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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안성시에서 마씨 가문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본 사람이 없다.

원인을 알 수 없으므로 그들은 오히려 심란했다.

심지어 수시로 빠져나갈 준비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건승은 새파란 얼굴로 이를 갈며 말했다.

“정아 아가씨, 죄송합니다.”

“제가 딸을 잘못 가르쳐서 어젯밤 당신을 다치게 했습니다. 오늘 제가 직접 딸아이를 데리고 와서 아가씨께 사과드립니다.”

“아가씨께서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씨 가족은 전부 입을 모아 말했다.

“정아 아가씨, 용서해 주세요!”

소리가 우렁차서 천지를 진동했다.

“뭐?!”

소명우는 제자리에서 멍해졌다.

소천학을 포함한 모두가 놀라서 입을 떡 벌려 다물지 못했다.

마씨 가문이 이렇게 큰 전투를 벌인 것이 사과하러 왔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씨 가문은 소씨 가문의 사업을 막으려고 전력을 기울였다.

이 기세등등한 공격에 소씨 가문은 전혀 막아낼 힘이 없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파산에 이르는 비참한 최후를 걱정했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마건승이 직접 가족을 데리고 소씨 집에 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

그들은 눈앞의 마건승과 마씨네 사람들이 다 가짜라고 믿을지언정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안성시에서 마씨 가문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이다.

반면 소씨 가문을 보면 자기 가족한테도 중시 받지 못하는 소정아를 뜻밖에도 마건승이 정아 아가씨라 부르고 있다.

정아 아가씨라는 이 호칭은 소씨 집안에서도 불러본 적이 없다.

그래서 듣기에 이상하고 귀에 거슬렸으며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근데 소정아는 어린 계집애에 불과한데 왜 마건승이 이렇게 존칭하는지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아침에 소정아가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이 그녀를 보았다.

부상이 완쾌된 데다 소천학이 함구령을 내렸기 때문에 어젯밤 그녀가 맞은 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모두 더욱 의아해했다.

맞은 사람은 분명히 마인영인데 왜 거꾸로 소정아한테 사과를 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염무현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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