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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스케일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역시 유씨 가문 엘리트! 시인 언니의 기술은 정말 따라갈 수 없는 레벨이네요.”

소정아는 유시인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시인 본인도 어리둥절해했다.

유시인은 소정아와 같은 생각이었다.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성대한 발표회를 하기보다 업계의 전문가들을 초대하며 소규모로 홍보하고 싶었다.

치유단의 존재를 먼저 업계 전문가들에게 알리고 입소문을 통해 홍보에 힘을 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빨리! 총무 부서에 자재 공급을 늘리라고 해. 찻잎, 답례품, 하나도 빠뜨려서는 안 돼!”

유시인은 블랙 롱드레스로 완벽한 S라인을 뽐내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녀가 진두지휘하는 모습에서 엄청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가 당황했다.

하객 수가 두 배로 늘었으니 이전의 모든 계획을 뒤집어야 한다.

직원들은 일단 서둘러 일하러 갔다.

“시인 언니, 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어요?”

소정아가 걸어오면서 물었다. 그러자 유시인도 애써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너무 이상해. 누가 초대한 거지?”

“언니가 초대한 사람들 아니에요?”

소정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유시인은 창밖을 내다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떤 사람들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어. 그리고 아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저 사람들을 초대한 적이 없는데.”

초대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오다니? 너무 황당한 상황이었다.

유씨 가문은 안성시에서 그 정도의 지위가 없었고 유시인의 체면을 봐서 왔다는 것도 더 말이 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허둥지둥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다 보니 실수를 피할 수 없었다.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때 유시인의 비서가 급하게 달려오더니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큰일 났어요. 대표님. 위층에서도 신약 발표회를 하고 있어요.”

“확실해?”

유시인은 한 번 더 되물었다. 그러자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봤는데요. 같은 자재를 위층으로 보내는 걸 보고 처음에는 층수를 잘못 본 줄 알았어요.”

비서는 직원들이 잘못 배송한 걸 인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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