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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염무현이 판 함정이 빠져 똥을 먹게 한 일을 생각하면 여정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염무현이 거지라면 마음이 조금 편했을 지도 모른다.

근데 지금 염무현이 한도가 200억인 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여정수가 재벌 3세로서의 우세도 완전히 없어진 것이다.

여정수는 부자라고 생각을 하지만 200억이 아니라 20억도 내놓지 못한다.

40억짜리 고급 차를 운전하고 다니고 온몸에 휘두른 명품이 몇억이 된다고 해도 이건 모두 신분을 나타내려고 그러는 것이다.

지금 회천단의 총책임자라고 해도 손에 이동 자금이 16억 좌우밖에 안 된다.

매달마다 집에서 주는 용돈으로 살아갈 뿐 다른 수입은 없다.

얼마 전 큰돈을 들여 독사를 사서 지금 여정수의 카드에 있는 돈은 아주 적다.

유일한 우세도 없어졌으니 여정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200억은 그자의 목숨을 받아낼 수 있어. 200억이 두 개면 빨리 죽게 할 수 있는 거 말고는 아무런 좋은 점이 없어.”

여신하가 비웃으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게 맞아요. 아무런 근본이 없는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외지인이 재부는 밖에 새는 게 아니라는 도리도 모르는데 그자가 죽지 않으면 누가 죽겠어요.”

여구준도 같은 관점이었다.

여정수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맞아. 내일이 바로 마인영씨 생일이야. 정수야, 너의 기회가 온 거란다. 요 몇 년간, 마씨 가문이 우리의 시장 명액을 잡아먹고 있어. 이렇게 갔다가는 우리 백초당에 불리해. 네가 만약 마인영의 호감을 얻어 두 가문이 연합을 하게 되면 우리 백초당의 위기도 타파할 수 있고 좋은 점이 많아.”

여신하가 말했다.

여정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들었다는 것을 표시했다.

“선물은 준비했어? 절대로 정신을 팔아서는 안 된단다. 마인영을 따르는 남자가 이미 시 중심에서 교외에까지 줄을 섰어. 여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해서 나대지는 말고. 가문을 따지면 여씨 가문보다 높은 사람들도 있으니. 꼭 중시해. 다른 사람이 먼저 낚아채지 못하게. 마인영을 손에 넣으면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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