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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마건승은 마음이 모질고 악랄할 뿐만 아니라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놈이었다.

온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순순히 입을 다물었다.

게다가 그건 원래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백초당의 주주이자 회춘단 프로젝트의 파트너였다.

누구도 바보같이 염무현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지 않을 것이다.

비밀 유지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스스로 말하지 않는 것과 다른 사람의 협박을 받고 말하지 않는 건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이었다.

마건승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자 얼굴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가볍게 말했다.

“눈치는 빠른 편이네.”

그렇게 말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돌아섰다.

“조심히 가세요. 마 대표님.”

여정수는 공손하게 인사했다.

하지만 마건승은 그를 쳐다보는 척도 하지 않았고 거들먹거리며 떠났다.

마건승은 여정수가 영락없는 젊은이라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마씨 가문이 회춘단 프로젝트에 참가한 건 여씨 가문의 영광이자 백초당의 영광이었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여정수 같은 이 젖비린내 나는 자식은 전혀 마건승과 말할 자격도 없을 것이다.

마건승이 오늘 모습을 드러낸 것도 그의 태도를 보여주고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위엄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마건승은 사람들에게 마씨 가문이 프로젝트에 동참했으니 누가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시작했든, 지분이 많든 적든, 모든 중요한 일은 오직 마건승이 결정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여정수도 바보가 아니었기네 당연히 마건승의 이런 생각을 바로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첫째, 여정수는 절대 마건승을 건드릴 수 없었다.

마인영이 맞은 이 일에 대해 여정수는 절대적인 책임이 있었다.

물론 여정수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건승은 억지를 부렸고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둘째, 마씨 가문이 프로젝트에 동참했으니 회춘단의 출시와 전국적인 홍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여정수는 염무현이 서해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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