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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발표회는 한 회사의 얼굴과 마찬가지이다. 만약 발표회를 망치면 그다음 업무는 더더욱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

염무현이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유씨 가문에게 맡기고 게다가 유시인을 지목한 것은 엄청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3일 동안 유시인은 염무현이 지시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행동으로 유씨 가문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유씨 가문과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라는 것을 염무현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유시인은 자신의 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했고 그녀의 팀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유시인을 선두로 그들은 모든 일은 완벽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발표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돌발 상황이 일어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백초당의 신약 발표회도 오늘이라니!

게다가 같은 호텔 위층이라니!

정말 우연일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유시인은 왜 아무것도 몰랐을까?

비서가 와서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계속 몰랐을 것이다.

이건 단순한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이건 사고였다. 게다가 엄청난 사고였다.

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유시인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으로서 애써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침착해야만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유시인은 심호흡한 후 말했다.

“모두 잠깐 멈춰!”

그러자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어수선한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하던 대호 하면 돼. 차근차근 서두르지 말고. 자기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잡담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면 돼. 알아들었어?”

유시인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러자 다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녀는 비범한 카리스마로 상황을 돌려세웠다. 홀은 다시 질서 정연해졌다. 소정아는 저도 모르게 유시인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자기도 언젠가는 이렇게 멋지게 혼자 일을 소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되면 그녀는 사형과 사부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유시인은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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