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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이 사고뭉치야, 우리 소씨 가문은 너를 환영하지 않으니 빨리 꺼져라!”

소명우는 정말 화가 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염무현에게 호통을 쳤다.

“소명우 씨, 미쳤어요?”

소정아는 소명우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사형을 우리 집에 초대하셨는데 오자마자 욕을 퍼붓다니, 당신처럼 손님을 접대하는 게 맞아요?”

어젯밤 병원에서 일어난 일은 소정아는 아버지에게 더할 나위가 없이 실망했다.

소명우의 생각에 따르면 소정아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참으라고 한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유 없이 얻어맞았을 뿐만 아니라 보석을 절도한 죄명을 뒤집어쓸 것이다.

오직 사형인 염무현만이 그녀가 결백하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마인영을 혼내주어 소정아를 도와 복수를 했다.

염무현에 비하면 그녀의 친아버지는 남보다도 못했다.

절친 소하에 비교해도 한참 모자라는데 사형과 비교하면 더더욱 하늘과 땅 차이였다.

게다가 지난 10여 년 동안 소명우가 딸을 소홀히 대해서 소정아는 그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었고 그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을 아끼는 사부님뿐만 아니라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형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했다.

아직 소씨 집안에 있는 것은 할아버지 소천학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서 그런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정아는 집에 발을 들이지도 않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소명우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어르신께서 바보도 아니고 이 사람을 초대했을 리가 없어.”

“이놈아, 거울도 안 보냐? 네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사고 치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있어? 만약 이번에 소씨 가문이 망하면 그건 바로 네 책임이야. 나는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찰싹하는 따귀 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명우는 얼굴을 가리고 억울한 표정으로 소천학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왜 때리세요?”

“네가 예의도 없고 싸가지도 없는 불초자라서 때렸다.”

소천학은 눈을 부릅뜨고 화가 치밀어올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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