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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잊지 마. 많은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방심했다가 대의를 그르치기 십상이야. 우리 부자는 그들과 똑같은 실수를 해서는 안 돼.”

그제야 남도훈은 경멸의 눈빛을 거두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지금 바로 손 경감에게 전화해서 더 무거운 처벌을 내리라고 할게요. 그리고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한층 더 광고하는 거죠. 구매자의 신뢰는 높이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는 경고하고. 이렇게까지 하는데 누가 감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지 두고 보자고요!”

남기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아주 좋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니, 많이 성장했네!”

남도훈은 뿌듯한 표정으로 맞장구를 쳤다.

“아빠가 잘 가르쳤죠!”

그러면서 재빨리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손 경감님. 생각해 보니까 7일 구류는 너무 짧은 것 같아요. 15일로 하죠... 뭐라고요?”

남도훈은 곧바로 표정이 바뀌더니 톤이 한껏 높아졌다.

“그 여자를 풀어줘요? 대체 무슨 근거로 석방해요?”

그의 얼굴은 놀라움에서 분노로, 절망에서 이를 악물기까지 계속해서 바뀌었다.

“무슨 상황이야?”

남기태가 얼굴을 찡그리자 남도훈이 대답했다.

“그 여자가 풀려났어요! SJ그룹 임원 중 한 명이 윗선에 전화를 걸어 선처를 호소했고, 손 경감은 윗선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방금 뭐라고 했어? 두려워하는 건 그대로 찾아온다고!”

남기태의 얼굴이 금세 굳어졌다.

“이번 일은 내 오랜 경험으로 볼 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뭔가 숨겨진 내막이 있을 거야! 정신 똑바로 차려. 까딱 잘못하면 시궁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야!”

잔뜩 미간을 찌푸린 남도훈의 두 눈에서 불길하고 독기 어린 빛이 번쩍였다.

“그럼 폭풍이 몰아치기 전에 싹을 잘라버리자고요. 아무런 배경도, 뒷배도 없는 부동산 인턴 하나 처리하는 건 쉽지 않겠어요? 지금 바로 사람 보내서 누가 수작 부린 건지 제대로 알아볼게요, 그리고...”

말하며 남도훈은 목을 베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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