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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소명우, 나는 너 같은 아들을 둔 것이 조상님들께 미안할 정도로 수치스러워!”

소명우도 화가 나서 소리쳤다.

“분명히 소정아의 잘못입니다. 증거가 이렇게 많은 데 틀림없어요.”

“지랄하지 마.”

소천학은 아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눈이 발바닥에 있냐? 자기 딸도 안 믿고?”

“정아는 어릴 때부터 얌전하고 말을 잘 들어서 도둑질을 할 리가 없어. 딱 들어도 누군가가 정아를 모함에 빠뜨린 거야.” 이 말을 들은 소정아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전에 같았으면 그녀는 분명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가족 중 오직 할아버지만이 자기를 믿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젯밤 이미 할아버지보다 그녀를 더 믿는 사람이 있으므로 지금은 감동의 느낌이 덜 났다.

소천학은 손녀를 믿는 것보다 연무현을 더 믿는다.

염라대왕 같은 큰 인물까지 직접 나서서 복수하는 것은 소정아가 누명을 쓴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염무현이 마인영을 불구로 만들 정도로 화가 났을 리가 없다.

염라대왕이라는 이런 지위, 이런 신분으로는 여자에게 손을 쓰지 않는다.

그가 이렇게 한 이상, 그것은 답이 딱 한 가지다.

마인영이 염무현이 아끼는 사람을 다치게 해서 그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소천학은 그 자리에서 이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팔을 휘둘러 아들에게 뺨을 한 대 더 날렸다.

“정아를 위해 나서지 않은 것도 모자라 감히 네 아버지를 속여? 누가 너에게 그 배짱을 주었어?”

소천학은 화가 난 수사자와 같아 이글이글 타는 눈빛을 하고 말했다.

“설령 소씨 가문 전체를 바쳐서라도 마씨 가문과 끝까지 싸워 정아의 누명을 벗길 거야.”

영문을 모르는 소명우 그냥 눈만 멀뚱멀뚱 떴다.

태어날 때부터 밑져야 본전인 딸인데 어르신이 이렇게 중시하는 게 왜서인지 소명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한 부족이 급히 달려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어르신, 방금 마씨 가문의 3대 무관이 오늘 문을 열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사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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