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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너희들 생각에 이 사람이 몇 토막으로 잘릴 것 같아?”

사형제의 손에 든 장검은 활검형으로 검의 위쪽이 좁고 아래쪽이 넓으며 가운데가 융기되어 있다.

형태나 무게를 보통 장검과 비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철검문의 수법은 큰 폭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훌륭한 제자는 단칼에 사람을 잘라버릴 수 있다고 한다.

“사형, 누구부터 할까요?”

오씨 도련님은 빨리 시도해 보고 싶은 듯하였다.

손씨 도련님도 해보고 싶었다. 이것은 자신의 실력을 세상에 드러낼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마씨 집안에게 크나큰 인정을 쌓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손씨 도련님은 자신이 일찍 입문한 것을 감안하여 사형으로서의 도량을 보일 수밖에 없었으므로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사제가 먼저 해봐.”

“감사합니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오씨 도련님은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권하는데,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

“인마, 무서워서 그러는 거지?”

오씨 도련님은 장검을 살짝 흔들며 무섭게 웃었다.

“무서우면 아가씨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몰라.”

마인영은 화가나 이를 갈았다. 속으로는 무릎을 꿇고 백 번 땅에 머리를 박아봐도 오늘 살아서 나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생각했다.

“굳이 오지랖을 떨려고 한다면 둘이 같이 나와. 귀찮으니까.”

염무현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손씨 도련님이 욕설을 퍼부었다.

“건방진 놈! 사제, 이 사람이 이렇게 죽고 싶어 하니 할 수 없네. 우리가 도와주자.”

사실 손씨 도련님은 둘이 같이 나서기를 간절히 바랐다.

둘이 같이 왔으니 인정을 사제만 누릴 수 있게 하기 싫었고 공은 당연히 둘이 똑같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씨 사제는 그렇게 잔꾀가 많지 않아 흔쾌히 응낙하였다.

“좋아요, 우리 같이 철검문의 위엄을 보여주자고요.”

두 사람은 동시에 활검을 들고 좌우로 달려들었다.

“철삭 횡강!”

“철피 화산!”

두 사람 모두 염무현을 조금도 봐주지 않고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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