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건승의 질문에 여정수는 머리를 굴리다가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여러분은 이 정보가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우선 먼저 가장 의심스러운 건 그들이 회답 공문서를 받았을까요?”여정수는 비서에게 태블릿을 들고 회춘단의 회답 공문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했다.“우리 공문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여정수는 계속하여 말했다.“여러분도 생각해 보세요. 성분과 처방이 똑같은 약인데 우리가 방금 공문서를 받았는데 그들이 바로 신청하면 의약품 안전청에서 어떻게 할 것 같아요? 그들이 우리처럼 인맥이 대단하다고 쳐도 흡사한 부분이 너무 많기에 안전청에서 절대 쉽게 허락을 해주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제 생각에 그들은 절대 공문서가 없어요. 못 믿겠으면 여러분께서 의약품 안전청에 출근하는 지인에게 연락해 알아봐 달라고 하면 됩니다.”마건승은 눈을 뒤집으며 코웃음을 쳤다.“이 정도 일은 나도 알아. 굳이 네가 말할 필요가 없어.”마건승은 말하며 이미 전화를 걸었다.“나야. 마건승. 물어볼 게 있는데...”마건승의 무표정한 모습에 여정수는 자신이 없었다.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는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 알았어.”마건승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했다.“나 대신 좀 지켜봐 줘. 누가 우리와 비슷한 처방을 들고 신청하러 가면 즉시 나한테 전화해.”마건승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확실히 그들의 제품은 아직 심사를 받지 않은 상태야.”마건승이 그렇게 말하자 여정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이 일은 남진우 본인이 직접 담당했기 때문에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전혀 몰랐다.“제가 말했잖아요. 그들은 절대 공문서를 받을 수 없을 겁니다.”여정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들이 제품을 출시할 때면 우리는 이미 엄청나게 큰돈을 벌었을 거예요.”그때 소명우가 쓴소리하며 끼어들었다.“그들이 3일 후에 제품을 출시한다고 했어.”“뭐라고요?”여정수는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확실해요?”“내 부하가 직접 들었다고
마건승은 마음이 모질고 악랄할 뿐만 아니라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놈이었다.온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순순히 입을 다물었다.게다가 그건 원래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백초당의 주주이자 회춘단 프로젝트의 파트너였다.누구도 바보같이 염무현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지 않을 것이다.비밀 유지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었다.물론 스스로 말하지 않는 것과 다른 사람의 협박을 받고 말하지 않는 건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이었다.마건승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자 얼굴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가볍게 말했다.“눈치는 빠른 편이네.”그렇게 말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돌아섰다.“조심히 가세요. 마 대표님.”여정수는 공손하게 인사했다.하지만 마건승은 그를 쳐다보는 척도 하지 않았고 거들먹거리며 떠났다.마건승은 여정수가 영락없는 젊은이라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마씨 가문이 회춘단 프로젝트에 참가한 건 여씨 가문의 영광이자 백초당의 영광이었다.돈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여정수 같은 이 젖비린내 나는 자식은 전혀 마건승과 말할 자격도 없을 것이다.마건승이 오늘 모습을 드러낸 것도 그의 태도를 보여주고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위엄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마건승은 사람들에게 마씨 가문이 프로젝트에 동참했으니 누가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시작했든, 지분이 많든 적든, 모든 중요한 일은 오직 마건승이 결정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여정수도 바보가 아니었기네 당연히 마건승의 이런 생각을 바로 알아차렸다.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었다.첫째, 여정수는 절대 마건승을 건드릴 수 없었다.마인영이 맞은 이 일에 대해 여정수는 절대적인 책임이 있었다.물론 여정수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마건승은 억지를 부렸고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둘째, 마씨 가문이 프로젝트에 동참했으니 회춘단의 출시와 전국적인 홍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여정수는 염무현이 서해시의
스케일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역시 유씨 가문 엘리트! 시인 언니의 기술은 정말 따라갈 수 없는 레벨이네요.”소정아는 유시인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시인 본인도 어리둥절해했다.유시인은 소정아와 같은 생각이었다.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성대한 발표회를 하기보다 업계의 전문가들을 초대하며 소규모로 홍보하고 싶었다.치유단의 존재를 먼저 업계 전문가들에게 알리고 입소문을 통해 홍보에 힘을 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빨리! 총무 부서에 자재 공급을 늘리라고 해. 찻잎, 답례품, 하나도 빠뜨려서는 안 돼!”유시인은 블랙 롱드레스로 완벽한 S라인을 뽐내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녀가 진두지휘하는 모습에서 엄청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가 당황했다.하객 수가 두 배로 늘었으니 이전의 모든 계획을 뒤집어야 한다.직원들은 일단 서둘러 일하러 갔다.“시인 언니, 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어요?”소정아가 걸어오면서 물었다. 그러자 유시인도 애써 웃으며 말했다.“그러게 말이야. 너무 이상해. 누가 초대한 거지?”“언니가 초대한 사람들 아니에요?”소정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유시인은 창밖을 내다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어떤 사람들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어. 그리고 아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저 사람들을 초대한 적이 없는데.”초대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오다니? 너무 황당한 상황이었다.유씨 가문은 안성시에서 그 정도의 지위가 없었고 유시인의 체면을 봐서 왔다는 것도 더 말이 되지 않았다.직원들은 허둥지둥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다 보니 실수를 피할 수 없었다.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때 유시인의 비서가 급하게 달려오더니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큰일 났어요. 대표님. 위층에서도 신약 발표회를 하고 있어요.”“확실해?”유시인은 한 번 더 되물었다. 그러자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방금 봤는데요. 같은 자재를 위층으로 보내는 걸 보고 처음에는 층수를 잘못 본 줄 알았어요.”비서는 직원들이 잘못 배송한 걸 인식하
발표회는 한 회사의 얼굴과 마찬가지이다. 만약 발표회를 망치면 그다음 업무는 더더욱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염무현이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유씨 가문에게 맡기고 게다가 유시인을 지목한 것은 엄청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3일 동안 유시인은 염무현이 지시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행동으로 유씨 가문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유씨 가문과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라는 것을 염무현에게 증명하고 싶었다.유시인은 자신의 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했고 그녀의 팀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유시인을 선두로 그들은 모든 일은 완벽하게 처리했다.하지만 발표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돌발 상황이 일어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백초당의 신약 발표회도 오늘이라니!게다가 같은 호텔 위층이라니!정말 우연일까? 이런 우연이 있을까?유시인은 왜 아무것도 몰랐을까?비서가 와서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계속 몰랐을 것이다.이건 단순한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이건 사고였다. 게다가 엄청난 사고였다.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유시인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으로서 애써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침착해야만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유시인은 심호흡한 후 말했다.“모두 잠깐 멈춰!”그러자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어수선한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하던 대호 하면 돼. 차근차근 서두르지 말고. 자기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잡담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면 돼. 알아들었어?”유시인은 침착하게 말했다.그러자 다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알겠습니다!”그녀는 비범한 카리스마로 상황을 돌려세웠다. 홀은 다시 질서 정연해졌다. 소정아는 저도 모르게 유시인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자기도 언젠가는 이렇게 멋지게 혼자 일을 소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때가 되면 그녀는 사형과 사부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이때 유시인은 미간을
그는 회사 고위층들의 호위를 받으며 당당한 걸음으로 현장에 들어섰다.“저기 봐, 저분이 바로 백초당 여씨 가문 3대의 여정수 도련님이야!”“들리는 말로는 이번 회춘단이 여정수가 직접 주관한 프로젝트라고 하더군, 어린 나이에 이 정도 성과를 이루다니 정말 존경스러워.”“젊고 돈도 많고 성과도 남다르니 여정수야말로 우리 안성시의 젊은 세대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지!”“우리 안성시의 제약 업계의 미래 영광은 여정수에게 달려 있어.”여정수는 길을 걸어가며 이러한 칭찬들을 듣고 어깨가 으쓱해지며 더욱 자신만만해졌다.“아래 상황은 어때?” 여정수가 물었다.한 아첨꾼이 약간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든 것이 여정수 도련님의 통제하에 있습니다. 우리 쪽은 인파로 가득 찼고 그쪽은 완전히 인적이 드문 상태입니다. 그들이 초대한 손님들은 전부 우리 쪽으로 끌고 오고 있습니다.”“지금까지도 저쪽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여정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저쪽이 쓸쓸하게 남아 있어야 해!”그때, 뒤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마건승 사장님!”“그분이 오시다니! 정말 뜻밖의 기쁨이군요. 마씨 가문은 안성시에서 약재 대기업으로 명성이 높은데 그를 초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백초당의 인맥이 대단하군!”사람들은 놀라며 저마다 의견을 쏟아냈다.여정수는 급히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마 사장님, 오셨군요!”“우리 집안의 사업인데 새 약이 출시되는 큰일에 내가 당연히 와야지!” 마건승은 턱을 높이 들고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 분명히 회춘단은 백초당의 제품인데 어쩌다 마씨 가문의 사업이 되었단 말인가?여정수가 설명했다. “여러분께서 모르실 수도 있는데 마 사장님은 회춘단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 중 한 분으로 프로젝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분을 가지고 계십니다.”아, 그렇군!마건승은 여정수가 이렇게 자신에게 공경하는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운 미소
“이런 일도 있다니?”“가짜 약을 가지고 진짜 약이 발표되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그것도 바로 아래층에서 발표회를 열다니, 대체 어떤 인간이 이렇게 뻔뻔한 거야?”“정말 세상에 별의별 일이 다 있네, 꼭 내려가서 누가 이렇게 뻔뻔한 짓을 하는지 봐야겠어. 이건 우리 안성시 의약계의 명예를 더럽히는 짓이야!”사람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마치 정의의 사도라도 된 듯이 분노를 표출하며 얼른 여정수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겠다고 나섰다.한편 다른 사람들은 남아있기로 했고 그들의 목적은 마건승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었다. 백초당 여씨 가문과 비교해보면 마건승이야말로 든든한 버팀목 이였다.“마건승 사장님, 이쪽으로 앉으시죠!”“마 사장님, 얼굴이 참 좋아 보이십니다.”“지난번에 마 사장님을 뵈었던 것이 벌써 1년 전이네요. 그때 마 사장님이 말씀하실 때의 기세와 당당함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마건승은 이런 칭찬을 들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마 사장님께서 직접 회춘단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것은 이 약의 비범함을 증명하는 것이죠.”“잠시 후 제가 많이 사야겠어요. 오랜 인연을 생각해서 조금만 할인해주시면 좋겠네요!”“사소한 일은 젊은이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이 시간을 빌려 마 사장님께 회춘단의 묘미에 대해 들어보는 게 어떨까요?”마건승은 더욱 활짝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이로써 새로운 약의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굳힌 셈이었다.한편, 여정수는 그 무리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간소한 스타일의 행사장 배치를 본 여정수는 바로 비웃었다.자금 방면에서 우리와 맞설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설령 유씨 가문이 합류했다고 해도 어쩌겠나?예전에도 유씨 가문은 안성시에 진출하려 했지만 마씨 가문과 박씨 가문을 중심으로 한 테러 조직들의 연합에 의해 몇 번이나 물러섰다.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유씨 가문도 참 아무것도 없는 염무현을 선택해 협력했다.유씨 가문이 배경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건가?염무현 뒤에 있는
여정수 이 녀석은 이간질을 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비록 그는 유시인을 알지 못하지만 이 사람이 유씨 가문에서 보낸 대표라는 것은 확신하고 있었다. 여정수는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염무현과 소정아의 파트너를 빼앗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유씨 성을 가진 미녀의 호감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완벽한 계획이 아닌가!“너나 잘하세요.”유시인은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비꼬듯이 말했다. “소정아 말이 맞네요. 어떤 사람들은 적반하장이라더니, 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여정수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며 억지로 관대하게 굴었다. “우리가 처음 만나는 거니까 나를 오해하는 건 당연해요. 사실이 나중에 증명될 거고 내가 한 말이 진실이라는 것도, 내가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었다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회답 공문서도 받지 않고 여기서 출시 발표회를 열다니, 사기꾼이 아니면 뭐겠어요? 가짜 약이 아니면 뭐겠습니까?”소정아는 곧바로 화를 냈다. “헛소리 그만해! 우리 당연히 회답 공문서를 받았거든!”“이 계집애야, 진짜로 당해봐야 정신 차리겠구나! 아직도 현실을 모른다니!”여정수는 비웃으며 곧바로 큰 소리로 말했다. “안성시 의약품 안전청의 마 청장님을 모셔와 직접 말씀해드려!”“와르르” 소리가 나며 사람들이 좌우로 갈라져 통로를 만들었다.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뚱뚱한 대머리 중년 남성이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뒤에는 제복을 입은 십여 명이 뒤따르고 있었다.“정말로 마 청장님이시네!"이 사람은 안성시 의약품 안전청의 청장이자, 마장경이었다.사람들은 앞 다투어 아부하며 마장경에게 인사를 건넸다. 마장경은 눈길도 주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위엄을 풍겼다.“마 청장님!”여정수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열정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마장경은 방금 전과는 달리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정수 도련님, 며칠 못 봤는데 잘 지내셨죠?”“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여정수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염무현 씨!”“사형!”유시인과 소정아는 동시에 기쁜 표정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염무현은 헐렁한 옷을 입고 성큼성큼 다가왔다.“너였구나!”여정수는 그를 보자마자 이를 갈았다.자신이 염무현 앞에서 여러 차례 당했던 굴욕이 떠오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매서운 눈빛은 마치 염무현을 잡아먹을 듯했다.하지만 염무현은 여정수 앞을 지나가면서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를 투명인간 취급한 것이다!여정수는 이렇게까지 철저히 무시당한 적이 없었다. 이는 그에게 죽음보다도 더한 모욕이었다!“너...”여정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곧바로 마장경에게 외쳤다. “마 청장님, 이 자식이 바로 주범입니다! 반드시 그를 체포해야 합니다.”“여정수 도련님, 안심하세요. 저는 악을 증오하는 사람입니다. 가짜 약을 만든 자는 누구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입니다!” 마장경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염무현은 두 여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큰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 제품이 가짜 약이라는 증거가 있습니까?”마장경이 답하기도 전에 여정수가 먼저 나섰다. “증거가 필요하다고?”“허가를 받지 않은 약물은 전부 시장에 출시할 수 없어. 이게 가짜 약이 아니라면 뭐가 가짜 약인가?”염무현은 여정수를 계속 무시하며 거만한 태도의 마장경에게 물었다. “누가 우리에게 허가가 없다고 했습니까?”마장경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 녀석, 나를 속이려 해?”“나를 세 살짜리 아이로 보나? 이 따위 작은 속임수는 내 앞에서 통하지 않아! 출발하기 전에 내가 직접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어. 허가를 받은 신약은 없더군.”이것이 바로 마장경의 자신감이었다.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중한 성격이었고 출발 전에 직접 확인한 것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그럼 하나 묻겠습니다. 청장님께서는 언제 출발하셨습니까?” 염무현이 다시 물었다.마장경은 손목시계를 보며 대답했다. “25분 전인데 그게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