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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이 말이 나오자 온 현장이 떠들썩해졌다.

마씨네 사람들은 모두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화가 났다.

소씨 가문네 사람들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람들은 염무현이 간이 크다고 생각했고 너무 한다고 여겼다.

사과도 했고 소정아도 상대방을 용서한다고 했는데 왜 외부자 주제에 소란을 피우는지 이해가 안 됐다.

인영 아가씨가 이렇게 다쳤는데 어떻게 직접 사과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니, 정말 정신이 나간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원한을 맺지 말고 각자 한발씩 물러서서 서로 이해하면 좋을 텐데 말이다.

“내 딸이 너에게 맞아 중상을 입어 침대에 누워 쉬고 있어야 했는데 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데려왔어!”

마건승은 화를 참으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아버지로서 이미 딸 대신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했는데 만족하지 못할 게 뭐야?”

“설마 꼭 내 딸이 무릎을 꿇어야 하나? 너무한 거 아니야?”

마건승이 폭발 직전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마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기세등등한 기시감을 보이었다.

할 수 없으면 그냥 너 죽고 나 죽고 하자는 생각으로 말이다.

공기 속 싸움의 화약 냄새는 갈수록 짙어졌다.

곧 큰 전쟁이 일어날 것 같았다.

“이놈아, 네가 죽고 싶으면 혼자 죽을 것이지.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마!”

소명우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사장님도 보셨겠지만 모든 일은 저 염무현이라는 놈이 혼자 한 것입니다. 우리와 정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원한이 있으면 주인도 있는 법이에요. 원한을 우리한테 풀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싸우게 되면 소씨 가문은 큰 재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소씨 가문의 체면을 대표하는 이 100년 된 정원은 초토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때가 되면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억울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고 다치게 했으니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리고 이미 잘못을 인정했는데 사과하는 게 어렵나요?”

소명우는 연무현을 향해 소리쳤다.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소정아가 인영 아가씨를 용서했다는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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