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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이럴 수가.”

서아란은 눈이 휘둥그레서 차마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양준우도 멍해졌다.

ZW그룹이 정말 망하다니, 심지어 남기태까지 잡혀들어갈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ZW그룹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 맞죠?”

서아란이 기대 가득한 표정을 하고 물었다.

“가짜 약을 가지고 해외시장에 상장한다는 게 말이 돼? 남기태가 잡혀들어간 후 나올 수 있겠는지도 아직 모르는 일이야. ZW그룹도 전면 조사 받게 될 거야.”

양문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우리 돈은요? 얼른 남도훈 찾아서 돈 돌려받아 오라고 희지한테 말해요.”

서아란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희지가 바보도 아니고, 말하지 않아도 돌려받아 올 거야.”

양문수는 사실 약간 불안했다.

그런데 양희지와 남도훈 사이의 관계를 돌이켜보면 돈을 돌려받는 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남도훈이 다른 사람을 해친다 해도 양씨 가문은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YH 그룹.

조윤미는 끊임없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양희지도 너무 급한 마음에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계속 연락이 안 돼요. 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태에요. ZW그룹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요 며칠 남도훈이 해외시장에 상장하는 일을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출국하고 회사에 나타나지 않았대요.”

조윤미가 고개를 들고 다급하게 말했다.

“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폰을 꺼놓을 수가 있죠? 저축해 놓은 돈을 다 쏟아부었는데 돌려받지 못하면 진짜 거지가 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

사실 양희지는 그녀보다 더 조급했다.

조윤미가 투자한 금액은 1억 정도밖에 되지 않아 허탕을 쳤다고 해도 얼마간 돈을 아껴 쓰면서 생활하면 별문제가 없었다. 근본을 잃지 않은 이상 잃은 돈을 다시 벌어들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양희지의 상황은 달랐다.

그녀는 온 가족이 평생 모아둔 저축금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SJ 그룹에서 보내온 예치금까지 20억 정도 유용했다.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면 두 회사 사이의 협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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