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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소정아는 마음속의 화를 꾹 참고 여정수가 얼마나 파렴치한지 볼 예정이었다.

회천단의 레시피는 분명히 사부님 여지윤이 복원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여지윤은 엄청난 심혈을 기울였었다.

밤새워 야근하는 것만 해도 수십 번을 넘었다.

각종 실험이 수만 번 이루어졌고 기록된 데이터는 600만 자 이상의 큰 분량에 달했다.

화면에는 예쁘게 만든 PPT였다.

여정수가 그래도 준비한 게 분명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회천단은 궁중 처방으로 전해지지 않은 지 오래고 저는 천신만고 끝에 잔본 한 장을 얻었습니다.”

“그러고 저는 수십 명의 의학 고수들을 모여 잔범의 진위를 가렸습니다.”

“그다음 복잡한 보완과 실험 과정이 있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지름길도 없이 하나하나 걸어온 길이 모두 여러분의 피와 땀의 결정체입니다.”

뻔뻔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정수의 모습에 소정아는 역겨워졌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끈질긴 노력 끝에 성공했습니다.”

PPT 마지막 화면에는 바로 소량 제작된 회천단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동시에 등불이 켜졌다.

여정수는 작은 금고를 열고 예쁘게 포장된 알약 몇 알을 꺼내며 말했다.

“이게 바로 회천단의 완제품입니다.”

“전문기기의 테스트를 거친 결과 수치가 예상을 훨씬 벗어났습니다.”

“간단한 임상시험도 진행했는데 효과가 뛰어나고 대량생산이 가능했고요”

“일단 회천단을 출시하면 다들 다투어 사려고 할 겁니다. 다른 것은 제가 장담할 수 없어도 그때가 되면 우리 백초당의 시가총액이 두 배가 될 것은 보장합니다. 그야말로 손바닥 뒤집듯 쉽죠.”

사람들은 듣고 모두 자기도 모르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명함 한 장 못 찍을 정도로 다양한 직함을 가진 놈들이다. 까놓고 말하면 장사꾼들이다.

장사꾼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예로부터도 마찬가지다.

돈을 벌었다는 말에 그들은 벌떼들이 꿀을 만난 것처럼 흥분했다.

“그럼 뭘 기다립니까. 빨리 절차를 밟고 출시해 주세요!”

“시간은 돈입니다. 더는 기다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소정아가 벌떡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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