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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소씨 가족은 마인영의 부상에 놀랐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이들이 생각했던 중상이라는 개념과 현실의 차이는 꽤 컸다.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중상이라는 표현이 과장된 것으로 생각했다.

어쨌든 마인영의 생일 파티에서 생긴 일이기 때문에 옆에 경호원이나 친구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쳤다고 들었어도 심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마씨 집안이 일부러 심하게 말한 줄 알았다.

그렇게 해서 소씨 가문을 겨냥하는 정당한 이유로 삼으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마인영의 부상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처절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정도임이 확인되었다.

그녀는 팔다리에 깁스를 한 채 움직이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심지어 머리에 거즈를 둘러 눈과 코만 보였다.

언뜻 보면 이상한 미라 같았다.

시선은 희미하고 호흡은 미세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마씨 가문이 소씨 가문에게 그렇게 잔인하게 한 이유가 여기 있었다.

눈앞에 친아들 소명우를 비롯한 효자현손들을 보며 소천학은 화가 나서 숨을 계속 굵게 내쉬었다.

소천학은 소씨 가문이 무슨 악행을 저질렀길래 이런 이익만 보고 근시안적인 놈을 낳았는지 생각했다.

어쩐지 소씨 가문이 수년 동안 조상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했더라니,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니라 완전히 그들 자신의 탓이었다.

마건승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소천학 등 사람의 호의를 무시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가 염무현이야?”

그러자 소명우가 방문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염무현, 겁쟁이 노릇을 하려는 거야?”

“일을 저질렀으면 책임을 져야지. 너는 그러고도 남자야?”

“나는 당신이 소정아 대신 나서는 영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당신도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강한 사람을 무서워하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네?”

방안에서 소하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하고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런 장면을 그녀는 어디서 본 적이 있다.

소정아는 눈썹을 약간 찡그리고 두 손은 염무현의 팔을 꼭 껴안더니 말했다.

“이까짓 일이야 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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