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44화

카이로스 호텔, 호화로운 연회장에서 온통 떠들썩한 광경이 펼쳐졌다.

초반의 작은 에피소드는 파티의 진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절대 주인공인 마인영은 고귀한 공주 같았다. 사람들은 그녀의 곁에서 떼 지어 몰려다녔는데 그녀는 자신만의 온갖 치켜세우기와 온갖 미사여구의 폭격을 즐겼다.

마인영은 기분이 좋아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아가씨가 피곤할 텐데 좀 쉬게 하죠. 좀 있다가 하이라이트가 시작될 거예요.”

마씨 집안네 집사는 웃는 얼굴로 다정해 보이지만 말투는 그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했다.

많은 사람이 비록 달갑지 않았지만 눈치 있게 잠시 흩어졌다.

마인영이 휴게소에 앉자마자 여정수와 박가인이 뻔뻔하게 다가왔다.

방금 마인영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그 둘은 접근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 두 사람이 덜 뻔뻔한 것이 아니라, 그 패거리는 출신이든지 세력이든지 모두 그 두 사람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그들 둘은 전혀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다.

“아가씨, 방금 일은 정말 한풀이였어요.”

박가인은 고소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아가씨는 수단이 뛰어나서 한 방에 소정아를 처리했어요. 앞으로 소정아가 감히 아가씨 앞에서 건방진 짓을 할 수 없을 거예요.”

비록 소정아를 직접 처리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도 복수다. 그녀는 속이 시원했다.

게다가 이 일을 통해 박가인은 뜻대로 마인영과 접촉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일타쌍피였다.

아부를 떠는 박가인에게 눈길조차 주기 귀찮은 마인영이 말했다.

“너, 이제 가도 돼.”

“네?”

박가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어디로요?”

“당연히 여길 떠나야지, 어디서 왔으면 어디로 굴러가.”

마인영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박가인은 마인영이 이렇게 빨리 태도를 바꿀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너의 그런 속셈을 모를 거로 생각해? 여기는 고급 연회인데 이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 너를 남겨두는 게 좋을까?”

마인영은 원래부터 박가인의 잘난 척하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