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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공규석 외에 고서은도 있었다.

비록 진경태의 아내로서 수억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재산은 진경태가 평생을 분투해서 모은 거고 그녀와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그녀의 절반 재산을 받든 안 받든 별다른 바가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진경태는 염무현에게 최고급 별장 한 채를 선물했다.

살면서 이렇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 법.

“너도 성인인데 네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은 져야지. 남길 유언이라도 있으면 말해. 네 아버지를 보아서라도 될수록 만족시켜 줄게. 네가 죽은 후 네 재산은 절반으로 나누어질 거야. 그중 한 부분은 진료비를 지불하는 데 쓸 것이고 나머지는 자선사업에 쓸 것이다. 저승에 있는 널 위해 덕을 쌓는다 생각하거라.”

다리에 힘이 풀린 임기욱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는 전태웅에게로 기어가 그의 다리를 붙잡고 말했다.

“삼촌! 제가 어릴 적부터 곁에서 봐왔잖아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제가 죽으면 임씨 집안 대가 끊기는 것과 같다니까요!”

전태웅은 여전히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었더라면 이렇게 오래 대화하지도 않았어. 심지어 만나지도 않고 죽이라고 명령만 내렸을 거야. 네가 죽더라도 임씨 집안 대는 끊기지 않아! 너랑 네 전처가 낳은 아들이 있잖니. 그 아이가 가정을 이루고 자립할 때까지 내가 잘 보살펴줄 거야. 네 전처도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도울 거고.”

“난 너희 임씨 집안에 미안한 일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저승에서 네 아버지를 만나거든 너의 영웅 사적을 빠짐없이 알리도록 하거라.”

전태웅은 임기욱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그의 목에 있는 목걸이가 눈에 거슬렸는지 말했다.

“이따위 물건을 아직도 걸고 있는 거야? 경매 회사에서 전에 있던 사리가 다 가짜라고 이미 공고를 냈어. 가짜를 만든 사람은 이미 잡혔고, 또 평범한 사람 뼈로 불골사리를 사칭한 사실을 자백했어.”

임기욱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제야 모든 걸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잘 배웅해줘.”

두 명의 우람진 몸을 갖춘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병실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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