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74화

마건승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은 부끄러워서가 아니다.

엄무현과 소정아와 눈을 마주치지 못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고개를 들고 무심코 분노의 표정을 보일까 봐 두려워서다.

이미 왔고 무릎도 이미 꿇었는데 사소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공든 탑이 무너지고 딸이 죽는다면 마건승은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데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그는 연재정이 3대 무관의 엘리트를 손에 쥐고 있으면서 분명히 직접 사람을 죽여도 되는데 굳이 사람을 보내 소정아를 납치한 이유를 깨달았다.

일단 인질이 잡히면 상대방에게 남은 선택은 속수무책으로 죽는 걸 기다리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연재정은 실패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 사람은 염무현을 것이다.

결국 졌으니 뭐라고 할 자격도 없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염무현 님, 어젯밤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마건승이 극도로 달갑지 않게 말했다.

두 젊은이에게 연거푸 사과하는 것은 그에게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이미 열여덟 번이나 절을 했는데 마지막의 몸부림은 개의치 않았다.

“필요 없어요.”

“사과로 다 해결된다면 사람들이 무술을 수련하고 실력을 키울 필요가 없겠죠?”

마건승은 즉시 눈살을 찌푸렸고 마음속의 분노는 다시 한번 치솟기 시작했다.

자기가 직접 사과했는데 감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니, 마인영이 위험에서 벗어난 후에 염무현에게 복수하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정아야, 용서할 수 있겠어?”

염무현은 손을 들어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면서 염무현이 말했다.

“사매가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면 당신들은 어디서 왔으면 어디로 꺼지는 거야.”

마씨 집안의 모든 사람이 듣자 하니, 오늘의 장본인은 소정이였다.

소씨 가문의 사람들은 더 놀랐다.

이 계집애가 어떻게 시국을 제어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몰랐다.

그러자 마건승은 급히 소천학을 향해 말했다.

“어르신, 말씀 좀 부탁드려요. 만약 정아 아가씨가 용서하지 못한다면 저희는 계속 무릎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