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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그냥 전에 하던 항암치료대로 하고 간호하면 돼요. 그런데 먼저 며칠 동안 몸 안에 남은 약 잔여물이 다 사라질 때까지 안정을 취하게 해요. 그리고 나중에 치료를 정식으로 시작하면 돼요.”

염무현은 전화로 사실대로 말했다.

유재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오시기 전에 미리 말씀하시면 문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염무현은 그의 호의를 거절했다.

“제가 주목받는 걸 싫어해서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병실에서 기다리면 돼요.”

“그리고 환자 가족분께 신의님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저 꼭 완치될 수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재영이 말했다.

“그리고 환자분 입원비도 감면해 드렸어요.”

“잘했어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유재영은 애써 흥분을 마음을 가라앉히며 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서해시로 돌아가는 제일 빠른 항공권을 사고 있는 이승휘는 마음만은 이미 서해시에 도착해 있었다.

...

스카이 레스토랑.

환한 불빛 아래에 있는 한옥식으로 지어진 대문은 으리으리한 느낌을 주었다.

대문 앞에는 수많은 고급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벤츠 차 한 대가 레스토랑 문 앞으로 다가왔다.

문이 열리면서 양희지 일가족이 차에서 내렸다.

“정말 너무 화려하다. 서해시 요식업계에서 으뜸으로 가는 레스토랑이 확실히 다르네.”

흥분한 표정을 한 서아란의 몸에서 졸부의 티가 물씬 풍겼다.

“역시 명불허전이네. 여기서 밥을 먹다니, 생각만 해도 부러움 받을 게 뻔해.”

양준우는 말하면서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끊임없이 찍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서아란은 남도훈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걸 발견하고는 말했다.

“도훈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 먼저 들어가자.”

서아란은 양희지와 양문수가 답하기도 전에 거만한 자태를 하고 계단을 올랐다.

웨이터는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손님, 멤버십 카드 확인할게요.”

“카드? 우린 밥 먹으러 온 거야. 예약까지 하고 온 손님을 깍듯이 모셔야지.”

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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