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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뭐, 혜리 씨가 양희지에게 잡혀갔다고?”

전화를 받은 염무현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굳어졌다.

방안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갔다.

옆에 앉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웃고 있는 소천학은 갑자기 온몸이 차갑게 느껴졌다.

순식간에 얼음 굴로 추락한 것처럼 냉기가 정수리까지 치솟는 것 같았다.

냉기가 피부를 통해 뼛속까지 스며들었고 팔다리는 더욱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염라대왕이 화가 난 것은 분명했다.

소천학은 마치 죽을 고비에 온 듯 호흡곤란을 느꼈다.

이 숨 막히는 느낌을 소천학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끝없는 공포가 덮쳐왔는데 정말 절망적이었다.

바로 그때, 소정아의 발소리가 들렸다.

순간 염무현의 미간이 펴졌고 소천학은 그제야 살 것 같았다.

"내가 바로 희연이한테 가서 사람을 구하라고 할게!”

염무현이 부드럽게 말했다.

“예원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동료들을 다독여줘.”

“네, 무현 오빠, 알겠어요!”

우예원은 씩씩하게 말했다.

주변에 있는 동료들을 보니 하나같이 놀란 표정을 한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몸을 떨었다.

그들 모두 보통 사람이어서 이런 전투를 본 적이 없다.

다만 혜리 그룹이 공씨 가문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일반인이 모르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예를 들어서 김범식이 대단한 캐릭터라는 걸 알고 있다.

한때 공규석을 따라 다니며 마침내 공씨 가문을 어둠의 세계의 왕으로 만들었다.

서해시에서 김범식의 명성은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을 겁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김범식은 죽은 개처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방금 상대방이 한 수에 그를 쓰러뜨렸는데 그는 전혀 막아낼 힘이 없었다.

공 대표는 엄연히 공씨 가문의 공주님인데 상대에게 바로 잡혀가 버렸다.

알아야 할 것은 여기는 다름이 아닌 서해시다.

공씨 가문이 주인인 서해시다.

표현만 놓고 보면 우예원이 그들보다 훨씬 낫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추스르고는 무현 오빠의 지시에 따라 모두의 마음을 달래기 시작했다.

한편 리버타운 1호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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