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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염무현은 다시 발을 들어 도끼의 가랑이를 겨누었다.

“남도훈이 얼마를 줬길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연약한 여자를 건드려?”

도끼는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

다 알면서 대체 왜 묻는 거야?

“그놈한테 전화해.”

염무현이 명령했다.

도끼는 감히 거절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왼손으로 힘겹게 오른쪽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낸 다음 덜덜 떨면서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빨리 다 처리했어? 역시 도끼야, 너한테 맡기길 잘했어.”

스피커 너머로 남도훈의 잔뜩 흥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빨리 말해봐.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도끼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한참 동안 쓴웃음을 지었다.

염무현의 허락 없이는 감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남도훈, 지금 당장 거핵완의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회수하고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해.”

염무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남도훈은 깜짝 놀라며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넌 도대체 누구길래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말조심해. 말도 안 되는 소문이나 지어내지 말고, 쓸데없이 남 일에 간섭하지 마.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서 잡아가게 할 테니까!”

“내 말대로 안 하면 남씨 가문에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밖에 없어.”

염무현은 더더욱 서늘한 어투로 말했다.

“목소리가 너무 익숙한데, 너 염무현이지? 오호라, 우리 집안일에 끼어든 게 네놈이었구나! 네 옆에 공씨 집안 여자애가 있다고 안하무인으로 구나 본데, 솔직히 너는 싸움만 잘하잖아. 다른 사람들은 다 무서워 해도 난 안 무서워! 거핵완 그만 팔라고? 어림도 없지. 네까짓 게 뭔데 주제도 모르고 나대?”

염무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답이 없군.”

그러더니 한 발로 휴대폰을 짓밟았다.

남도훈 쪽에선 갑자기 스피커에서 귀가 찢어질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

그는 귀를 어루만지며 위층으로 달려갔다.

“아버지, 큰일 났어요. 염무현 그 망할 자식이 거핵완의 비밀을 아는 것 같아요.”

“대체 그놈이 어떻게?”

남기태는 수많은 가능성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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