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났어!”마인영은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박가인 씨, 제가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줄게요.”“당신이 임무를 완수하기만 한다면 이전의 일은 더는 따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하겠습니다.”“진짜요?”박가인은 흥분하여 방금 뺨을 맞은 일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가씨, 분부하십시오.”“칼산에 오르고, 불바다에 들어간다 해도 절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마인영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보증서 써요!”잠시 후, 박가인이 소정아의 앞을 막았다.“뭐 하는 거예요?”소정아는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그저께 밤의 충돌은 다시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소정아는 박가인에게 경계심을 품었다.“사촌 동생, 좀 도와줘.”박가인이 급하게 말했다. “화장품 좀 빌려줘. 메이크업을 수정해야 해.”소정아는 그제야 박가인의 얼굴 반쪽이 빨개지고 화장도 지워진 것을 보았다.“언니 꺼는요?”소정아가 물었다.박가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가방을 안 가져왔어. 빨리 좀 빌려줘.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볼 텐데, 너도 내가 창피한 건 싫지?”소정아는 어렸을 때부터 착해서 분명히 측은지심을 느꼈다.“무엇이 필요해요?”소정아는 자신의 가방을 열며 물었다.“내가 직접 고를게.”그녀의 이런 행동은 소정아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남의 가방을 마음대로 뒤지는 것은 너무 실례였다.박가인은 재빨리 가방 안에서 커버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을 꺼내며 말했다. “왜 다 이런 브랜드야? 다 싸구려잖아?”“싫으면 안 쓰면 되잖아요.”소정아가 한마디 하였다.박가인은 몇 가지를 가지고는 가방을 소정아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아쉬운 대로 쓰지 뭐.”말을 마치자 그녀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뭐 이런 사람이 있어?”소정아는 화가 났다. 진작 알았으면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전의 일을 눈감아주고 친절하게 도와줬더니 결
“뭐라고요?”마인영을 도우려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도둑을 패려고 했다.그러나 청순하고 귀엽게 생긴 여자애인 것을 보았을 때 깜짝 놀랐다.만약 변태남들이었다면 이미 덤벼들었을지도 모른다.“인영 씨, 저를 말하시는 거예요? 사람 잘못 짚으신 거 아닌가요.”소정아가 놀란 얼굴로 급히 해석을 했다.이제 금방 들어왔는데 홀에서 몇 걸음 밖에 걷지 않았고 아직 2층에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선물을 훔친다는 것인가.이건 오해가 분명하다.“이렇게 말할 줄 알았어. 훔쳤는지 아닌지는 가방을 뒤져보면 알지.”마인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소정아에게로 쏠렸다.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소정아가 처음 이런 곳에 참가하여 어쩌할 바를 몰라 했다.모든 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 찔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물건이 바로 가방에 있으니 가방만 검사하면 알게 될 겁니다.”여정수가 큰 소리로 말했다.모두 마인영의 말을 더 믿고 있었다. 오늘 생일 파티의 주인공으로서 고의로 타인을 모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지금 여정수가 앞장서서 나서니 믿음이 더 생겼다.“마음대로 타인의 물건을 수색하는 건 너무 과분한 행동이 아닌가요?”소정아는 비록 나이가 어리고 사회 경험도 적지만 법으로 자신의 권리를 수호할 줄 안다.마인영이 말했다.“속에 걸리는 게 없으면 무서울 게 뭔데? 만약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 내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벌주를 마시고 경건하게 사과도 할게.”모두 마인영의 편을 들었다.“훔친 걸 인정하지 않으면 자신이 결백한 걸 증명해봐.”“마인영 씨가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냥 한번 보는 게 머가 어때서요. 계속 거절을 하면 진짜 훔친 거로 생각하죠.”“내가 봤을 땐 도둑이 제 발 저린 거예요.”소정아는 비록 대 미인이기는 하지만 마인영과 두 사람 중에 선택하라면 모두 마인영을 고를 것이다.필경 여기는 마씨 집안의 곳이니 말이다.누가 멍청해서 마씨 집안의 공주님을 버리고 다른 외부인을 지켜주겠는가.특히는 저 여자들은 마인영에게
누군가 소리쳤다.“진짜 저 여자가 훔친 거였어.”“얌전해 보이는 아가씨가 어떻게 이런 짓을 한 건지 너무 뻔뻔스럽군.”“저 아니에요. 저도 몰라요. 왜 이 물건이 제 가방에 있는지도 모르고 본적도 없다고요.”소정아가 급히 말했다.마인영이 화를 냈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데도 거짓말을 해.”소정아는 울기 직전이었다.“정말 제가 아니에요. 기억이 났어요. 방금 제 사촌 언니 박가인이 제 가방을 다쳤었어요. 증명해 줄 수 있어요.”소정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박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제가 증명할 수 있어요.”화장을 고치고 난 박가인이 과장된 걸음으로 걸어왔다.소정아는 목숨줄을 잡은 듯 박가인에게 고마움의 눈빛을 보냈다.그러나 박가인은 소정아를 쳐다도 보지 않고 마인영의 앞에 걸어가서 말했다.“아까 소정아한테 화장품을 빌려 화장을 고치면서 가방에 귀걸이가 있는 걸 봤어요. 여정수 씨 손에 있는 이거예요. 그냥 잠깐 힐끗 보기는 했지만 디자인이 독특해서 기억에 생생해요.”소정아는 박가인이 이렇게 말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언니, 거짓말하지 마요.”“아까 안 그래도 이상했어. 평소에 그렇게 돈을 아끼던 네가 이렇게 비싸 보이는 귀걸이를 사다니. 화장을 고치는 게 급하지 않았으면 그 자리에서 물어봤을 텐데. 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이건 네게 아니었던 거야. 소정아, 집에서 홀대를 받는다고 해도 훔치는 거는 아니지 않아? 그리고 이런 비즈니스 파티에서 마인영씨의 물건을 훔치다니. 너무 과분했어. 너 같은 동생이 있는게 수치스러워.”박가인의 말에 소정아가 도둑인 것은 정해진 일이 되어버렸다.자기가 하지 않은 일을 당연히 승인할 리가 없다.“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 진짜 아니에요.”마인영이 걸어가서 소정아의 따귀를 때렸다.소정아는 사람들에게 해석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따귀를 맞았다.큰 소리와 함께 손바닥 자국이 났다.사실상, 소정아의 실력으로는 완전히 피할 수 있었다.“아직도 승인을 안 한다니. 아직
와인병은 딱 소정아의 이마에 내리쳤다.소정아는 실력이 자신과 비슷한 보디가드에게 잡혀 있어 피할 수가 없었다.붉은 와인이 소정아의 얼굴을 타고 흘렀다.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모두 소정아 대신 아픈 표정을 지었다.여정수와 박가인의 얼굴에는 깨 고소해하는 표정이었다.쌤통이다.염무현이랑 같은 편이 있으면 이게 바로 끝이야.“천한 년, 물건을 하다 하다 내 것도 훔쳐? 정말 겁대가리가 없네.”마인영이 소리를 질렀다.소정아는 맞은 곳이 아팠지만 여전히 아니라고 부정했다.“아직도 궤변을 하다니. 이건 네가 스스로 찾은 벌이야.”마인영은 또다시 와인병을 들었다.연속으로 와인병을 6개를 내리쳐 소정아는 온몸이 술에 젖었고 머리에는 살이 찢어져 와인과 함께 흘러내렸다.소정아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휘청였다.“저 아니에요, 제가 훔친 게 아니에요.”극심한 고통이 전해와 온몸이 떨려왔지만 절대 승인하지 않았다.모든 사람은 이 장면을 보고 마인영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이미 도둑으로 확정이 났으면 경찰에 넘기면 되는 거지 굳이 직접 손을 써야 하는 건가.이렇게 심하게 때려서는 자칫하면 사람 생명을 잃게 된다.그러나 누구도 나서서 소정아를 위해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마인영은 여전히 욕설을 퍼부었다.“X발, 죽기 전에도 입이 이렇게 무거운 척을 해.”마인영은 그 누구보다도 소정아가 억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사실, 마인영이 박가인더러 귀걸이를 소정아의 가방에 넣고 덮어씌우라고 한것이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데 소정아가 승인해야 한다.만일 소정아가 세 사람의 음모였다는 것을 밝히게 된다면 마인영은 얼굴을 들 수가 없다.마인영이 비열하게 웃으며 한 손에 와인병을 하나씩 들고 말했다.“아직도 승인하지 않는단 말이지. 그래, 그게 소원이라면 내가 이뤄줄게.”두 와인병이 왼쪽, 오른쪽으로 두 쪽에서 내리쳤다.소정아는 머리와 이마에서 동시에 피가 흘렀고 머리가 옆으로 비틀며 완전히 눈을 감았다.“아가씨, 정신을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히 환자가 제때 병원으로 옮겨졌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위험했을 겁니다.”“치료하는데 환자의 머리에 크고 작은 상처가 십여 군데 있었고 두피가 뒤집힌 곳이 많아 70여 바늘을 꿰맸습니다.”“어린아이인데 고생 많이 했어요. 제가 어떻게 말해도 마취제를 놓지 말라고 했어요.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부인은 바로 소정아의 어머니였는데 의사의 말을 듣고 이미 눈물로 얼굴을 씻고 있었다.“의사 선생님, 지금 딸을 보러 가도 될까요?”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너무 오래 계시지는 마세요.”“환자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데다가 심한 뇌진탕이 있어 회복에 더 많은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그리고 환자가 몇 번이나 의식을 잃었는데, 이 과정에서 계속 자기는 훔치지 않았다고 외쳤어요. 분명 무슨 억울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환자의 심리를 잘 살펴 위로해 주셔야 합니다.”“환자의 기분이 좋아져야 회복도 빨라져요.”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사 선생님이 떠나시자마자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났다.“가문의 불행이구나. 나 소명우가 어찌 이런 도둑놈 딸을 낳았을까! 소씨 집안의 체면은 너 때문에 다 망신당했어.”소명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병실로 달려들려고 했다.아내는 안간힘을 다해 그를 막았다. “여보, 화내지 마세요.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요.”“딸은 제가 잘 알아요. 절대 물건을 훔칠 애가 아니에요.”소명우는 눈을 부릅뜨고 욕설을 퍼부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마인영의 것을 훔쳤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았는데, 당신은 아직도 딸을 위해 변명하고 싶어요?”“다 당신 탓이에요. 소정아가 이렇게 큰 잘못을 저지른 데는 어미 노릇을 하는 당신의 책임이 제일 커요.”“저는 이미 가인이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가인이는 소정아의 가방에서 훔친 물건을 보았다고 확신했어요!”소명우는 아내를 밀치
호텔에서 연무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웃으며 전화를 받아서 말했다. “사매, 벌써 파티가 끝났어? 어떻게 됐어?”그는 일찍이 소정아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상대방은 그녀를 알지도 못하는데 믿음은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무턱대고 가서 비지니스에 대해 이야기하면 거절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염무현이 그녀를 위로하는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실례지만, 소정아의 사형, 염무현 님의 핸드폰 맞습니까?”“누구세요, 왜 정아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거죠?”“저는 소하라고 하는데 소정아의 친구입니다.”소하가 계속 말했다. “정아가 항상 전화로 그쪽 얘기를 해서, 이렇게 무례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 정아에게 일이 생겼어요!”“무슨 일입니까?”염무현은 벌떡 일어섰다.소하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일의 경과를 대충 말했다.그녀는 소정아가 들어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결과에 근거하여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사매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염무현의 눈에 살기가 연신 번뜩였다. 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곧 가겠습니다.”“네, 병원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소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알 수 없는 안정감이 생겼다.그녀 자신도 일면식도 없는 이 남자에게 왜 이렇게 마음이 놓이는지 몰랐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차를 타고 병원에 왔다.소하가 안내하는 대로 복도를 지나 병실로 왔다.“염무현 님?”소정아 어머니는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염무현이 한밤중에 자기 딸을 보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여긴 왜 왔어?”구석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소명우는 기분이 언짢은 듯했다.그의 생각은 매우 간단했다. 집안 망신을 밖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자신의 체면이 깎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염무현이 소정아가 걱정돼서 만나러 왔다고 해도, 소명우가 기뻐할 리 없다.이것은 또 다른 사람이 이 일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지금까
소정아 얼굴에 가득했던 억울함이 순간에 싹 사라졌다.“인마, 내가 일부러 찬물 끼얹는 게 아니야.”“마씨 집안의 강한 세력은 둘째치고, 이 일은 원래 우리의 잘못인데 복수는 무슨.”“어떻게 복수해?”“마인영이 와서 귀찮게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야.”염무현이 말했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남의 말을 믿고 자기 딸은 안 믿는 것은 무슨 도리입니까?”소명우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런 말을 해? 내가 뭔데?”“어쩌다 우연히 어르신을 구했다고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마. 너는 아직 멀었어!”“모두가 소정아가 물건을 훔쳤다고 하는데, 훔친 물건을 그 자리에서 발견되었다고 모두가 말하는데, 무슨 변명이 필요해?”염무현이 딱 잘라 말했다. “저는 믿지 않아요.”“소정아가 훔치지 않았다는 증거 있어? 내가 안 믿는다고 뭐가 달라져?”소명우가 큰소리로 반박했다.그러자 염무현은 소정아를 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증거가 필요 없습니다. 저는 정아를 믿습니다.”사형이 자기를 믿는다는 말에 소정아의 큰 눈은 금세 생기를 되찾았다. 소하와 어머니도 그녀를 믿었지만 두 사람은 권세가 없어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염무현이 합류했기에 상황이 달라졌다. 소하는 다급히 큰 소리로 말했다. “정아가 도둑질을 할 리 없어요. 제 말을 들어보세요.”그녀는 자기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했다.“그럼 진작 말하지 그랬어?”소명우는 나무라는 말투로 소하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소하는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전 계속 말했는데 당신이 제 말을 듣지도, 믿지도 않은 거예요.”“맞아요, 우리가 병원에 왔을 때부터 소하가 그 얘기를 했어요.”소정아 어머니가 나서서 증언했다.소명우는 딸이 마인영의 물건을 훔쳤다는 선입견으로 딸에 대한 실망과 분노로만 가득했으니, 다른 말은 자연히 듣지 못했다.“근데 장물은 그렇게
카이로스 호텔, 호화로운 연회장에서 온통 떠들썩한 광경이 펼쳐졌다. 초반의 작은 에피소드는 파티의 진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절대 주인공인 마인영은 고귀한 공주 같았다. 사람들은 그녀의 곁에서 떼 지어 몰려다녔는데 그녀는 자신만의 온갖 치켜세우기와 온갖 미사여구의 폭격을 즐겼다.마인영은 기분이 좋아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아가씨가 피곤할 텐데 좀 쉬게 하죠. 좀 있다가 하이라이트가 시작될 거예요.”마씨 집안네 집사는 웃는 얼굴로 다정해 보이지만 말투는 그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했다.많은 사람이 비록 달갑지 않았지만 눈치 있게 잠시 흩어졌다.마인영이 휴게소에 앉자마자 여정수와 박가인이 뻔뻔하게 다가왔다.방금 마인영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그 둘은 접근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그 두 사람이 덜 뻔뻔한 것이 아니라, 그 패거리는 출신이든지 세력이든지 모두 그 두 사람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그들 둘은 전혀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다. “아가씨, 방금 일은 정말 한풀이였어요.”박가인은 고소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아가씨는 수단이 뛰어나서 한 방에 소정아를 처리했어요. 앞으로 소정아가 감히 아가씨 앞에서 건방진 짓을 할 수 없을 거예요.”비록 소정아를 직접 처리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도 복수다. 그녀는 속이 시원했다. 게다가 이 일을 통해 박가인은 뜻대로 마인영과 접촉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일타쌍피였다. 아부를 떠는 박가인에게 눈길조차 주기 귀찮은 마인영이 말했다. “너, 이제 가도 돼.”“네?”박가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어디로요?”“당연히 여길 떠나야지, 어디서 왔으면 어디로 굴러가.”마인영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박가인은 마인영이 이렇게 빨리 태도를 바꿀 줄은 꿈에도 몰랐다.“내가 너의 그런 속셈을 모를 거로 생각해? 여기는 고급 연회인데 이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 너를 남겨두는 게 좋을까?”마인영은 원래부터 박가인의 잘난 척하는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