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로 가주세요. 빨리요!”그녀는 운전 기사에게 분부를 내리며 말했다.기사는 놀라 하였다. 유시인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그녀가 이렇게 다급한 모습은 처음이었다.그의 기억 속 유시인은 언제나 침착하고 여유로운 성격이었다.이건 너무 이상했다. 사실 유시인도 이상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현 님이 왜 안성시에 계시지?”방금 연홍도에게 연락해서 바로 공항으로 가서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서해시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염무현이 만나자고 한 장소는 바로 그녀가 있는 안성시였다. …서해시 연남 묘지에서 양희지는 평범한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그녀가 마주한 묘비에는 '양준우'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사진도 붙어 있었다.무덤 앞에 꽃다발이 몇 송이 놓여 있는데 찬바람에 소슬해 보였다.오늘이 바로 양준우의 제삿날이다..방금 서아란과 양문수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울부짖었는데 양희지가 힘들게 설득해서야 갔다.“준우야, 누나가 약속할게. 절대 너의 죽음이 억울하게 두지 않을 거야!”안경을 벗은 양희지는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 찬 눈을 드러냈다.“너의 죽음은 다 염무현의 탓이야!”양희지는 묘비 사진을 보면서 이를 갈며 말했다. “김씨 가문에서 연무현을 산산조각 내 복수하겠다고 약속했어.”묘비 밑에 있는 것이 유골함이어서 다행이지, 만약 관에 들어있었다면 아마 죽은 영혼도 참지 못했을 것이다.양준우가 죽은 이유는 김준휘를 대신해 육탄방어를 했기 때문이다. 김준휘가 먼저 양준우의 몸으로 연무현의 뺨을 막은 후, 그를 매트로 삼아 5층에서 바닥으로 내리쳤다.그렇지 않았다면 양준우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양희지를 포함한 세 식구 모두 양심을 저버리고 원수를 염무현으로 인정했다.사건이 일어난 후 김준휘가 서아란의 계좌에 20억을 보상금으로 송금했기 때문이다.그들 부부는 양준우가 건물에서 떨어지기 전에 이미 염무현에게 맞아 죽었다고 단언했다.그래서 범인은 염무현이어야 했다.그러니 김준희는 그들 아들의 시신을 빌려 목숨을 건진 셈
스카이 레스토랑의 한 층의 공간이 혜리 그룹에 의해 독점되었다. 축하연을 위해서 말이다. 수십 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빈자리가 없었다.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 모두 매우 즐거워서 얼굴에 혜심의 미소를 띠며 서로 이야기를 했다.석연고의 성공적인 출시는 그룹의 하락세를 멈췄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실적을 새로운 역사적 레벨로 끌어올렸다.판매부는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석연고가 최소 2조의 연간 생산량을 돌파하리라 예측했다.심지어 이것은 제품 하나만으로도 달성할 수 있는 레벨이었다.시리즈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점차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혜리 그룹은 일주일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유망주로 꼽혔다.공혜리는 너무 기쁜 나머지 직원들이 그동안 고생한 것에 감사해 후한 연회를 열어 베풀었다.갖가지 최고급 식재료는 없는 것이 없었다.유명 와이너리의 와인이 테이블 전체에 진열되어 있었다.“여러분, 맛있게 드세요.”공혜리는 거드름 피우지 않고 하급 부서 평직원인데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공 대표님은 참 친절하시군요.”“스카이 레스토랑은 아주 비싸다고 하는데, 오늘 메뉴 수준으로는 1인당 150만 원 정도 나올 것 같은데?”“150만 원으로는 꿈도 못 꾸지.”“어머나, 이 식사 한 끼가 우리 평사원 월급보다 많다는 얘기야? 공 사장님은 정말 너그러우셔.”모두 이야기하며 떠들썩했다.우예원은 영업부 동료들과 함께 앉았다. 그녀는 현재 팀장으로 승진해 7~8명을 관리하고 있다.이외에도 그녀는 공혜리과 하지연이랑 상사급 관계를 넘어 절친으로 발전했다.그들은 공수동맹을 맺고 함께 집안의 불여우를 대항하는 친구로 변했다.어쩔 수 없었다. 백희연은 너무 요염해서 남자에 대한 유혹이 너무 컸다. 염무현이 정력이 강하지 않았다면 벌써 그녀에게 휘말려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그래도 그녀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어쨌든 백희연은 무현 님과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 총각이고 처녀
“훔쳐 온 특허로 돈을 벌고 여기서 축하연까지 하다니, 공혜리 너 정말 뻔뻔하구나!”수십 명의 건장한 체격과 기세등등한 검은 옷의 사람들이 젊은 여인을 둘러싸고 떼 지어 걸어온다.그들은 태도가 무지막지하고 수단이 거칠었다.호텔 종업원이든지 혜리 그룹 직원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지나가는 곳에 보이는 사람이라면 다 난폭하게 바닥에 뒤집혀놓았다.“너였어?”공혜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양희지, 무슨 염치로 서해시에 있는 거야? 낯짝이 왜 이리 두꺼워?”양희지는 전에 약혼식이 깨지면서 전 서해시의 웃음거리가 됐다.일이 끝난 후 그녀는 자취를 감추었다.YH그룹의 사업도 낯선 사람이 맡게 되었다.양희지가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다시는 서해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혜리는 생각해왔다.불과 며칠 만에 양희지가 돌아올 줄은 몰랐다.게다가 트집을 잡으러 온 것이다. “자기도 파렴치한 주제에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남을 비난하는 거야?”양희지가 맞서서 말했다. “공혜리, 넌 내 손에서 석연고를 훔쳐 간 파렴치한 도둑놈이야. 뻔뻔한 것도 모자라 연회까지 열면서 석연고 출시를 축하하다니, 너야말로 정말 파렴치하지 않니?”그러자 공혜리가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석연고는 무현 님의 것인데 너랑 무슨 상관이야?”염무현의 이름을 들은 양희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랐다. “뭐라 해도 나는 염무현의 전처야.”양희지는 차갑게 물었다. “그럼 너는 뭔데?”“나는…”공혜리는 금세 입을 다물었다.유예원이 일어서서 말했다. “공 대표님은 무현 오빠의 좋은 친구야. 그 둘은 사이가 얼마나 좋다고. 이 석연고를 우리 오빠는 절대 아까워하지 않을 거야!”공혜리는 이내 그녀에게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양희지는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염무현의 그 개자식의 친구라고 인정했으니 됐네. 남자의 빚은 여자한테 물으라더니, 나는 오늘 너를 죽이고 나의 죽은 동생에게 제사를 지낼 거야.”공혜리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네 동생은
“뭐, 혜리 씨가 양희지에게 잡혀갔다고?”전화를 받은 염무현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굳어졌다.방안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갔다.옆에 앉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웃고 있는 소천학은 갑자기 온몸이 차갑게 느껴졌다.순식간에 얼음 굴로 추락한 것처럼 냉기가 정수리까지 치솟는 것 같았다. 냉기가 피부를 통해 뼛속까지 스며들었고 팔다리는 더욱 움직일 수 없었다.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염라대왕이 화가 난 것은 분명했다. 소천학은 마치 죽을 고비에 온 듯 호흡곤란을 느꼈다.이 숨 막히는 느낌을 소천학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끝없는 공포가 덮쳐왔는데 정말 절망적이었다.바로 그때, 소정아의 발소리가 들렸다.순간 염무현의 미간이 펴졌고 소천학은 그제야 살 것 같았다."내가 바로 희연이한테 가서 사람을 구하라고 할게!”염무현이 부드럽게 말했다. “예원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동료들을 다독여줘.”“네, 무현 오빠, 알겠어요!”우예원은 씩씩하게 말했다.주변에 있는 동료들을 보니 하나같이 놀란 표정을 한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몸을 떨었다.그들 모두 보통 사람이어서 이런 전투를 본 적이 없다. 다만 혜리 그룹이 공씨 가문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일반인이 모르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예를 들어서 김범식이 대단한 캐릭터라는 걸 알고 있다. 한때 공규석을 따라 다니며 마침내 공씨 가문을 어둠의 세계의 왕으로 만들었다.서해시에서 김범식의 명성은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을 겁줄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 김범식은 죽은 개처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방금 상대방이 한 수에 그를 쓰러뜨렸는데 그는 전혀 막아낼 힘이 없었다.공 대표는 엄연히 공씨 가문의 공주님인데 상대에게 바로 잡혀가 버렸다. 알아야 할 것은 여기는 다름이 아닌 서해시다. 공씨 가문이 주인인 서해시다. 표현만 놓고 보면 우예원이 그들보다 훨씬 낫다.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추스르고는 무현 오빠의 지시에 따라 모두의 마음을 달래기 시작했다.한편 리버타운 1호 별
“사형, 방금 무슨 전화예요? 무슨 일 있으세요?”소정아가 물었다.소천학도 다급하게 물었다. “소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합니까?”염무현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집에서 작은 일이 생겼나 봐요. 이미 사람을 불러 처리하라 했어요.”소천학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무현 님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정말 죽고 싶은가 보군요.”염라대왕은 누가 마음대로 도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소천학이 무심코 한 말을 염무현은 새겨들었다.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양희지는 그의 정체를 몰랐지만 몇 차례 손을 써본 적이 있어 이미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자신은 서해시를 떠났지만 백희연을 서해시에 남겨두었다.백희연이 무림 연맹의 집법팀을 한 손으로 진압하고 평원을 초토화한 일은 이미 고대 무림계의 상층에선 비밀이 아니다.김씨 가문의 지위로서는 이 일을 모를 리 없다.김씨 가문이 알면 양희지도 아는 게 분명하다.백희연이 있는 줄 알면서도 감히 공혜리를 납치해 가다니, 뭔가 이상했다. 염무현은 양희지를 너무 잘 안다. 그녀는 분노에 겨워 이성을 잃을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일주일 내내 참고 있다가 갑자기 일을 벌였을 리 없다.그녀가 이렇게 하는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지 몰랐다. …서해시 교외에 자리 잡은 별장 호텔이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은 음산하고 습했다.위층의 모든 것이 다 있는 호화로운 룸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공혜리는 의자에 묶여 있었지만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겁먹은 기색도 없었다.이런 장면은 그녀에게는 그야말로 어린애 놀이 같은 것이다.심지어 상대는 양희지 같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줄 모르는 미친 여자다.양희지는 값비싼 모피 코트를 몸에 걸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든 채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아가씨!”공혜리를 지키는 네 명의 가만 옷차림의 사람이 그녀를 향해 공손히 인사를 했다.눈을 똑바로 뜨고 턱을 치켜든 양희지는 도도하기 그지없는 공작새 같았다.“공혜리, 내 손에 들어올 줄 몰랐
“양희지 이 미친년, 빨리 나오지 못해?”별장 밖에서 백희연이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너 정말 간이 부었구나. 염무현의 사람까지 건드리다니. 정말 죽고 싶어?”공혜리가 1호 별장에서 끌려간 것은 아니었지만 백희연은 체면이 서지 않았다.그녀에게 집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1호 별장에 있는 사람들만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니다.서해시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이 안전해야 한다는 뜻이다.무슨 일이 생기면 그건 모두 백희연의 책임이다.염무현이 전화를 하는 말투는 그녀를 꾸짖는 기색이 없었다. 하지만 엄연히 청교의 여왕인데 체면이 구겨진 것 같았다. 그래서 백희연은 화가 났다.별장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데 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이로 인해 그녀는 화가 나서 바로 뛰어 들어가 크게 싸웠다.쿵!풍덩!사람을 보면 때렸고 물건을 보면 때려 부수었다.“양희지, 네가 안 나오면 내가 널 어떻게 못 할 것 같아?”백희연은 코웃음을 치더니 지하실로 통하는 계단을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꺼운 철문이 백희연의 발길에 걷어차여 사분오열되었다.희미한 불빛 아래에 서 있는 양희지는 조금도 놀란 기색이 없이 말했다. “빨리 왔네.”“상급의 돈을 받으면 그를 위해 일을 해야지.”백희연이 말했다. 여전히 공혜리와 맞서려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당연히 공혜리와 우예원을 비롯한 그녀들이 자신을 제일 큰 적으로 여기고 사사건건 겨냥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그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공교롭게도 백희연도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숨기지 않고 자신이 여기에 나타난 것은 염무현 때문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혔다.“너희들 사이가 꽤 좋은가 보네?”양희지는 기둥에 등을 기댄 채 겁먹은 기색 없이 장난기가 가득했다. 양희지는 공혜리와 비해 오히려 더 냉정해 보였다.백희연이 그녀의 예상대로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눈먼 계집애들, 왜 하필이면 다 염무현 그 개자식을 좋아해?”이것이야말로 양희지가 화나 하는 점이
고귀한 청교 여우족인데다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청교의 여왕으로써 백희연은 요괴 같다는 말을 제일 듣기 싫어했다.더군다나 상대는 그녀가 싫어하는 부류였다.도사!그녀는 눈앞의 이 추하기 짝이 없는 여도사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이를 갈며 맹세했다.슥.손칼로 그물을 베었다하지만 백희연이 예상했던 고갈과 부패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녀의 공격은 뜻밖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그물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갑자기 가속되었다.백희연은 급작스럽게 그물에 걸려들었다.그녀는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효과가 없기는커녕 중심이 불안정하여 쓰러졌다.“이건 무슨 요법이야?”백희연은 계속 그물을 뜯었다.하지만 그물을 조일수록 팔다리는 걷잡을 수 없이 움츠러들었고 더 이상 몸부림칠 힘이 없었다.백희연은 땅바닥에 쓰러져 그물에 낚인 물고기 같았다.그러자 공혜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놀라며 말했다.“놀 만큼 다 놀았지?”“네가 제일 먼저 내 밧줄을 풀었으면 두 사람 다 잡히지 않았을 텐데.”백희연은 고집이 세서 말했다.“나까지 걸려들었는데 네가 할 수 있겠어? 너를 놓아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그녀는 곧 다시 여도사에게 말했다.“이 할멈아. 빨리 날 풀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네 뼈뿐만 아니라 너희 집 도관도 헐어버릴 것이다.”여도사의 법호는 능소산인이었고 북쪽의 장천관에서 왔다.그녀는 뻔뻔스럽게 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좋아했고 자신을 선녀라고 칭하며 오랫동안 경성의 장씨 가문에서 일했다.양희지가 이번에 서해를 공격한 것은 김씨 가문과 장씨 가문이 뒤에서 기둥이 되어 받쳐주었기 때문이었다.“요괴 같은 년. 이 선녀에게 붙잡혔는데 감히 헛소리하다니.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나 봐?”여도사가 손을 흔들어 먼지를 털어내자 그물이 다시 줄어들었다.“죽기 싫으면 듣기 좋은 말만 해. 내가 기뻐하면 너의 목숨 따위 하나는 살려둘지도 몰라.”백희연은 아파서 예쁜 얼굴이 일그러지고 찌그러졌지만 여전히 고집이 세어 쉽
“양희지 씨. 함부로 하지 마세요.”공혜리가 나타나자 즉시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함부로 굴지 말라고요?”양희지의 표정은 더욱 흉악해졌고 그녀의 두 눈은 사나운 빛이 가득했다.“제가 다시 온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난리 치지 말라고 하면 차라도 대접하면서 얘기나 하라고요?” 공혜리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양희지 씨. 일에는 반드시 근원이 있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하면 나중에 무조건 후회할 겁니다.”“나중의 일은 나중에 얘기하세요.”양희지는 초심을 굽히지 않고 비수를 들고 공혜리의 곁으로 왔다.고개를 숙이고 내려다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살의가 가득했다.“요녀 같은 작은 회장님. 당신이 이렇게 다시 무덤 판 곳에 다시 들어갈 줄은 상상도 못 했죠?”양희지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이게 바로 당신이 염무현을 선택해 한패가 된 꼴이에요.”옆에 있던 능소산인은 콧방귀를 뀌며 양희지의 행동에 대해 마음속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아까까지만 해도 양희지는 그녀가 말이 많은 게 싫어서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는데 이제 와서 스스로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된 것이다.게다가 끝도 없이 말하고 있었다.‘바로 시작이나 하지. 이런 쓸데없는 말을 왜 하는 거지?’“배짱이 있으면 할멈을 죽여. 내가 말 한마디 하면 난 백희연이 아니게 될 수도 있어.”백희연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여전히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었다.“백희연 이 미친년아. 대장부는 눈앞의 손해를 신경도 쓰지 않아. 좋은 말 몇 마디 하면 어떻다고 그래?”공혜리가 다급하게 큰소리로 주의를 주었다.하지만 백희연은 얕보면서 말했다.“얘 같은 눈이 멀고 배은망덕한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라고? 나 백희연은 그런 창피한 짓은 하지 않아.”양희지는 화가 많이 났다.“요녀야. 죽을 때까지도 이렇게 고개를 쳐들고 있다니. 내가 먼저 너의 입을 찔러 저승에 가서 혀 없는 귀신이 되게 해줄게.”“작은 회장님. 당신도 다른 사람을 설득할 여유가 있다니. 다음은 당신 차례예요.”말을 마친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