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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털썩.

용위 관주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늙은 얼굴이 똑같이 땅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이런 모욕은 그의 일생에서 처음이었다.

주변에 온통 용위무관의 제자들이 사부님을 바라보는 시선은 허탈했다.

사부님도 맞서 싸우지 못했다.

그전까지 그들은 모두 자기 사부님이 무적의 존재라고 믿었다.

사실이 증명하듯이 더 대단한 사람을 만나면 사부님은 반격할 힘도 없이 맞을 뿐만 아니라 겁도 먹을 수 있었다.

지금은 연재정만 남았다. 그는 아직도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서야 용위 관주는 마 사장님이 이렇게 연재정을 존경하고 공명정대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미 엎드렸는데 연재정은 똑바로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연재정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마. 빨리 멈춰!”

연재정은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태산이 누르는 듯한 힘이 두 어깨를 짓눌러 그는 자신의 어깨가 곧 무너질 것 같았고 허리도 곧 부러질 것 같았다.

“너 지금 뭐 하는지 알아?”

연재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지금 이렇게 한다는 건 안성의 최대 세력인 마씨 가문과의 관계는 이미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을 의미해. 당신의 실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게. 하지만 거대한 마씨 가문 앞에서 당신은 여전히 빈약하고 인연을 아예 끊어버린다는 건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마음의 준비는 되었어? 상황이 더 꼬이기 전에 실수하지 말고 당장 손 떼.”

염무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너,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조언이야. 좋은 조언.”

연재정은 그제야야 자신의 목숨이 남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설명했다.

“난 당신의 조언 따윈 받지 않아.”

염무현은 발을 들어 청석이 깔린 바닥을 힘껏 찼다.

퍽. 휙.

크고 작은 청석 두 개가 연재정과 용위 관주를 향해 날아갔다.

커다란 돌덩이가 용위 관주에게 날아와 허리 정중앙에 맞혔다.

뽀각.

그의 기운 바다는 산산조각이 나서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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