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하는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연회장으로 날아 들어갔다.와르르하는 술이 놓여있는 테이블이 산산조각이 났는데 두 사람은 깨진 유리와 술 자국이 잔뜩 묻은 채 바닥에 드러누워 울부짖고 있었다.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많은 사람이 놀랐다. 떠들썩하던 홀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무슨 상황인지 다들 파악하지 못했다. 곧이어 훤칠한 키의 남자가 거침없이 걸어 들어왔다.매서운 눈매가 홀 안을 훑었다.“누가 마인영이야?”염무현이 물었다.이 말은 현장의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노하게 하였다. 사람들이 잇달아 고개를 돌렸는데 표정에 분노가 가득 찼다.사람들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감히 마씨 아가씨의 이름을 그냥 부르는지 의아해했다.방금 날아 들어온 두 사람도 분명 그와 관계가 있을 거로 추측하며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두 사형과 반갑게 대화를 나누던 마인영은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며 말했다. “누가 날 찾아?”살기를 품은 차가운 눈빛이 마인영에게로 향했다.마인영은 몸을 움찔했는데 마치 한순간에 얼음 굴에 몸을 담근 듯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밀려왔다.이런 느낌은 그녀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하지만 파티 주인공인 마인영은 공주 같은 도도함을 보이며 염무현을 위아래로 한 번 훑었다. 그리고 물었다. “너 누구야?”“이 아가씨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것이라면 왜 내 사람을 다치게 했지?”“너의 이 행동은 마씨 가문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그녀는 일찍이 남자들이 자신에게 접근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는 것에 익숙했다.타고난 오기 덕분에 마인영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소정아 몸에 난 상처, 네가 한 짓이야?”염무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마인영은 갑자기 경멸의 표정을 드러냈다. “뭐야, 그 계집애의 흑기사였어?”소정아를 언급하자 마인영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맞아, 내가 한 거야. 싸가지 없고 손버릇이 나빠서 혼내준 것인데 무슨 문제 있어?”마인영은 조금의 반성과
“절대 용서 못 해. 넌 죽었어…”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또 한 대의 뺨이 마인영의 다른 쪽 얼굴에 떨어졌다.이 뺨 한 대는 마인영의 코마저 삐뚤어지게 했는데 코안의 보형물을 드러냈다. 그리고 입을 벌린 채 이빨 네다섯 개를 뱉어내며 피를 흘리는 모습은 더없이 참혹했다. 홀 전체가 발칵 뒤집힐 것처럼 떠들썩했다. 첫 번째 뺨은 갑작스러운 사건이라 다들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됐다.하지만 이내 두 번째 뺨을 때렸다. 낯설어 보이는 이 남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미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아무리 간을 몇 개 먹은 것처럼 담이 크더라도 마씨 집안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염무현의 행동은 큰 소란을 일으켰다.모두 입을 딱 벌리고 경악했다.모든 사람의 기억에 의하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마인영뿐이었다.파티가 금방 시작할 때, 그녀는 계속해서 한 젊은 여자의 머리를 술병으로 두피가 찢기고 살이 터져 제자리에서 기절할 때까지 때렸다. 아무도 감히 막지 못했고 피해자를 도와 말할 수도 없었다.이것이 바로 마인영이 건방진 이유다. 그녀가 반대로 다른 사람한테 폭행을 당한 것은 확실히 처음 있는 일이다.“첫 번째 뺨은 너의 독한 마음과 수단을 때린 것이고 두 번째 뺨은 너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때린 거야.”염무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야. 이다음부터야 말로 내 사매를 대신한 복수야.”이 말은 많은 사람들이 듣기에 더없이 건방졌다. 마인영은 다시 일어났는데 미친 사람 같았다. 붉게 부어올라 찌그러진 얼굴은 흉악하기 짝이 없어 사람들을 모골이 송연하게 했다.“죽여! 빨리 이놈을 죽여.”울부짖는 듯한 외침에 마씨 집안의 경호원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감히 마인영을 때렸다는 사실에 놀랐다.아가씨가 다쳤으니 그들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나중에 이 일을 따지면 아무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잘못을 만회할 유일한 기회는 눈앞의 이 사람을 죽이고 아가씨의 복수를
손씨 도련님과 오씨 도련님이 동시에 일어나 얼굴에 노기를 띠었다.그 둘은 철검문과 사형인 마성운을 대표하여 마인영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것이다.마인영이 그들 앞에서 이렇게 심하게 맞았으니 돌아가서 사형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간덩이가 크구나. 아가씨를 이렇게 때리다니, 정말 미쳤어.”두 사람은 성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으로 나가 마인영을 그들 뒤로 해서 보호했다.마인영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큰 소리로 말했다. “사형들, 저를 도와 복수해주세요. 일이 성사되면 오빠한테 정식으로 감사드리라고 할게요!”두 사람은 원래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처지인데 이 말을 들으면 당연히 거절할 수 없었다.“아가씨 걱정 안 해도 돼요. 우리 둘이 있으니 아가씨가 털끝만큼도 다치지 못하도록 하겠어요!”오씨 사형은 굳게 다짐했다.손씨 사형이 이어 말했다. “맞아요. 우리 철검문 가족을 건드리다니,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요.”마인영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형들. 사형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탁하는 소리와 함께 또 한 줄기의 장풍이 허풍을 떨고 있는 두 사람 사이를 스쳐 가 마인영의 얼굴에 떨어졌다.조금의 준비도 하지 못한 마인영은 그 상태로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너무 아파서 눈물, 콧물 범벅이로 되였는데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컸다.하늘의 총아인 그녀가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이름 모르는 놈에게 연속으로 뺨을 맞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두 명의 철검문 사형이 지켜준다고 약속을 한 후에도 여전히 매를 면치 못했으니 체면은 꺾일 대로 꺾였다. 모든 손님은 불가사의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방금 그들은 손씨 도련님이 철검문 가족이라는 이 다섯 글자를 말하는 것을 듣고 모두 놀랐다. 일찍이 이 두 도련님의 용모가 비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철검문의 제자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정보는 마인영의 오빠인 마성운도 철검문 출신이라는 것이다.게다가 마성운은 철검문에서 꽤
“너희들 생각에 이 사람이 몇 토막으로 잘릴 것 같아?”사형제의 손에 든 장검은 활검형으로 검의 위쪽이 좁고 아래쪽이 넓으며 가운데가 융기되어 있다.형태나 무게를 보통 장검과 비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철검문의 수법은 큰 폭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훌륭한 제자는 단칼에 사람을 잘라버릴 수 있다고 한다.“사형, 누구부터 할까요?”오씨 도련님은 빨리 시도해 보고 싶은 듯하였다.손씨 도련님도 해보고 싶었다. 이것은 자신의 실력을 세상에 드러낼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마씨 집안에게 크나큰 인정을 쌓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손씨 도련님은 자신이 일찍 입문한 것을 감안하여 사형으로서의 도량을 보일 수밖에 없었으므로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사제가 먼저 해봐.”“감사합니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오씨 도련님은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권하는데,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인마, 무서워서 그러는 거지?”오씨 도련님은 장검을 살짝 흔들며 무섭게 웃었다. “무서우면 아가씨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몰라.”마인영은 화가나 이를 갈았다. 속으로는 무릎을 꿇고 백 번 땅에 머리를 박아봐도 오늘 살아서 나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생각했다. “굳이 오지랖을 떨려고 한다면 둘이 같이 나와. 귀찮으니까.”염무현이 차갑게 말했다.그러자 손씨 도련님이 욕설을 퍼부었다. “건방진 놈! 사제, 이 사람이 이렇게 죽고 싶어 하니 할 수 없네. 우리가 도와주자.”사실 손씨 도련님은 둘이 같이 나서기를 간절히 바랐다. 둘이 같이 왔으니 인정을 사제만 누릴 수 있게 하기 싫었고 공은 당연히 둘이 똑같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씨 사제는 그렇게 잔꾀가 많지 않아 흔쾌히 응낙하였다. “좋아요, 우리 같이 철검문의 위엄을 보여주자고요.”두 사람은 동시에 활검을 들고 좌우로 달려들었다.“철삭 횡강!”“철피 화산!”두 사람 모두 염무현을 조금도 봐주지 않고 그들이
“어떻게 된 거야?”모두가 놀라서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나이로 따지면 염무현과 오씨, 손씨의 나이는 비슷하다.출신으로 따지면 두 사람은 철검문의 제자이고, 염무현은 이름 없는 외지 사람일 뿐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오씨, 손씨 두 사람이 연합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그래서 어떻게 봐도 염무현이 죽는 게 맞다.하지만 결과는 달랐다.가장 납득할 수 없는 점은 염무현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데 오씨, 손씨 두 사람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보이지 않는 힘에 습격당했다는 것이다.두 사람은 조금의 준비도 없이 날아갔다. 철검문을 상징하는 활검 두 자루도 그 자리에서 부러져 영락없는 철로 변했다.이렇게 큰 연회장은 지금 쥐 죽은 듯이 조용했는데 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았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자신이 본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풍덩,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손씨 사형과 오씨 사제가 땅에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두 사람은 계속 피를 토했다.한 명은 가슴을 움켜쥐고, 한 명은 배를 움켜쥐고 있었는데 상태가 꽤 심각한 것으로 보아 더는 싸울 힘을 잃은 것 같았다.그제야 사람들이 정신을 차렷다. 다시 염무현을 바라볼 때, 그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이 젊은이는 너무 대단했다. 마인영을 여러 사람 앞에서 때린 것도 모자라 철검문의 두 제자를 중상을 입게 하다니, 역시 재주 있는 사람이 담도 크다는 말이 맞았다. 그리고는 이 사람이 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는가 하고 생각했다. 마씨 가문의 배후에 있는 세력에 철검문까지 더하면 그 누구를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게다가 염무현은 보아하니 젊은 나이니 두 집안의 상대가 안 될 게 뻔하다.“인마, 감히 우리에게 덤벼들다니!”오씨 사제는 이를 갈며 말했다. 그는 원래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 했는데 도리어 상대에게 공격당했으니 더없이 답답했다. 손씨 사형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너, 잘났으면 이름을 대봐.”“귀 기울여 잘 들어, 내
“마인영이 소정아를 공제하려고 그녀의 머리에 연달아 와인 여덟 병을 깨뜨렸는데... 아니, 와인 아홉 병이죠.”염무현이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아홉 병인 게 확실해?”그는 소정아가 와인병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는 것만 알았을 뿐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했다.복수를 하려면 당연히 정확히 물어봐야 했다. 같은 방법으로 범인에게 똑같이 돌려줘야 한다.“틀림없어요. 제가 직접 세어봤어요.”염무현이 손을 놓자 이 사람은 털썩 바닥에 쓰러졌다.그리고 뜨거운 물줄기가 바짓가랑이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싼 것이었다.놀라서 그런 건지 아파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었다.염무현은 마인영에게 다가갔다. 손을 들어 허공을 잡자 레드 와인 한 병이 손바닥으로 날아들었다.“너... 오지 마!”“나는 마건승의 딸이야. 네가 감히 나를 건드리면 우리 아버지는 반드시 너를 죽일 거야 그리고 너의 온 가족을 죽일 거야.”이때의 마인영은 전의 패기는 온데간데없어지고 얼굴이 창백해져서 눈에는 온통 두려움만 보일 뿐이었다.털썩.마인영은 겁에 질린 나머지 뒷걸음질 치다가 중심을 잃고 주저앉았다.“서두르지 말고 한 병씩 받자.”술병을 치켜든 염무현의 표적은 마인영의 머리가 아니라 오른쪽 다리였다.바로 머리를 내리치면 기절하기 쉬웠기 때문이다.혼수상태에 있는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데 아직 8병이 더 있으니 그녀가 큰 이득을 보게 되는 것 아닌가?퍽.콰직.술병이 떨어지자 마인영의 오른쪽 종아리가 소리와 함께 부러졌고 끔찍한 각도를 보였다.“아!”마인영이 비명을 지르자 두 번째 와인병이 염무현의 손에 쥐어졌다.이것은 마인영의 왼쪽 허벅지였다.퍽.“아!”마인영은 술병이 그의 몸에 떨어질 때마다 비명을 질렀다.그녀의 사지는 전부 부러졌다.피가 이리저리 튀어 차마 눈을 뜨고 제대로 볼 수 없었다.여자라서 자비를 베풀다니.전혀 그렇지 않았다.마인영은 소정아를 대할 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그녀같이 심보와 수단이 악랄한 놈은 전혀 사람
염무현은 뒤돌아선 후 깔끔하게 떠났다.오 씨와 손 씨 두 사람은 방귀도 차마 뀌지 못하고 그가 성큼성큼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마인영은 이 상황을 보고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급한 마음에 그녀는 자리에서 기절했다.마씨 가문의 집사는 신이 나서 밖에서 걸어 들어와 큰 소리로 말했다.“아가씨, 집주인이 아가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22단 케이크를 만들어 보내왔습니다.”호텔 직원 네 명이 힘을 합쳐 3m가 넘는 대형 케이크를 싣고 들어왔다.하지만 집사는 그제야 피범벅인 마인영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게 무슨 일입니까?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뭘 멍하니 있어. 빨리 119 불러!”마씨 가문의 별장에서.2층 서재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마건승은 중요한 손님을 만나고 있었다.마건승 50대인데도 젊고 기력이 왕성해 보였다.네모진 얼굴에 그의 두 눈은 지혜로 가득 찼다.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키가 크고 손과 발이 길며 머리 쪽 관자놀이가 살짝 튀어나와 있어 딱 봐도 등급이 높은 고대 무술 능력자이다.“연 선생님. 뇌정 무관의 관주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영광이네요.”마건승은 매우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저는 연 선생님의 인솔하에 뇌정 무관이 반드시 중천처럼 빛날 것이라고 믿습니다.”연재정. 이 성에서 명성이 자자한 무림의 고수이다.이미 20년 전에 연재정은 명성이 자자했고 이후에 더욱 걷잡을 수 없이 32개의 경기를 연속 도전했는데 무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연재정은 많은 세력이 앞다투어 그를 가지고 싶어 했고 한동안 기세가 등등했다.그는 자신의 재능과 실력 외에도 매우 강력한 지도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의 지도를 받은 사람이라면 단기간에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마건승은 약재 사업을 하면서 안성의 지하 세계를 장악하는 것 외에 또 다른 사업은 무관을 여는 것이었다.자신이 양성한 고대 무술 능력자 인재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마씨 가문에 충성을 다했다.마건승은 뇌정,
“상대방이 자기 절로 이름을 말했어요. 염무현이라고 합니다.”그러자 부상을 한 경호원이 대답했다.“아가씨가 중상을 입었을 뿐 아니라 철검문의 손 씨 도련님과 오 씨 도련님도 그의 손에 의해 다쳤습니다.”“저희가 내린 결론은 그는 최소한 마스터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살인자입니다. 너무 무섭네요.”마건승은 한 발로 이 사람을 걷어차서 날려 보냈고 분노하여 욕했다.“쓰레기들아. 너희들을 키워봐야 무슨 소용이냐. 아가씨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니!”경호원은 바로 벽에 부딪혀 눈이 뒤집혔고 피를 흘리며 죽었다.집사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제가 찾아봤는데 염무현이 손찌검했을 때 소정아라는 여자아이를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소정아?”마건승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이름을 그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집사는 이어서 설명했다.“소씨 가문 소명우의 딸이고 여지윤의 제자라고 합니다.”마건승은 경멸의 표정을 지으며 냉담한 목소리로 흥얼거렸다.“여지윤 그 미련한 여자의 제자였구나. 내 딸이 이렇게 다쳤는데 그 소정아는 어디에 있지?”집사는 말하려다가 그만두었다.“말해!”마건승은 안색이 좋지 않았고 소리를 쳤다.집사는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다른 병원에서 아가씨에게 맞아 다쳐서 입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걔가 먼저 아가씨의 물건을 훔쳤는데...”마건승은 손을 들어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듯 강한 어조로 말했다.“그들이 만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도 감히 내 딸을 때려 다치게 한다면 용서할 수 없어!”“당장 사람을 보내라. 인영이 깨어나기 전에 염무현을 죽여야 한다. 내 딸을 위해서라도.”하지만 집사는 말렸다.“염무현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니 소인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이게 말이야 방귀야. 내 복수는 언제나 시간과 다투어야 해.”마건승은 화가 가득 차서 그의 코를 가리키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인영이 이렇게 다쳤으니 나는 한 시라도 살인범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야.”“누가 감히 막는다면 범인과 똑같이 벌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