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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훔쳐 온 특허로 돈을 벌고 여기서 축하연까지 하다니, 공혜리 너 정말 뻔뻔하구나!”

수십 명의 건장한 체격과 기세등등한 검은 옷의 사람들이 젊은 여인을 둘러싸고 떼 지어 걸어온다.

그들은 태도가 무지막지하고 수단이 거칠었다.

호텔 종업원이든지 혜리 그룹 직원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지나가는 곳에 보이는 사람이라면 다 난폭하게 바닥에 뒤집혀놓았다.

“너였어?”

공혜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양희지, 무슨 염치로 서해시에 있는 거야? 낯짝이 왜 이리 두꺼워?”

양희지는 전에 약혼식이 깨지면서 전 서해시의 웃음거리가 됐다.

일이 끝난 후 그녀는 자취를 감추었다.

YH그룹의 사업도 낯선 사람이 맡게 되었다.

양희지가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다시는 서해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혜리는 생각해왔다.

불과 며칠 만에 양희지가 돌아올 줄은 몰랐다.

게다가 트집을 잡으러 온 것이다.

“자기도 파렴치한 주제에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남을 비난하는 거야?”

양희지가 맞서서 말했다.

“공혜리, 넌 내 손에서 석연고를 훔쳐 간 파렴치한 도둑놈이야. 뻔뻔한 것도 모자라 연회까지 열면서 석연고 출시를 축하하다니, 너야말로 정말 파렴치하지 않니?”

그러자 공혜리가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석연고는 무현 님의 것인데 너랑 무슨 상관이야?”

염무현의 이름을 들은 양희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랐다.

“뭐라 해도 나는 염무현의 전처야.”

양희지는 차갑게 물었다.

“그럼 너는 뭔데?”

“나는…”

공혜리는 금세 입을 다물었다.

유예원이 일어서서 말했다.

“공 대표님은 무현 오빠의 좋은 친구야. 그 둘은 사이가 얼마나 좋다고. 이 석연고를 우리 오빠는 절대 아까워하지 않을 거야!”

공혜리는 이내 그녀에게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양희지는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염무현의 그 개자식의 친구라고 인정했으니 됐네. 남자의 빚은 여자한테 물으라더니, 나는 오늘 너를 죽이고 나의 죽은 동생에게 제사를 지낼 거야.”

공혜리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네 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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