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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공 대표님 지분은 남겨두고 경영권도 대표님이 가지고 계세요.”

공규석은 염무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결정 내린 일이라면 절대 바꾸는 법이 없었다.

그의 말을 들은 공규석은 한발 물러섰다.

“그럼 이 지분은 혜리에게 주도록 할게요.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이 더 잘 되잖아요. 우리 늙은이들은 더는 참견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공혜리와 염무현에게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규석이 이 자식, 혜리를 위해 애를 쓰네.’

“그래도 돼요. 알아서 안배하세요.”

염무현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공혜리도 틈을 타 말을 보태었다.

“그럼 오늘 저녁에 시간 되나요? 저랑 함께 지분 양도 수속 하러 스카이 레스토랑에 가시지 않을래요?”

바로 이때, 고진성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성가시다는 듯 말했다.

“신의님 옛 장인어른입니다. 부부 두 사람이 끊임없이 저한테 함께 밥 먹자고 연락 와서 몇 번이고 거절했는데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에요. 제가 준 약 덕분에 양희지 병이 나았다고 하는데 저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약을 준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하니까 전혀 믿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해서든 고진성과 관계를 맺을 속셈이 뻔했다.

고진성은 서해 수비대일 뿐만 아니라 실권까지 장악하고 있었고 또 진경태의 처남이니 많은 사람들이 그와 관계를 맺고 이익을 얻지 못해 안달이 났다.

양문수와 서아란 같은 사람이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칠 리가 없었다.

“받기 싫으면 받지 않아도 돼요.”

염무현이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이내 그의 뜻을 알아차린 고진성은 거절 버튼을 누르고 그 번호를 블랙리스트에 넣었다.

양씨 집안 별장.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안내음 소리를 들은 양문수와 서아란은 표정이 굳어졌다.

양문수는 뻔뻔하게 변명거리를 찾았다.

“오늘 토요일이잖아. 고진성 씨 아마 개인 약속이 있어서 안 받는 걸 거야. 이해해야지.”

“평소에도 바쁘신데 주말에는 휴식해야죠. 확실히 이해가 가요.”

서아란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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