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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그럼 간단합니다. 전화 한 통 치고 올게요. 금방 될 수 있을 거예요.”

염무현은 웃었다.

유시인과 소정아는 눈을 맞추더니 이쁘장한 두 얼굴에는 서로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한다고?’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

안성은 다른 곳과 다르다.

이곳의 제약산업은 매우 발달하여 있고 종사자가 많으므로 어쩔 수 없이 가짜로 속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새로운 약의 승인 문서는 본성의 의약품 안전청이 아닌 제원 의약품 안전청이 주도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엄하게 단속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일에 나쁜 점이 있으면 당연히 좋은 점도 따른다.

안성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새로운 약이라면 품질이나 효능 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안성에서 생산된 것은 마치 살아있는 명함 같다.

이곳에서 새로운 약이 시장에 출시되면 업계의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점은 팔지 못한다는 걱정을 전혀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염무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그 안에서 번호를 찾았다.

제원 의약품 안전청 본부에서.

“오늘 회의는 수십억 명의 건강과 생명이 걸린 중요한 회의입니다.”

최고 회의실은 빈자리가 없었다.

여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이 업계의 거물이다.

어느 한 사람이 나가도 다른 한쪽을 겁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은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었다.

네모난 얼굴에는 눈이 초롱초롱하였고 지혜로운 빛으로 가득했다.

세상의 모든 음모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

어떠한 조심스러운 생각도 그 앞에서 숨길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바로 용국의 의약품 안전청의 일인자 남진우이다.

2년 전 남진우는 불치병에 걸렸다.

의약계의 수장으로서 그의 곁에는 의사는 물론이고 각종 값비싼 특효약도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한 차례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의 병세를 악화시켰다.

남진우가 곧 죽을 것 같아서 먼 친척인 남권수의 소개로 용천 교도소로 가서 염라대왕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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