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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남기태의 질문을 들은 이승휘는 눈살을 찌푸리고 정색하며 말했다.

“당연히 증거가 있으니까 말하는 거죠...”

“증거는 개뿔! 다 조작해 낸 거잖아요.”

남기태는 예의 없이 이승휘의 말을 끊어버렸다.

이승휘는 서류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게 바로 증거입니다. 중앙연구소에서 받은 아주 진실된 증거라고요...”

남기태는 또 그의 말을 끊었다.

“중앙연구소는 당연히 믿음직하죠. 그런데 당신 손에 있는 서류가 조작된 것인지 아닌지는 확신하지 못하죠. 요즘 데이터를 조작하는 일이 아주 흔하잖아요. 게다가 우리 회사에서 약을 개발해 낸 지 석 달도 되지 않는데 벌써 증거를 찾아냈다고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바보로 알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 거예요?”

“사리사욕을 위해 양심도 없이 악의적으로 헛된 소문을 퍼뜨리려 하다니! 대체 진실된 증거가 무엇인지 내가 똑똑히 보여줄게요.”

남기태는 말하고는 손뼉을 세 번 쳤다.

짝짝짝!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한 무리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우린 환자 가족으로서 거핵완이 환자 고통을 줄이고 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습니다.”

“제 아내도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는데 거핵완을 한 달 동안 복용한 후 걸어 다니면서 운동할 수도 있고 밥도 전과 달리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요. 이게 제일 좋은 증거란 말이에요!”

“거핵완은 우리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란 말이에요. 거핵완을 모욕한다는 건 우리 몇백만 환자들이 살아가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과 같아요. 저희는 절대 이런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ZW그룹과 같이 좋은 회사를 모함하려 하다니. 많은 환자들의 살아가는 희망을 대가로 이익을 얻으려 하는 당신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나쁜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ZW그룹과 거핵완의 편을 들면서 기자들 앞에 몰려서서 아우성을 쳤다.

이외에도 이승휘와 유재영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데이터 증거가 무슨 소용인가?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야말로 제일 유력한 증거이다.

태세가 전환되면서 남기태가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

그는 득의양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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