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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귀여운 모습이 매우 매력적이네. 난 마음이 넓으니 따지지 않을게. 하지만 멀리 꺼져줄 수 있다면 최대한 멀리 가. 알아들었지? 그렇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태일은 검의 칼날을 고르더니 정색하며 말했다.

“젊은 도사 이 몸이 온 이상 당신들이 마음대로 죄를 짓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죠. 하물며 저는 남의 부탁을 받은 것이니 마땅히 충성을 다해야 할 일이고요.”

10여 분 전 태일은 염무현의 전화를 받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래서 그가 온 것이었다.

“고집쟁이. 이 눈치 없는 놈아. 권하는 술을 마시지 않고 벌주를 마시려고?”

능소산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먼저 죽음의 강으로 뛰어들었으니 내가 무정하다고 탓하지 마라.”

말이 끝나자마자 늙은 여도사는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속도가 한 줄기 잔영으로 변한다.

손의 불진을 힘껏 털었다. 하얀 갈기가 한 필의 흰 명주가 되어 태일을 향해 휘몰아쳤다.

슥.

한 필의 흰 명주는 공기를 찢고 귀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지하실에서 양희지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우쭐거렸다.

“당신 둘, 무슨 환상이라도 품지 마세요. 오늘 천왕이 와도 당신들을 구할 수 없을 거예요. 당신들의 작은 목숨은 내 손에 달려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의 생사를 좌우하는 이러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지금은 그녀에게 더없이 유리했고 심지어 사람을 미치게 했다.

그 시각 밖에서.

또랑또랑 따귀 소리와 함께 마치 폭탄이 튀어나온 듯한 그림자가 나뒹굴며 옆 숲을 내리쳤다.

우지끈.

뚝...

큰 나무 두 그루를 연거푸 부수고서야 간신히 멈추었다.

이 그림자는 당연히 능소산인이었다.

그녀의 그 불진은 오래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눈에서 불꽃이 튀고 머리가 윙윙거렸다.

따귀를 맞은 손바닥 자국이 선명한 반쪽 얼굴이 금세 빨갛게 부어올랐다.

가슴과 뱃속에서 기와 피가 심하게 들끓으며 마치 거센 파도처럼 통제되지 않았다.

“와...”

여도사는 애써 억눌렀지만 그래도 피를 내뿜었다.

그녀는 반쯤 땅에 엎드렸고 전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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