쓰는 데는 문제가 없어. 정수 도련님의 말 한마디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도련님을 위해 바로 달려들 거야.”소명우가 이렇게 아부를 떨자 일부 늙은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그는 정말 아부를 너무 잘했다.여
그 말을 들은 소명우는 얼굴을 찡그렸다.‘누구야? 정수 도련님도 날 이렇게 중시하는데 누가 감히 사람들 앞에서 날 비웃는 거야. 어느 새끼인지 똑똑히 봐야겠어!’소명우는 고개를 홱 돌렸고 그는 온 사람을 보자 얼굴의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연신 허리를 굽신거렸다.“마... 마 대표님!”온 사람은 바로 마건승이었다.마건승의 흉악한 모습에 놀란 소명우는 저도 모르게 다리가 떨렸다.그날에 마인영이 중상을 입었던 모습이 생각났다. 소명우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바로 마씨 가문 사람이 자기에게 보복하는 것이었다.그래서 그는 항상 두려움속에서 살아야 했다.여정수가 옆에서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아저씨,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말한 중요한 파트너는 마 대표님이지 아저씨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여정수의 말뜻은 소명우가 너무 자신을 높게 본다는 것이었다.소명우가 가지고 있는 그 보잘것없는 주식으로는 절대 중요한 파트너라고 할 수 없었다.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자 모두 경멸이 가득한 웃음을 터뜨렸다.소명우는 갑자기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고 다급히 핑계를 찾고 말했다.“난 당연히 알고 있었지. 나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그랬어. 마 대표님께서도 합류한 걸 봐서는 정수 도련님은 정말 대단한 프로젝트를 하는 거야.”여정수는 웃으면서 말했다.“아저씨 말씀이 맞아요.”“제가 여러분께 마승건 마 대표님을 소개할게요. 다들 낯설지 않을 겁니다. 마 대표님께서 공식적으로 회춘단 프로젝트에 가입하여 두 번째로 큰 주주가 되셨어요. 마 대표님께서는 30%의 지분을 갖고 있어요. 우리 백초당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주주죠.”사람들은 마씨 가문이 프로젝트에 가입했다는 말에 어리둥절했다.게다가 30%의 지분을 가져갔으니 말이다.그 말인즉 마씨 가문이 갑작스럽게 들어오자 원래 사람들의 지분이 적어지게 된 것이었다.나중에 각자 이익을 배당할 때 손안에 들어올 돈이 원래보다 적어질 것이다.하지만 여정수는 사람들을 전혀 개의치 않고 큰 소리로 말했다.“여
“소명우, 뭘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 거야?”마건승은 즉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서명우에게 호통쳤다.마치 마건승이야말로 이곳의 주인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는 전혀 여정수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소명우는 얼굴이 붉어졌고 다급하게 설명했다.“정말 큰일이 났어요. 방금 소씨 가문에서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염무현 그놈이 서해시의 유씨 가문과 협력하여 새로운 약을 개발한대요.”그러자 마건승은 경멸에 찬 어조로 말했다.“확실해? 내가 듣기로는 넌 소천학 때문에 소씨 가문에서 쫓겨나서 상갓집 개가 되었다고 했어. 그런 네가 어떻게 그 소식을 얻은 거야?”마건승이 그렇게 말하자 소명우는 할 말이 없었고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하지만 그는 울분을 가까스로 참아가며 진지하게 말했다.“제 명예를 걸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소식이에요. 제가 소씨 가문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데 그 정도 실력은 있어요. 집안에 무슨 소식이 있으면 가장 먼저 저에게 알려주죠. 듣는 바에 의하면 염무현도 새로운 약을 만들었다고 해요. 전 이게 가짜 정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유씨 가문에서도 사람을 보내 프로젝트에 대해 협상할 수 없을 거예요.”마건승은 여전히 믿지 않고 비아냥거렸다.여정수는 뭔가 생각난 듯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말했다.“설마 지난번에 회의 때 소정아 그 계집애가 꺼낸 작은 알약이었던 거예요?”그 말을 들은 소명우가 재빨리 물었다.“무슨 알약이야?”“바로 저에게서 훔쳐 간 처방을 여지윤이 아무렇게나 고친 다음 만들어 낸 알약이죠.”여정수는 전혀 안색도 변하지 않고 담담하게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즉시 화를 했다.“그렇다면 그들은 우리와 같은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에요?”“우리는 초기 투자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 그들은 완전히 우리의 성과를 훔친 도둑놈들이네요. 죽 쒀서 개 준 꼴이네요.”“그렇다면 우리 회춘단 프로젝트가 위험하지 않아요?”마건승도 즉시 안색이 변했고 호통쳤다.“여정수, 이게 어떻게 된 일이
마건승의 질문에 여정수는 머리를 굴리다가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여러분은 이 정보가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우선 먼저 가장 의심스러운 건 그들이 회답 공문서를 받았을까요?”여정수는 비서에게 태블릿을 들고 회춘단의 회답 공문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했다.“우리 공문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여정수는 계속하여 말했다.“여러분도 생각해 보세요. 성분과 처방이 똑같은 약인데 우리가 방금 공문서를 받았는데 그들이 바로 신청하면 의약품 안전청에서 어떻게 할 것 같아요? 그들이 우리처럼 인맥이 대단하다고 쳐도 흡사한 부분이 너무 많기에 안전청에서 절대 쉽게 허락을 해주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제 생각에 그들은 절대 공문서가 없어요. 못 믿겠으면 여러분께서 의약품 안전청에 출근하는 지인에게 연락해 알아봐 달라고 하면 됩니다.”마건승은 눈을 뒤집으며 코웃음을 쳤다.“이 정도 일은 나도 알아. 굳이 네가 말할 필요가 없어.”마건승은 말하며 이미 전화를 걸었다.“나야. 마건승. 물어볼 게 있는데...”마건승의 무표정한 모습에 여정수는 자신이 없었다.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는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 알았어.”마건승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했다.“나 대신 좀 지켜봐 줘. 누가 우리와 비슷한 처방을 들고 신청하러 가면 즉시 나한테 전화해.”마건승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확실히 그들의 제품은 아직 심사를 받지 않은 상태야.”마건승이 그렇게 말하자 여정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이 일은 남진우 본인이 직접 담당했기 때문에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전혀 몰랐다.“제가 말했잖아요. 그들은 절대 공문서를 받을 수 없을 겁니다.”여정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들이 제품을 출시할 때면 우리는 이미 엄청나게 큰돈을 벌었을 거예요.”그때 소명우가 쓴소리하며 끼어들었다.“그들이 3일 후에 제품을 출시한다고 했어.”“뭐라고요?”여정수는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확실해요?”“내 부하가 직접 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