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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예전 같았으면 양준우 성격에 바로 염무현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귀빈들 앞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양씨 가문과 누나의 체면을 깎는 일이었기에 억지로 화를 참았다.

다만 그는 이러한 행동이 본인의 목숨도 살렸다는 걸 몰랐다.

염무현과 싸우다니.

양준우 열 명이 달려들어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야, 네가 우리랑 같아?”

양준우는 호랑이를 등에 업은 여우처럼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남도훈 씨가 여기 실버 회원이니까 우리도 VIP 손님이야!”

서아란의 표정도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여기 회원들만 들어올 수 있어. 가장 낮은 등급인 브론즈 카드가 2억이라는데, 너 2억 있니?”

염무현은 어깨를 으쓱했다.

“나올 때 카드를 안 챙겼네요.”

“하하하,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2억을 긁을 수 있겠어?”

양문수도 덩달아 거들었다.

지난번 정진 영천에서 염무현 때문에 일을 망치고 발길질까지 당했던 것을 떠올리자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웨이터, 뭐 하는 거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원칙대로 딱딱 행동하더니 왜 지금은 개나 소나 다 들여보내는 거야! 당장 이놈을 내쫓지 않으면 고소할 거야!”

웨이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이분은 저희 VIP 손님입니다.”

“웃기는 소리! 이제 막 출소한 수감자한테 귀한 손님 대접을 해?”

양준우가 욕설을 내뱉었다.

양희지는 복잡한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염무현, 나 따라온 거야? 깔끔하게 서로 상관 안 하기로 했잖아. 남자가 돼서 한 입 갖고 두말하는 거야?”

염무현의 두 눈에 가소롭다는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양희지, 없던 도끼병이라도 생긴 거야? 내가 널 쫓아다닐 만큼 한가해 보여?”

조윤미가 옆에서 끼어들며 한마디 했다.

“내가 이 사람은 아니라고 했죠? 보아하니 아직 포기 못 하고 양 대표님한테서 뭐라도 뜯어낼 생각인 것 같은데요.”

“쯧쯧, 꿈 깨라 그래!”

서아란이 혀를 찼다.

“그 망할 년이 내 아들 다리를 부러뜨린 것도 아직 따지지 않았는데, 감히 우리한테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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