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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히 환자가 제때 병원으로 옮겨졌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위험했을 겁니다.”

“치료하는데 환자의 머리에 크고 작은 상처가 십여 군데 있었고 두피가 뒤집힌 곳이 많아 70여 바늘을 꿰맸습니다.”

“어린아이인데 고생 많이 했어요. 제가 어떻게 말해도 마취제를 놓지 말라고 했어요.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부인은 바로 소정아의 어머니였는데 의사의 말을 듣고 이미 눈물로 얼굴을 씻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 지금 딸을 보러 가도 될까요?”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너무 오래 계시지는 마세요.”

“환자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데다가 심한 뇌진탕이 있어 회복에 더 많은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몇 번이나 의식을 잃었는데, 이 과정에서 계속 자기는 훔치지 않았다고 외쳤어요. 분명 무슨 억울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환자의 심리를 잘 살펴 위로해 주셔야 합니다.”

“환자의 기분이 좋아져야 회복도 빨라져요.”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의사 선생님이 떠나시자마자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났다.

“가문의 불행이구나. 나 소명우가 어찌 이런 도둑놈 딸을 낳았을까! 소씨 집안의 체면은 너 때문에 다 망신당했어.”

소명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병실로 달려들려고 했다.

아내는 안간힘을 다해 그를 막았다.

“여보, 화내지 마세요.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요.”

“딸은 제가 잘 알아요. 절대 물건을 훔칠 애가 아니에요.”

소명우는 눈을 부릅뜨고 욕설을 퍼부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마인영의 것을 훔쳤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았는데, 당신은 아직도 딸을 위해 변명하고 싶어요?”

“다 당신 탓이에요. 소정아가 이렇게 큰 잘못을 저지른 데는 어미 노릇을 하는 당신의 책임이 제일 커요.”

“저는 이미 가인이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가인이는 소정아의 가방에서 훔친 물건을 보았다고 확신했어요!”

소명우는 아내를 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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