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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부하들은 겁에 질려 일제히 무릎을 꿇으며 크게 외쳤다.

“무현 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이윽고 저마다 창피한 듯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본 우예원은 깜짝 놀랐다.

집주인이 사람을 부를 때만 해도 문제가 커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양측이 싸우기도 전에 이미 끝나고 말았다. 그것도 상대가 단체로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제일 놀란 사람은 집주인 진씨였다. 엄밀히 말하면 놀랐다기보다 충격적이었다!

큰 기대를 품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불렀던 사람이 상대에게 무릎을 꿇고, 그것도 모자라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상대의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그는 사시나무 떨듯 온몸을 덜덜 떨면서, 속으로 이게 꿈이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다.

하지만 준구 일행의 행동을 본 순간, 마지막 남은 환상마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상대를 잘못 건드렸다!’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면 없던 일이 되나?”

염무현의 두 눈이 다시 한번 서늘하게 번뜩이자 준구는 깜짝 놀라며 황급히 말했다.

“저희가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시겠습니까, 말씀만 하세요.”

“저 자식이 내 동생한테 개수작을 부리고 너희들까지 불러서 도와달라고 했어.”

염무현이 차갑게 말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진작 너희들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도 남았겠지?”

준구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그 말씀은...?”

“뿌리부터 제거해야지!”

염무현의 말 속엔 숨은 뜻이 있었다.

‘뿌리부터?’

준구는 곧바로 그의 말뜻을 깨닫고 요점을 파악했다.

“알겠습니다, 무현 님!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튀어 오르며 집주인을 가리킨 채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저놈 좀 잡아!”

“준구 형님, 뭐 하는 겁니까?”

사지를 벌린 채 땅바닥에 눌린 집주인은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가며 두려움에 떨었다.

준구는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망할 자식, 감히 무현 님까지 건드리고 우리까지 끌어들여? 내가 방금 너 때문에 죽을 뻔했어! 이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누굴 탓하지도 마!”

말을 마치기도 전에 준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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