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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사실 마인영은 여정수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여정수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여정수가 자기 가문보다 나은 마씨 가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인영도 자기 집안보다 훌륭한 가문과 교제하고 싶을 것이다.

사람은 높은 곳으로 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말이 있다시피 마인영은 여정수한테 시집갈 리가 없다.

여정수는 바보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소명우가 보는 앞에서 거절하면 소명우는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정수는 그렇게 되게 두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도움 요청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정수는 소명우를 진정시키기로 했다.

“얘기는 해볼게요. 하지만 인영 아가씨가 용서할 수 있을지는 저도 보장할 수 없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볼게요.”

“어쨌든 사고를 친 것은 염무현이고 소씨 가문은 불의의 재난을 당한 셈이니, 인영 아가씨가 너그럽게 이해해줄 거라고 믿어요.”

소명우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

“그래그래.”

“정수 네가 도와준다면 반드시 인영 아가씨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릴게.”

전화를 끊은 여정수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꿈 깨요.”

반대편, 마씨 집안에서 마건승은 마호가니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네모난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는데 화를 내지 않았는데도 무서웠다.

옆 사람들은 모두 조심스러워 숨도 크게 못 쉬었다.

설령 마건승의 노여움을 사서 자신이 그 재수 없는 화풀이 통이 될까 봐 두려웠다.

어젯밤, 3대 무관이 졌다는 소식에 마건승은 화가 났다.

염무현 하나를 처리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3대 무관을 잃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딸 마인영을 데리고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라고 전해온 것은 더없이 치욕스러웠다.

마건승은 평생 누구도 감히 그에게 이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

화가 난 마건승은 칼을 들고 염무현을 찾아가 목숨을 걸겠다고 했다.

결국 부하들이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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