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그는 공중에 피를 뿜어내며 다대 위에 비스듬히 내리쳐졌다.와르르!값비싼 다기 세트는 산산조각이 났다.“연가빈!”두 관주가 벌떡 일어났지만 연재정만이 유일하게 침착함을 유지했다.연재정은 얼굴이 피투성이인 제자를 보며 눈썹을 찡그렸다.제자가 후천적으로 강인한 등급이지만 그대로 날려버릴 수 있는 데다 아무 수도 쓰지 않는 상황에서 이는 실력이 낮지 않다는 것을 설명한다.최소한 마스터 급의 등급은 되어야 가능했다.“인마. 트집 잡으러 왔어?”용위관주는 표정이 굳어지며 엄한 목소리로 외쳤다.“아니면 차 마시러 왔겠어?”염무현이 차갑게 말했다.극한 관주도 피식 웃었다.“간덩이가 크네. 뇌정무관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나?”“그저 마씨 가문이 뒤를 봐주는 것 아니냐.”염무현은 시큰둥한 어조로 말했다.극한 관주는 눈을 부릅떴다.“알면서 감히 오다니?”“인마. 너 도대체 누구냐?”연재적은 그 둘보다 좀 더 똑똑한 듯 허를 찌르는 말 대신 사정을 물었다.“병원에 파견된 여섯 명이 바로 당신 부하들이지?”연재정의 눈에는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이 뒤섞여 있었다.“너 게네들을 어떻게 했어?”그는 아까의 지나친 자신감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알려줄게. 가서 시신을 수습해.”염무현은 얼굴에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연재정은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네가 게네들을 죽였어? 간이 부었구나!”“그래서 당신이 마씨 가문의 아가씨를 다치게 한 장본인인 염무현이야?”염무현이 부인하지 않자 용위 관주는 큰 소리로 외쳤다.“우리가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네가 먼저 찾아왔다니. 정말 생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구나.”“연 관주, 그에게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그냥 죽여 버리십시오.”극한 관주도 말을 덧붙였다.“자발적으로 죽으러 올 줄 알았으면 쓸데없이 인질을 잡으러 가는 것도 시간 낭비였네.”연재정은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이 그렇게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결국 다 물거품이 되었다.두 사람 앞에 의기양양하게 얼굴을 떳떳하게 들고 다니자고 했지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연재정과 용위 관주는 깜짝 놀란 얼굴로 멍하니 있었다.그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방금까지 기세등등하고 위세가 대단했던 극한 관주가 지금 이 순간 꼼짝 못 하는 소시지 같았다.염무현의 한 손에 목이 걸려 허공에 매달려도 저항할 힘이 없었다.하지만 그는 보통 고대 무술 능력자가 아니다.유명해진 지 오래되어 안성에서 위세를 떨칠 수 있는 마스터였다.자신의 실력, 게다가 관중의 제자가 수없이 많으니 그는 본지에서는 게걸음으로 걸어도 충분했다.이런 고수가 상대의 한 손으로 제압당하다니.정말 불가사의하다.가장 납득할 수 없는 점은 아무리 봐도 극한 관주가 스스로 목을 염무현에게 보낸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염무현은 시종일관 제자리에 서 있었다.그저 가볍게 손을 내밀고 상대가 이 함정에 걸려들길 기다릴 뿐이다.“놔줘... 너 빨리 손 놔!”극한 관주는 계속 몸부림을 쳤고 호흡곤란으로 얼굴이 금방 붉어졌다.지금 그의 심정은 이미 충격으로 형용할 수 없었다.충격이 아닌 두려움이었다.그는 자신의 무공을 믿었고 실전에서의 경험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게다가 마씨 가문의 후원자라 평소에는 그 아무도 안중에도 없었다.하지만 오늘 다른 사람에게 일격에 제압당할 줄은 몰랐다.게다가 그가 먼저 손을 내민 상태에서 말이다.‘눈앞의 이 젊은이는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인가?’‘설마 대마스터?’‘그럴 리가!’‘겨우 몇 살인데?’무림에서 이런 인물이 존재한단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강렬한 질식감이 밀려오면서 극한 관주의 몸부림은 점점 줄어들었고 그는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이런 어쩔 수 없는 느낌은 사람을 절망하게 한다.염무현은 멍한 얼굴로 연재정과 용위 관주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렇게 많은 사람을 방에 숨겼는데 답답하지 않으냐?”“이렇게 큰 진영을 모은 건 나를 매복시키기 위해서겠지.”“내가 이미 왔는데 얼굴이라도 좀 비출 생각 없어?”연재정은 침을 꿀꺽 삼키며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그는 극한 관주를 들어 그의 복부를 손바닥으로 쳤다.퍽.나지막한 소리와 함께 극한 관주가 거꾸로 솟구치자 그는 고통스럽기 짝이 없었다.제자들이 상황을 보고 급히 달려가 손을 내밀어 관주를 받았다.털썩.그들은 분명히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여 많이 부서졌다.갑자기 맞아 뼈가 부러지고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며 울부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극한 관주는 피를 토하지는 않았지만 부상이 가장 심했다.복부를 맞는 순간 그의 몸속 무력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기운 바다가 무너져 내렸다.내공을 다 잃었다.“너... 감히 내 무공을 없앴어?”극한 관주는 눈을 부릅뜨면서 놀라기도 했고 화도 났다.“이미 사실이 되었는데 굳이 이런 말을 더 할 필요가 있을까?”염무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콧방귀를 뀌었다.무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내공이다.극한 관주는 이름난 지 오래됐으니 실력이 제 목숨과 맞먹는다.무공을 잃었으니 그에게는 목숨을 잃은 셈이다.모든 제자가 분노의 기색을 드러냈지만 아무도 감히 스승님의 복수를 위해 나서지 못했다.왜냐하면 그들은 멍청하지 않았다.사부님도 상대가 되지 않는데 그들이 덤벼들었다간 죽는 것 말고는 다른 결과가 없을 것이 뻔했다.연재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무현이 극한 관주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지금은 이미 손바닥 하나로 극한 관주를 폐인으로 만들었다.“나이도 어린 게 참 매섭고 악랄하구나.”용위 관주는 눈을 부릅뜨고 큰소리로 꾸지람했다.“이놈아. 네가 마인영 씨를 중상 입힌 것도 용서할 수 없는데 지금 와서 사람들 앞에서 이 관주를 못살게 한다니.”“그렇게 하면 대중이 화를 낼 것이 두렵지 않으냐?”“연 관주. 이 사람은 수단이 너무 악랄하니 붙잡아 두면 안 됩니다!”연재정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얘가 살아있으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무림 무사가 피해를 볼지도 모릅니다.”“모두 함께 손을 써서 그를 바로 세우고 이 관주를 위해 정의를 찾읍시다!”
털썩.용위 관주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늙은 얼굴이 똑같이 땅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이런 모욕은 그의 일생에서 처음이었다.주변에 온통 용위무관의 제자들이 사부님을 바라보는 시선은 허탈했다.사부님도 맞서 싸우지 못했다.그전까지 그들은 모두 자기 사부님이 무적의 존재라고 믿었다.사실이 증명하듯이 더 대단한 사람을 만나면 사부님은 반격할 힘도 없이 맞을 뿐만 아니라 겁도 먹을 수 있었다.지금은 연재정만 남았다. 그는 아직도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지금 이 순간에서야 용위 관주는 마 사장님이 이렇게 연재정을 존경하고 공명정대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엎드렸는데 연재정은 똑바로 서 있었기 때문이다.그것만으로도 그는 연재정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임마. 빨리 멈춰!”연재정은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다.태산이 누르는 듯한 힘이 두 어깨를 짓눌러 그는 자신의 어깨가 곧 무너질 것 같았고 허리도 곧 부러질 것 같았다.“너 지금 뭐 하는지 알아?”연재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지금 이렇게 한다는 건 안성의 최대 세력인 마씨 가문과의 관계는 이미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을 의미해. 당신의 실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게. 하지만 거대한 마씨 가문 앞에서 당신은 여전히 빈약하고 인연을 아예 끊어버린다는 건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마음의 준비는 되었어? 상황이 더 꼬이기 전에 실수하지 말고 당장 손 떼.”염무현은 쓴웃음을 지었다.“너,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조언이야. 좋은 조언.”연재정은 그제야야 자신의 목숨이 남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설명했다.“난 당신의 조언 따윈 받지 않아.”염무현은 발을 들어 청석이 깔린 바닥을 힘껏 찼다.퍽. 휙.크고 작은 청석 두 개가 연재정과 용위 관주를 향해 날아갔다.커다란 돌덩이가 용위 관주에게 날아와 허리 정중앙에 맞혔다.뽀각.그의 기운 바다는 산산조각이 나서 순식간에
“이번에는 정말 망한 것 같아요.”극한 관주는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씨 집안네, 아무래도 큰 놈을 만난 것 같아요.”“염무현이라는 사람, 마스터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이에요. 전설의 대종사일 지도 몰라요.”용위 관주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3대 관주가 손을 잡고 엘리트 제자들을 거느리고 함정을 파놓았으니 그들은 자신들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그 결과, 상대한테 제압당했다. 그것도 아주 쉽게 말이다. 세 명의 마스터와 백여 명의 제자가 모였는데도 상대의 옷자락도 건드리지 못했다.모두 죽지 않으면 다쳤는데 이것은 그들이 희망을 잃어 의기소침하게 하였고 그들은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졌다.…지금 소씨 집에서는 날이 이미 훤히 밝아서 하품 소리가 계속 났다.소명우는 밤새도록 기다리며 긴장해 했다.이 과정에서 그는 100여 가지 가능하게 일어날 상황을 상상했다.그러나 날이 밝을 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사방이 온통 조용했다.그 평온함을 깨뜨린 것은 오히려 자기 식구들이 하품하는 소리였다.“이게 아닌데?”소명우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가 마건승에 대해 아는 바로는, 그는 결코 손해를 보고 잠자코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심지어 마건승은 사사로운 원한이라도 기억하고 갚는 성격이다. 일찍이 안성시 어둠의 세계를 통일하기 위해 마건승은 악랄함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어떤 사람이 마건승한테 가문을 내세워 행패를 부린다고 하는 한마디에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혀가 잘렸다. 또 어떤 사람이 관청에 가서 그가 권세를 믿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협박한다고 했는데 결국 그 한 가족은 박살 났다. 나중에 마건승이 자신의 허물을 없애기 위해 진지한 사업가의 이미지를 조성했는데 자선사업에 돈을 기부하여 봉사자라는 적극적인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하지만 몰래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훔치는 짓은 적게 하지 않았다.특히 마건승이 어둠의 세계의 왕으로 자리를 잡은 후부터 더욱 건방지게 행동하였다.마건승이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말
“무현 님도 계셔?”소천학은 손녀가 염무현과 함께 있다는 말에 더없이 기뻐했다. 어르신은 자기 손녀가 염무현의 사랑을 받는다면 자신이 염라대왕의 장조부가 될 거라는 상상을 금할 수 없었다.이것을 생각하니 어르신은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심지어 그들의 결혼식 때 자신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표정과 포즈로 하객들의 축하를 받을지까지 그는 이미 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잠깐 멈칫하더니 급하게 물었다. “소하는 누구야?”소정아가 대답했다. “제 절친이잖아요. 우리 집에도 여러 번 왔었어요.”“그래?”소천학은 그런 기억이 없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생각났어요. 소하는 매번 올 때마다 저를 직접 찾아서 할아버지는 본 적이 없을 거예요.”“그렇구나.”소천학이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소하를 사랑의 훼방꾼으로 여겼다. 자기 손녀가 염무현이랑 같이 있는데 눈치 없게 끼어들었다고 생각했다. 관계가 없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은 일이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소천학은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오직 자기의 귀염둥이 손녀와 염무현의 사이가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사형, 사매라는 것을 떠나서 둘 다 인물이 뛰어나고 한창 좋을 불타는 청춘인데 우정을 뛰어넘는 일이 생기는 것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 소천학은 자기 손녀딸이 똑똑하고 생긴 것도 이쁘고 몸매도 좋은 데다가 청순하고 귀엽기까지 하다고 생각했다. 별로 꾸미기를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그것도 그녀가 타고난 미모가 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유일한 단점은 옷차림과 액세서리가 대갓집 규수 출신답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소정아의 잘못이 아니라 여자들을 빚덩이라고 생각해 그들에게 돈을 쓰려 하지 않는 집안의 낡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보니 빚덩이는커녕 소정아가 정말 성공해서 염무현이 소씨 가문의 사위가 된다면 전 용국 가문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금방 깨나서 아직 아침 안 먹었겠네? 잘됐네.”소천학은 들뜬 마음을 추스르며 말했다.
남들은 몰라도 친아들인 그는 아버지의 느긋한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소천학은 겸손할 뿐만 아니라 매우 검소하다.심지어 후배들은 그가 인색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소천학은 검소할 뿐만 아니라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아야 한다고 명령했다.그래서 아침과 저녁은 계속 죽이랑 반찬이었다.영양 균형을 위해 아침에는 저녁보다 우유와 달걀이 더 많을 뿐이다.수십 년 동안 매일 그랬다.오늘은 웬일로 설날이나 명절에도 잘 나오지 않던 메뉴들까지 있어 소명우는 자기 눈을 의심하며 방을 잘못 간 줄 알았다.“밤새 조마조마하게 보낸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서 준비하셨나?”소명우는 얼굴빛이 밝아졌다.“어르신께서 모처럼 이렇게 큰 상을 차렸는데 사양이란 없지.”그는 앞으로 걸음을 내디뎌서 맛있게 먹을 준비를 했다.“다치지 마, 손님이 아직 안 왔는데 너부터 먹는 게 말이 되냐?”소명우의 등 뒤에서 소천학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소명우는 어리둥절해 했다. “손님이요?”그는 쉐프들과 생각이 같았다. 아침 일찍 손님을 접대하는 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맞아. 그것도 귀한 손님!”소천학은 아무 일도 없는 척하려 했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해 슬그머니 웃음이 터졌다.이것을 본 소명우는 더욱 침착하지 못했다. 대체 누구길래 아버지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실 수 있게 아침부터 잔치를 벌리시게 했는지 궁금했다.아침상에 술이 차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것은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데 집안의 최고 등급이었다.소명우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울렸다.꺼내 보니 발신 번호는 ‘유지호 대표님’이라고 적혀있었다. 유지호는 소씨 가문이 고액 연봉으로 고용한 COO로서 사업의 모든 일을 책임지고 있다.이 사람은 젊고 똑똑하고 일도 잘해서 소천학 부자가 그를 무지 믿는다.“여보세요, 대표님이 아침부터 무슨 일입니까?”전화를 받은 소명우는 순간 안색이 안 좋아졌다. “확실합니까?”“네…네, 알겠습니다. 바로 어르신께 말하겠습니다!”“급해서 하지 말고
“이 사고뭉치야, 우리 소씨 가문은 너를 환영하지 않으니 빨리 꺼져라!”소명우는 정말 화가 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염무현에게 호통을 쳤다.“소명우 씨, 미쳤어요?”소정아는 소명우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사형을 우리 집에 초대하셨는데 오자마자 욕을 퍼붓다니, 당신처럼 손님을 접대하는 게 맞아요?”어젯밤 병원에서 일어난 일은 소정아는 아버지에게 더할 나위가 없이 실망했다.소명우의 생각에 따르면 소정아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참으라고 한 것이 틀림없다.그렇다면 그녀는 이유 없이 얻어맞았을 뿐만 아니라 보석을 절도한 죄명을 뒤집어쓸 것이다.오직 사형인 염무현만이 그녀가 결백하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마인영을 혼내주어 소정아를 도와 복수를 했다.염무현에 비하면 그녀의 친아버지는 남보다도 못했다. 절친 소하에 비교해도 한참 모자라는데 사형과 비교하면 더더욱 하늘과 땅 차이였다.게다가 지난 10여 년 동안 소명우가 딸을 소홀히 대해서 소정아는 그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었고 그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을 아끼는 사부님뿐만 아니라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형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했다. 아직 소씨 집안에 있는 것은 할아버지 소천학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서 그런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정아는 집에 발을 들이지도 않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소명우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어르신께서 바보도 아니고 이 사람을 초대했을 리가 없어.”“이놈아, 거울도 안 보냐? 네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사고 치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있어? 만약 이번에 소씨 가문이 망하면 그건 바로 네 책임이야. 나는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찰싹하는 따귀 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소명우는 얼굴을 가리고 억울한 표정으로 소천학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왜 때리세요?”“네가 예의도 없고 싸가지도 없는 불초자라서 때렸다.”소천학은 눈을 부릅뜨고 화가 치밀어올라 말했다.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